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2023년) 8월부터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아주 두꺼운, 말 그대로 '벽돌 책'을 매월 한 권씩 선정해서 여러분과 함께 읽는 프로젝트입니다. 이미 8월부터 1월까지 여섯 권의 벽돌 책을 읽었고 지금 2월에는 빈야민 에펠바움의 752쪽 『경제학자의 시대』(부키)를 읽고 있습니다.
지금의 벽돌 책 읽기 프로젝트는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고양시 대화도서관에서는 도서 평론가 이권우가 고양 시민 신청자와 함께 한 달에 한 권씩 두꺼운 벽돌 책을 함께 읽고 해설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애초 기획자(이권우)의 개인 사정으로 이 프로그램을 내가 떠안게 되었습니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김영사) 중간 부분을 읽던 시점에 이 프로그램을 넘겨받고 나서, 네 권의 벽돌 책을 이어서 읽었습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788쪽 『문명의 붕괴』(김영사), 조너선 하이트의 692쪽 『바른 마음』(웅진지식하우스), 스티븐 핑커의 1,408쪽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사이언스북스), 대니얼 카너먼의 728쪽 『생각에 관한 생각』(김영사) 등.
처음에는 아무리 도서관 또 책과 친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벽돌 책을 함께 읽는 프로그램이 지속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었어요. 하지만, 한 권씩 함께 읽어나가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함께 읽는 대다수가 낙오없이 끝까지 따라왔을뿐더러 나중에는 각자의 '독서력'이 향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또렷했으니까요.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던 도서관에서도 성과에 고무되었는지 2020년에도 새로운 책으로 계속할 것을 제안했죠. 2020년 3월부터 조너선 하이트의 572쪽 『나쁜 교육』(프시케의숲), 주디스 리치 해리스의 688쪽 『양육 가설』(이김), 세라 블래퍼 허디의 1,016쪽 『어머니의 탄생』(사이언스북스)을 읽기로 하고서 신청자도 받았죠.
하지만, 2020년에 계획된 벽돌 책 함께 읽기 프로그램은 성사되지 못했어요. 알다시피, 1월부터 팬데믹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를 덮치면서 도서관의 모든 대면 프로그램도 중단되었기 때문이죠. 한창 흥이 나던 참에 바이러스가 찬물을 끼얹은 셈이죠. 이렇게 첫 번째 벽돌 책 함께 읽기 실험은 가능성만 보여주고 끝났습니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2011년 원서 출간 이후 10년을 돌아보고 위기 상황을 맞은 인류에게 건네는 제언이 특별 서문으로 수록되었다. 현재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저자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키워드로 ‘인간 이해’를 강조한다.

문명의 붕괴<총, 균, 쇠>로 퓰리처상을 받은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이번에는 "과거의 위대한 문명사회가 붕괴해서 몰락한 이유가 무엇이고, 우리는 그들의 운명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라는 문제를 다룬다. 즉 이 책은 파괴된 문명의 역사에서 배우는 인류의 미래에 관한 보고서이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현재 영미권의 가장 ‘핫’한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는 이 책 《바른 마음》을 통해 인간의 사고와 행동의 근원에 놓인 ‘바른 마음’을 발견한다. 하이트는 직접 인간의 행동을 관찰하고 “우리는 무엇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는가”에 대한 그 이유를 밝혔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 인간은 폭력성과 어떻게 싸워 왔는가《프로스펙트 매거진》 선정 ‘세계 100대 사상가’,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포린폴리시》 선정 ‘세계 100대 지식인’에 빛나는 이 시대 최고의 지성 스티븐 핑커는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폭력을 둘러싼 통념들’에 도전한다.

생각에 관한 생각 -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는 생각의 반란!2002년 심리학자로는 최초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행동경제학’의 창시자이자, 세계에서 7번째로 영향력이 막강한 경제학자(〈이코노미스트〉 선정, 2015)인 대니얼 카너먼의 기념비적인 저작. 최신판에는 번역과 편집을 보강해 세계적인 석학의 이론과 연구 결과를 더욱더 흥미롭고 충실하게 선보인다.

나쁜 교육 - 덜 너그러운 세대와 편협한 사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와 교육단체 수장 그레그 루키아노프는 ‘대단한 비진실’들이 어떻게 미국의 새로운 세대를 중심으로 널리 퍼져나가게 되었는지 심층적으로 파고든다. 오늘날 대학 공론장 악화의 배경에는 세 가지의 잘못된 믿음, 즉 대단한 비진실이 있음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양육가설 - 부모가 자녀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탐구2017년 한국어판 출간 이후 수많은 양육자들의 죄책감을 덜고 해방감을 심어준 <양육가설>이 좀더 읽기 편한 모습으로 선보인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퍼블리셔스 위클리’와 ‘라이브러리 저널’이 선정한 최고의 책. 인류 역사와 진화사에서 편견의 장막에 가려 수동적인 여성이자 자기희생적인 모성이라는 단일한 계층으로 무더기 취급을 받아 온 어머니들을 저자는 다면적이고 능동적인 존재로 생생하게 되살려 냄으로써 새롭고 혁명적인 모성 상(像) 및 가족의 배치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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