[책걸상 함께 읽기] #02. <4321>

D-29
맞아요. 폴 오스터 첫번째 부인 Lydia Davis도 Francophile로 프루스트의 Swann's Way를 영어로 번역했죠. 오스터 자신도 파리에 잠시 살았구요
지금 갑자기 큰 깨달음이!!! 혹시 Paul Auster 가 JYP의 최애이신게, 이런 말장난 인가요?? 뒤로 갈수록 더 많아지네요?? 영어 뿐 아니라 프랑스어까지 넘나드시는 폴 작가님!! 보통 내공이 아니신데요?? JYP의 히트작 닉 을 사용하는 1인으로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방송에서 말씀해주시면 좋겠다요!
4.1에서 어찌보면 가장 가난한 상태일지도 모르고 신혼 초의 좁은 아파트로 돌아가고 어머니 아버지 둘다 가게를 닫았지만.. 두 분이 가장 서로를 믿고 사랑하며 아들과의 관계도 가장 좋은 게 아닌가 싶어요. 에이미도 한때 떨어졌지만 결국 다시 사이좋게 파리에 가고 싸움이 전혀 없을 수 없지만 오히려 그런 떨어져 있는 기간, 서로의 독립, 부족함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더 돈독해지고 퍼거슨과 주변사람들이 더 단단해진 게 아닐까요? 심지어 그의 친구도 처음에는 실연당했다가 이제는 훨씬 더 자신감 있는 남성으로 거듭나고.. 아버지도 그 자신도 힘든 시기를 거쳤지만 더 성장한 듯합니다. 파리의 좁은 집과 배고팠던 시기가 오히려 더 작은 것에 감사함을 느끼게 했 듯이..
제가 파리 살 때도 Librarie Gallimard에서 진짜 책 많이 사곤 했는데 반갑네요.. ㅎㅎㅎ 저는 그다지 먹는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커피와 잠봉 바게트만 단순히 먹고 대신 그 돈으로 책사고 영화보고 미술관 다니곤 했어요.
4.1 저도 이번편이 가장 맘 편하게 흐뭇해하며 읽은것 같아요. 4가지 이야기중에 가장 실제 같고, 가장 평범해 보이는 가정이고, 이별과 재회도 있을법한 이유이며, 가난한 학생들의 여행 장면도 낭만적이고 좋았어요.
어머니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전화를 걸었다. 퍼거슨의 어머니는 어떤 일을 해야 할 때면 그런 식으로 처리했다. 기회를 포착하면 바로 실행했고, 두려움도 없었고 머뭇거리지도 않았는데, 어머니와 임호프의 대화가 절반쯤 지났을 때부터 퍼거슨은 폭풍처럼 몰아치는 어머니의 말솜씨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다. 전화 통화를 하는 7분 동안 어머니는 단 한 순간도 아들의 일을 부탁하는 어머니처럼 말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오랜 친구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영리한 인재 발굴자처럼 말했고, 임호프는 골치 아픈 문제를 해결해 준 어머니 앞에 무릎이라도 꿇어야 할 것 같았다
[세트] 4 3 2 1 1~2 세트 (양장) - 전2권 p.690, 폴 오스터 지음, 김현우 옮김
여태까지 계속 로즈는 멋졌지만 이 부분에서 제일 반했어요.
맞아요!! 엄마가 아니라 매니저 처럼^^
이 장면 진짜 멋지죠. 로즈는 3번 로즈가 젤 멋진것 같아요.
@오구오구 한국 성장 소설에는 뭐가 있을까, 저도 조금 고민해 봤어요. 한국 전쟁, 군사 독재, 5월 광주 민주화 운동 혹은 1990년대의 사건들처럼 특정한 시기와 장소에서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을 보내며 있었던 일을 그린 소설은 몇 편 떠오르는데 『4321』처럼 아예 한 사람의 성장기를 중심에 놓고서 시대 변화를 녹여낸 긴 호흡의 소설은 얼른 생각이 안 나서요. 생각 좀 해볼게요!
