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3. <앨버트 허시먼>

D-29
허시먼은 사람들의 선택에 지침을 주는 것은 그들이 세계를 어떻게 '인식'하기로 마음먹느냐라고 주장했다.
앨버트 허시먼 - 반동에 저항하되 혁명을 의심한 경제사상가 제러미 애덜먼 지음, 김승진 옮김
허시먼은 우리가 역사의 흐름 중에서 단지 하나의 순간만을 살고 있을 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앨버트 허시먼 - 반동에 저항하되 혁명을 의심한 경제사상가 제러미 애덜먼 지음, 김승진 옮김
내가 운전을 너무 잘해서 말야. 혼자 운전해서 목적지에 도착하면 꼭 새러에게 전화를 해야 해. 길가에 한 줄로 서 있는 차 두 대 사이에 내 차를 어떻게 넣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앨버트 허시먼 - 반동에 저항하되 혁명을 의심한 경제사상가 제러미 애덜먼 지음, 김승진 옮김
병렬주차/일렬주차는 앨버트 허시먼같은 사기 캐릭터에게도 힘든 것이었습니다!
험한 세상이다.
앨버트 허시먼 - 반동에 저항하되 혁명을 의심한 경제사상가 제러미 애덜먼 지음, 김승진 옮김
한 마디도 그 자신이 한 말은 아니었지만 법정에서 가장 말을 많이 한 사람은 바로 허시먼이었다. 여기 성인이 된 이래 인생 전체를 이 냉혈한 같은 독일인 장교가 상징한 것과 맞서 싸운 청년이 있었다. 그리고 이제 그는 파시즘을 상징하는 인물 옆에 앉아 그 인물의 권리를 언어로 지켜 주고 있었다.
앨버트 허시먼 - 반동에 저항하되 혁명을 의심한 경제사상가 제러미 애덜먼 지음, 김승진 옮김
7장 마지막 부분에서 허시먼이 도슈틀러의 통역을 맡게 된 상황이 너무 아이러니하고도 운명의 장난같아서 멍하게 되었네요. (제러미 애덜먼 씨, 저 세 문장 너무 훌륭합니다!). 사진도 한참을 쳐다봤어요. 도슈틀러가 사형을 선고받을 때 허시먼이 하얗게 질린 모습은 정말 많은 생각이 들게 했고요. 인간이란 어떤 동물인가.. 한숨—
저도 이 본문과 사진 너무 인상깊었어요.
인간이란 얼마나 복잡한 존재인지를 떠올리게 하는 일화로 오래도록 기억할 것 같아요. 재러미 애덜먼은 에피소드 장인인가.. 게다가 저 세 문장은 왜 저리 잘 쓰셨는지.. 마음 저리게.. 이 일화를 읽으면서 같이 떠오른 기억이 있었는데요. 오래 전에 택시 운전사 분이 “인간이 얼마나 이해불가하냐면 말이야..”하시면서, 영화 <콰이 강의 다리> 이야기를 들려 주셨거든요? 그때도, 지금도 <콰이강의 다리>를 보지 못했는데, 그 분이 들려주신 영화 줄거리와 거기에 나오는 기막힌 사연들, 그리고 등장 인물들의 이해하기 힘든 행동들이 (이 부분이 허시먼 일화와 비슷) 무척 인상적이라고 생각했었어요. 2차 세계대전 중 태국 콰이강에 일본 물자를 실어 나르기 위한 다리를 건설하는 데 전쟁포로들이 동원되었는데, 그 포로들이 너무 열심히 다리를 만들기도 하고 나중에 (일본군 작전을 방해하기 위해) 다리를 폭파시켜야 할 시점이 왔을 때 자신이 직접 만든 다리를 폭파하는 걸 원하지 않게 된다는 거예요 (폭파를 방해한다던가? 했던거 같아요). 전쟁 포로가 적군의 다리를 폭파하는 걸 주저하게 되더랍니다. 다리가 내 것 같이 여겨졌던 것인지.. 도슈틀러 재판이야기 읽으니 오래 전 들었던 이 이야기가 자동 재생 되더라구요. 인간이란 존재가 너무 복잡해서..
키르케고르에서 '가능한 것들에 대한 열정'이라는 표현을 발견했고 이 표현은 허시먼의 상상력을 곧바로 사로잡았다.
앨버트 허시먼 - 반동에 저항하되 혁명을 의심한 경제사상가 제러미 애덜먼 지음, 김승진 옮김
허시먼의 가능주의는 키에르케고르에게 영향을 받은 것인가 봐요?
14장에 보면 '정치경제학과 가능주의'라는 에세이 이야기가 나와요. 저자는 "허시먼의 가장 유려한 에세이"이고 "가능주의자로서의 앨버트 허시먼을 드러내고 있는" "사회과학계의 다른 입장에 맞서 가능주의를 명료하게 선포한 선언문"이라고 평가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 허시먼이 염두에 둔 두 사람이 키르케고르와 플로베르였다고 합니다.
@소피아 @모시모시 OSS 요원이라서 괜히 해본 생각인데.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의 박상원 씨 캐릭터와 허시먼이 겹치지 않아요?
