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884쪽에 "이 명단에 여성 학자가 없다는 점도 눈에 띈다. 1977년에야 사회과학 분야에 여성인 내털리 제먼 데이비스가 합류했다"라고 짧게 언급한 문장이 있잖아요. 사실 이 책에 유명하지 않은 사람이 없지만, 데이비스도 문화사/미시사에 또렷한 족적을 남긴 대단한 역사학자입니다.
특히, 16세기 프랑스에 실존했던 인물 마르탱 게르의 진위를 둘러싸고 행해졌던 재판에서 영감을 받아서 당시의 생활사를 기록한 『마르탱 게르의 귀향』(지식의풍경, 2000)이 유명하죠(원서는 1984년). 이 이야기는 영화로도 만들어졌죠. '내털리 데이비스'를 검색해보면 제목만으로도 흥미로운 책이 많으니 한 번씩 살펴보세요.

마르탱 게르의 귀향프랑스 배우 제라르 드파르듀가 남의 인생을 가로챈 사나이로 등장했던 영화「마틴 기어의 귀향」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반갑고도 놀라울 것이다. 반가움은 영화 속 사건의 실제 전개과정을 책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고 놀라움은 그 사건이 20세기 후반 서구 역사학계의 주요한 흐름이 된 미시사(微視史), 일상생활사 연구의 중요한 연구사례라는 점일 것이다. --동아일보 정은령 기자

주변부의 여성들 - 17세기 세 여성의 삶'역사도서관' 시리즈 14권. 유럽과 일본의 종교를 비교 연구해 이른바 ‘다중적 근대성’을 주장한 슈무엘 아이젠슈타트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근대화: 비교의 관점>에서 영감을 받아 쓴 이 책에서 그녀는 17세기 세 여성의 삶을 비교한다.

책략가의 여행 - 여러 세계를 넘나든 한 16세기 무슬림의 삶미시사의 대가 내털리 제이먼 데이비스의 신작. 이슬람 세계에서 태어나 외교관으로 활동하였으나, 에스파냐 해적에게 나포되어 기독교 세계에서 정체성의 위기를 겪게 되는 한 책략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탐정소설과도 같은 치밀한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쓰인 이 책에서 데이비스는 행방이 묘연한 책략가를 추적한다. 이 추적의 과정에서, 데이비스의 희망대로, 기독교와 이슬람 문명 간의 소통과 교류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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