황석영 작가가 언급되어서 떠오른 소설은 『개밥바라기별』(문학동네, 2008). 주인공의 사춘기부터 20대 초반까지 성장기를 중심에 놓고서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후반까지 한국 현대사의 주요 장면(4.19 혁명, 베트남 파병 등)과 당시의 시대상을 녹여낸 작품이죠. 황 작가가 1943년생. 이 작품은 사실상 작가의 자전적 경험을 녹여낸 소설이라서 나왔을 때도 화제가 되었어요.
개밥바라기별 - 황석영 장편소설'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2권. 황석영 장편소설. 2008년 초판이 출간된 이 작품은 수많은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자전적 성장소설로, 사회의 모순을 비판하면서도 소외된 인간에 대한 이해의 끈을 놓지 않았던 소설세계를 가능하게 한 비밀의 시공간을 열어 보인다.
오, 황석영님 좋아하는데 개밥바라기별이라는 책도 있군요~ 밥도둑은 자전적 에세이였던거 같은데.. 이것도 꼭 읽어봐야겠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아니아니!! 이 책은 읽은 책인데!!!! 이젠 슬슬 JYP 보다 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ㅜㅜ
저도 읽었는데 별로 재미가 없었...ㅎㅎ. 아마 그시절 50-60년대 시대상에 별로 관심이 없었어서 그랬지 않았나 싶어요. 사실 저시절 배경인 소설 너무 많아서 좀 물려서 외국소설로 도망갔던터라...전쟁후, 가난, 운동권 이런얘기 좀 지겨웠었는데, 나이들고 다시 보게되지 않을까 싶긴해요.
오! 저는 어릴적 한국에 많이 못 살아서 오히려 한국소설을 외국소설에 비해 못 읽어봐서 황석영의 Mater 2-10 제가 팔로우하는 외국북튜버가 추천해서 사봤는데 이번에 Booker longlist에 올라왔다고 해서 놀랐어요. 개밥바라기별도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황석영 작가는 어느 순간부터 약간 싫어하게 되었는데; 작가가 싫어지니 그 작품도 후져 보이더라고요. 제가 존경하는 <녹색평론> 고 김종철 선생님은 이런 말을 하는 저한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래도 황석영 작가의 초기 단편은 한국 문학의 보물 같아요. 꼭 한번 찾아 읽어봐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금요일(3월 15일)은 4.2장을 읽습니다. (역시 가차 없는 운명을 기억하세요! 이걸 라틴어로 어떻게 멋있게 표현하죠? Memento Fati?) 토요일(3월 16일)과 일요일(3월 17일) 주말에는 4.3장(한국어판 1권의 끝 장입니다)과 4.4장을 읽습니다. 여기까지 읽으면 이제 『4321』의 후반부로 넘어갑니다. 제가 슬슬 68 혁명에 대한 책들을 소개할 타임이죠. :)
ㅎㅎㅎ Amor fati와 Memento mori가 합쳐진 말 같네요. De mortuis nil nisi bonum. 할말이 없어지네요..;; ㅎ 68혁명!! 제가 좋아하는 영화 The Dreamers도 그 당시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고 원작소설도 있죠. The holy innocents..
2.2까지 후루룩 흘러 - 2.3 입구에 있습니다. 좌라락 펼쳐진 아코디언 같아요 음악 대신 사람이야기가 흘러나오는. 흠.. 대체로 고른 톤으로 확장시킨 병풍 같기도 해요. 수묵화로 그린 '윌리를 찾아라' 풍의 2024파리올림픽포스터 같은 그림 병품이다가, 2장에 들어서니 그 병풍 중에서 딱 한 두 칸에만 컬러로 힘 빡 주고 그 인물에 집중하네요. 한편, 부지불식간에 (동부 항구로 들어 와서 자리잡은 대부분의) 미국 백인 남자의 보편적 생각, 크고 자잘한 생각 패턴과 습이 감각적으로 들어옵니다.
멋진 묘사네요. 파리올림픽 포스터 아직 안 봤다가 이 글 보고 찾아봤네요. 미국 백인 남자에 유대인과 베이비부머 추가요. ^^ 맞아요, 처음에는 이런 수많은 사건들과 인물들 하나하나에 주목하다가 결국 컬러로 악센트 준 인물들 몇 외에는 흑백의 병풍처럼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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