앗. <여명의 눈동자> 많이 들어는 봤는데 아슬아슬하게 그 세대는 아니라서 찾아봤어요. 박상원이 미국의 OSS 요원으로 활동하는군요! 한국도 OSS 입장에서 흥미로운 & 치열한 작전장이었을 것 같아요. 전 OSS 나와서 전에 추천해주셔서 재밌게 읽은 <원자 스파이> 가 생각났어요. 거기서는 OSS가 좀 좌충우돌 웃겼죠. ㅎㅎ
<여명의 눈동자> 드라마는 알고 있는데 (갑자기 언급하셔서 잠시 <모래시계>와 헷갈림), 등장인물도 알고 대략 줄거리도 아는데 보지는 못했어요. (제가 K-드라마를 본게 별로 없어요 ㅜㅜ) 근데 우리나라 사람이 OSS 요원으로 활동한다니 급관심 생기네요? 허시먼은 정식 OSS요원이라고 하기엔 (주어진 임무가 별로 없어서) 성과가 너무 미미하지 않습니까? 긴박함이 없어.. @모시모시 님, 1월달에 <원자스파이> 재미있다고 하셔서 제가 또 구입해두지 않았겠습니까? 쌓이기만 하는 책들 ㅠㅠ 이제 좀 읽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ㅠㅠㅠㅠ
ㅎㅎㅎ 허시먼은 사실 OSS 요원이라고 하기에는 좀 머쓱해질 정도의 역할에 그치는 것 같아요.
대의를 향한 신념과 현실적인 필요성에서 그는 세 번째 전쟁에 자원했다. 에스파냐, 프랑스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 국기 아래서, 그러나 동일한 대의를 위해서.
앨버트 허시먼 - 반동에 저항하되 혁명을 의심한 경제사상가 7장, 제러미 애덜먼 지음, 김승진 옮김
“나는 카프카의 《소송》을 읽고 있는데 매우 감명 깊어. 내 경험이랑 주인공의 경험이 말 그대로 겹치는 데가 많거든.”
앨버트 허시먼 - 반동에 저항하되 혁명을 의심한 경제사상가 7장, 제러미 애덜먼 지음, 김승진 옮김
가능한 것들에 대한 열정 (중략) 가능한 것들의 범위를 인식하는 것, 그 인식의 범위를 넓히는 것, 때로는 '있을 법한probable'것을 포기하면서까지 가능한possible' 것들을 추구하는 것. 이것은 이후 수십년간 계속해서 되살리게 되는 '프티 이데'의 기초가 된다
앨버트 허시먼 - 반동에 저항하되 혁명을 의심한 경제사상가 p.421., 제러미 애덜먼 지음, 김승진 옮김
모든 것이 궁극적으로는 공허하다고 깊이 믿는 것이, 정직이나 정의와 같은 기본적인 원칙들을, 그리니까 논쟁에서는 기초이지만 현실에서 실현되는 것과는 거리가 먼 원칙들을 전투적으로 방어할 수 있도록 우리의 역량을 강화시켜 줄 수 있을까? 그렇게 믿지 않는 경우보다 더 거리를 둘 수 있게 함으로써 말이야. 나는 그렇다고 생각해
앨버트 허시먼 - 반동에 저항하되 혁명을 의심한 경제사상가 p.421., 제러미 애덜먼 지음, 김승진 옮김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잃어버린 나와 내 로맨스의 복원🛠️『사랑도 복원이 될까요?』함께 읽기[김영사 / 책 증정] <새로운 실용주의 과학철학> 편집자 & 번역가와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송승환 시인과 함께 시를 읽습니다
[문학실험실/신간] 송승환 시집『파』(문학실험실, 2026) 출간 이벤트. 시집 완독회!송승환 시인. 문학평론가와 함께 보들레르의 『악의 꽃』 읽기.황현산 선생님의 <밤이 선생이다> 읽기 모임보들레르 산문 시집 <파리의 우울> 읽기 1
새벽엔 느낌 좋은 소설로 하루 시작해요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느낌 좋은 소설 읽기] 2. 오버스토리
버지니아 울프의 다섯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아티초크/책증정]버지니아 울프의 가장 도발적인 에세이집 『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
4월 16일, 체호프를 낭독합니다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싱글챌린지로 읽었어요
아니 에르노-세월 혼자 읽기 챌린지숨결이 바람 될 때MT 법학 싱글 챌린지밀크맨 독파하기
스토리 탐험단이 시즌 2로 돌아왔어요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10번째 여정 <내 안의 여신을 찾아서>스토리 탐험단 9번째 여정 <여자는 우주를 혼자 여행하지 않는다>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유디테의 자본주의 알아가기
지긋지긋한 자본주의왔다네 정말로 자본주의의종말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제발디언 참가자 모집] 이민자들부터 읽어 봅시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동구권 SF 읽어보신 적 있나요?
[함께 읽는 SF소설] 10.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9.우주 순양함 무적호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8.솔라리스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우리 입말에 딱 붙는 한국 희곡 낭독해요!
<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
그믐의 흑백요리사, 김경순
브런치와 디저트 제대로 만들어보기ㅡ샌드위치와 수프디저트와 브런치 제대로 만들어보기솥밥 제대로 만들어보기
혼자 읽어서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
웰다잉 오디세이 1분기에 이 책들을 읽었어요
[웰다잉 오디세이 2026] 3. 이반 일리치의 죽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독서모임에도 요령이 있나요?
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밤] 7. 북클럽 사용설명서 @시홍서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