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3. <앨버트 허시먼>

D-29
가능한 것들에 대한 열정 (중략) 가능한 것들의 범위를 인식하는 것, 그 인식의 범위를 넓히는 것, 때로는 '있을 법한probable'것을 포기하면서까지 가능한possible' 것들을 추구하는 것. 이것은 이후 수십년간 계속해서 되살리게 되는 '프티 이데'의 기초가 된다
앨버트 허시먼 - 반동에 저항하되 혁명을 의심한 경제사상가 p.421., 제러미 애덜먼 지음, 김승진 옮김
모든 것이 궁극적으로는 공허하다고 깊이 믿는 것이, 정직이나 정의와 같은 기본적인 원칙들을, 그리니까 논쟁에서는 기초이지만 현실에서 실현되는 것과는 거리가 먼 원칙들을 전투적으로 방어할 수 있도록 우리의 역량을 강화시켜 줄 수 있을까? 그렇게 믿지 않는 경우보다 더 거리를 둘 수 있게 함으로써 말이야. 나는 그렇다고 생각해
앨버트 허시먼 - 반동에 저항하되 혁명을 의심한 경제사상가 p.421., 제러미 애덜먼 지음, 김승진 옮김
@소피아 @모시모시 @롱기누스 사실, OSS 요원도 요원 나름이겠죠. :) 창설한 지 1년 뒤에 결합했으니 아직 엉망진창이었을 테고요. (영화나 드라마 속 정보 기관은 현실엔 없...) 그나저나, 제가 나이 먹은 티를 너무 냈나 봐요; <여명의 눈동자>. 아~주 어렸을 때 봤던, 그래서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한 드라마라고 마구마구 우겨봅니다. 하하하!
@소피아 @모시모시 님께서도 보증하셨듯이 『원자 스파이』 재밌습니다!
큰 결정을 내리기 전에 꼭 모든 것을 다 알아야 할 필요는 없었다
앨버트 허시먼 - 반동에 저항하되 혁명을 의심한 경제사상가 499, 제러미 애덜먼 지음, 김승진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화요일(3월 12일)은 8장 '유럽 부흥 계획의 막후에서(1946~1952)'를 읽습니다. 8장에서는 전후 마셜 플랜의 막후에서 역할을 하는 앨버트 허시먼, 그리고 그가 가족과 함께 남미 콜롬비아로 건너가기로 결심하는 상황이 나옵니다. 저는 8장을 읽으면서 '아, 이 인간도 참 인생이 안 풀리네' 이런 생각을 했어요. 요즘 제가 '참, 인생이 내 마음대로 안 되는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 시기라서 더욱더 공감하면서 읽었던 것 같아요. (9장에서는 그렇게 허시먼의 인생이 안 풀리게 된 뜻밖의 이유가 짧게 설명됩니다.)
저는 오히려 허시먼은 인생 굽이굽이마다 운좋게 돌파구가 생긴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일단 세 번이나 전쟁에서 나갔다가 살아남아 돌아온 것 자체가 천운이라고 여겨지고요 (이것부터가 행운아). 다른 유대인 유명인사들보다 어린 나이에 독일을 탈출해서 기반이 없는 상태라 20-30대에 유난히 인생 굴곡 많아 보이긴 하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빠져나갈 (?) 길이 생기던데요? 완전히 본인의 마음에 드는 선택은 어려웠더라도 결국에는 그 선택들이 ‘앨버트 허시먼’이라는 독특하고 차별화되는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는 것 같았어요. 물론 케인스같은 금수저이자 비단길 인생 소유자와 비교하면 말도 안되게 힘든 인생이었지만, 시대가 시대이고 유대인인걸 감안하면 행운아 아니었을까 합니다. 무엇보다 탄생 110여년 후에 지구 반대편에서 그의 평전을 같이 읽는 독서 모임이 있는 것 자체가 인생 잘 풀린 대표적 예가 아닐까요?^^
아, 당연히 그렇죠. 다만, 20~30대 때 계속 자리를 찾지 못하고 타향살이 방황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을 뿐이죠. 정확히 말하자면, 요즘 계속 헤매고 있는 저를 투영... :)
10장에 이와 관련해 정말 멋진 문장이 나옵니다. 이 책에서 발견한 인생 명언입니다. 기대하세요!
"인생에서 최고의 보상은 계획이 가장 덜 세워져 있는 곳에서 나온다" 저는 이 말이 큰 위로가 되더라구요...
아, 제가 발견한 인생 명언은 10장이 아니라 11장에 나오네요. :)
10장이라고 하셔서 저는 이 문장인줄 ^^;; —> '가진 것을 모두 쏟아부어라Echele con todo!"
음.. 그럼 '누군가의 비르투나는 다른 누군가의 포르투나가 된다' 저는 11장에서 이 문장에 가장 인상 깊었는데...
와우! 우리 통했어요. 제가 이 책에서 발견한 인생 명언이 바로 그 문장입니다. 아래 옮겨 둘게요.
^^
긍정적이십니다:)
원래 그리 긍정적이지 않은데, 아무래도 이 책이 평전이고 이미 결말을 (평전이 나올 정도로 중요한 인물이 된 “앨버트 허시먼”) 알고 있는 독자라 낙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내 인생이었으면 ‘내 인생 왜 이리 꼬여?’하고 세상 비관적이 되지 않았을까요?
저도 점점 허시먼이 더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독서모임까지 하며 자신를 알아봐주는 사람을 보면서 기뻐하겠죠?!
느껴집니다~ 세상 멋진 여성 포스가 👍:)
@소피아 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 특히 위기의 빠져나갈(?) 길이 생겼던 - 보였던 - 것은 허시먼의 인생철학과 맞닿아있어 인상적이었어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다양한 가능성들에 대해 열린태도를 견지했던 것이 결국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는 가정을 버림으로써 도전과 경험을 통해 새로운 것을 알아가고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세렌디피티'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도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삶의 자세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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