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장에 보면 '정치경제학과 가능주의'라는 에세이 이야기가 나와요. 저자는 "허시먼의 가장 유려한 에세이"이고 "가능주의자로서의 앨버트 허시먼을 드러내고 있는" "사회과학계의 다른 입장에 맞서 가능주의를 명료하게 선포한 선언문"이라고 평가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 허시먼이 염두에 둔 두 사람이 키르케고르와 플로베르였다고 합니다.
YG
@소피아@모시모시 OSS 요원이라서 괜히 해본 생각인데.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의 박상원 씨 캐릭터와 허시먼이 겹치지 않아요?
모시모시
앗. <여명의 눈동자> 많이 들어는 봤는데 아슬아슬하게 그 세대는 아니라서 찾아봤어요. 박상원이 미국의 OSS 요원으로 활동하는군요! 한국도 OSS 입장에서 흥미로운 & 치열한 작전장이었을 것 같아요.
전 OSS 나와서 전에 추천해주셔서 재밌게 읽은 <원자 스파이> 가 생각났어요. 거기서는 OSS가 좀 좌충우돌 웃겼죠. ㅎㅎ
소피아
<여명의 눈동자> 드라마는 알고 있는데 (갑자기 언급하셔서 잠시 <모래시계>와 헷갈림), 등장인물도 알고 대략 줄거리도 아는데 보지는 못했어요. (제가 K-드라마를 본게 별로 없어요 ㅜㅜ) 근데 우리나라 사람이 OSS 요원으로 활동한다니 급관심 생기네요?
허시먼은 정식 OSS요원이라고 하기엔 (주어진 임무가 별로 없어서) 성과가 너무 미미하지 않습니까? 긴박함이 없어..
@모시모시 님, 1월달에 <원자스파이> 재미있다고 하셔서 제가 또 구입해두지 않았겠습니까? 쌓이기만 하는 책들 ㅠㅠ 이제 좀 읽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ㅠㅠㅠㅠ
롱기누스
ㅎㅎㅎ 허시먼은 사실 OSS 요원이라고 하기에는 좀 머쓱해질 정도의 역할에 그치는 것 같아요.
모시모시
대의를 향한 신념과 현실적인 필요성에서 그는 세 번째 전쟁에 자원했다. 에스파냐, 프랑스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 국기 아래서, 그러나 동일한 대의를 위해서.
“ 가능한 것들에 대한 열정 (중략) 가능한 것들의 범위를 인식하는 것, 그 인식의 범위를 넓히는 것, 때로는 '있을 법한probable'것을 포기하면서까지 가능한possible' 것들을 추구하는 것. 이것은 이후 수십년간 계속해서 되살리게 되는 '프티 이데'의 기초가 된다 ”
“ 모든 것이 궁극적으로는 공허하다고 깊이 믿는 것이, 정직이나 정의와 같은 기본적인 원칙들을, 그리니까 논쟁에서는 기초이지만 현실에서 실현되는 것과는 거리가 먼 원칙들을 전투적으로 방어할 수 있도록 우리의 역량을 강화시켜 줄 수 있을까? 그렇게 믿지 않는 경우보다 더 거리를 둘 수 있게 함으로써 말이야. 나는 그렇다고 생각해 ”
@소피아@모시모시@롱기누스 사실, OSS 요원도 요원 나름이겠죠. :) 창설한 지 1년 뒤에 결합했으니 아직 엉망진창이었을 테고요. (영화나 드라마 속 정보 기관은 현실엔 없...) 그나저나, 제가 나이 먹은 티를 너무 냈나 봐요; <여명의 눈동자>. 아~주 어렸을 때 봤던, 그래서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한 드라마라고 마구마구 우겨봅니다. 하하하!
오늘 화요일(3월 12일)은 8장 '유럽 부흥 계획의 막후에서(1946~1952)'를 읽습니다. 8장에서는 전후 마셜 플랜의 막후에서 역할을 하는 앨버트 허시먼, 그리고 그가 가족과 함께 남미 콜롬비아로 건너가기로 결심하는 상황이 나옵니다.
저는 8장을 읽으면서 '아, 이 인간도 참 인생이 안 풀리네' 이런 생각을 했어요. 요즘 제가 '참, 인생이 내 마음대로 안 되는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 시기라서 더욱더 공감하면서 읽었던 것 같아요. (9장에서는 그렇게 허시먼의 인생이 안 풀리게 된 뜻밖의 이유가 짧게 설명됩니다.)
소피아
저는 오히려 허시먼은 인생 굽이굽이마다 운좋게 돌파구가 생긴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일단 세 번이나 전쟁에서 나갔다가 살아남아 돌아온 것 자체가 천운이라고 여겨지고요 (이것부터가 행운아). 다른 유대인 유명인사들보다 어린 나이에 독일을 탈출해서 기반이 없는 상태라 20-30대에 유난히 인생 굴곡 많아 보이긴 하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빠져나갈 (?) 길이 생기던데요? 완전히 본인의 마음에 드는 선택은 어려웠더라도 결국에는 그 선택들이 ‘앨버트 허시먼’이라는 독특하고 차별화되는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는 것 같았어요. 물론 케인스같은 금수저이자 비단길 인생 소유자와 비교하면 말도 안되게 힘든 인생이었지만, 시대가 시대이고 유대인인걸 감안하면 행운아 아니었을까 합니다. 무엇보다 탄생 110여년 후에 지구 반대편에서 그의 평전을 같이 읽는 독서 모임이 있는 것 자체가 인생 잘 풀린 대표적 예가 아닐까요?^^
YG
아, 당연히 그렇죠. 다만, 20~30대 때 계속 자리를 찾지 못하고 타향살이 방황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을 뿐이죠. 정확히 말하자면, 요즘 계속 헤매고 있는 저를 투영... :)
YG
10장에 이와 관련해 정말 멋진 문장이 나옵니다. 이 책에서 발견한 인생 명언입니다. 기대하세요!
롱기누스
"인생에서 최고의 보상은 계획이 가장 덜 세워져 있는 곳에서 나온다" 저는 이 말이 큰 위로가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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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그믐달 찾아요 🌜
자 다시 그믐달 사냥을 시작해 볼까? <오징어 게임> x <그믐달 사냥 게임> o <전생에 그믐달>
[그믐클래식] 1월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그믐클래식 2025] 5월, 월든[그믐클래식 2025] 6월, 마담 보바리
[그믐클래식 2025] 7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