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3. <앨버트 허시먼>

D-29
1200페이지짜리 벽돌책 읽고 있자니, A4용지 서너장짜리 감상이나 메모, 끄적거림등등이 나오는군요 (웃고 있지만 눙물이 ^^;;) 명예박사 수집가 ㅎㅎ
@소피아 님 말씀("1200페이지짜리 벽돌 책 읽고 있자니") 듣고 나니, 괜히 찔리는 건;;;
아, 아닙니다. 그냥 300페이지 책을 일주일에 한 권씩 3월 한달 간 모두 4권 읽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앨버트 허시먼>을 읽고 낙관주의의 화신으로 거듭나고 있는 나.. 하지만 돌아서서 눈물을 훔치고ㅠㅠ)
이렇게 생각을 조리있게 정리하시다니 멋지고 부러워요~ 제 머릿속에서는 막 엉켜서 뿌연 느낌이었는데 소피아님 말씀을 읽으니 좀 명확해지는 느낌이예요.
저는 경제학 이론 설명 나오는 부분이 뿌옇답니다? 아주 어두워요. 그나저나 다음달엔 과학책이라 더 어두워 질 것 같아요. 문장과 문장 사이에 암전.. 다음 책 시작하기 전에 심호흡 크게 10회하고 들어가야겠습니다. 후와- 뭐, @YG 님이 과학 전문가이시니까 뒤처지는 자에게 과외해주겠죠.(뻔뻔)
약간 진도가 늦어서 대화에는 참여 못하고 댓글만 읽고 있는데, 소피아님이 제 독서에 큰 역할을 해주고 계십니다. 정리가 확확 되네요! 그간 말씀못드렸지만 감사해요!
이 책이 너어어무 길고 중반 이후 이야기가 점점 밀도있게 전개되어서 내 머리 속 생각들을 좀 정리해봐야겠다고 끄적인게 다정하신 바나나님 독서에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저는 허시먼 선생님처럼 기록정신이 투철하지 못해서 정리하려면 힘이 들어요 ㅠㅜ
(2)이 항상 궁금했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보통은 자신의 겸험을 빗대서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극단의 이데올로기를 싫어했던 허시먼이 자신의 삶에 대해서는 가혹한? 기준을 설정해서 그랬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저는 (2)부분은 전적으로 기질탓이라고 생각해요. 세상의 잣대가 뭐든지,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지에 상관없이 그냥 허시먼 자기 자신이 받아들일 수 없는 거예요. 한편으로는 허시먼이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라 좋았습니다.
@소피아 그것도 20장이 되면 조금 깨지는데. 그런 모습까지도 귀여워요. 저렇게 나이가 들면 그건 봐줄만 하겠다, 이런 생각도 듭니다. :)
YG님께서 말하신 “깨지는 부분”으로 짐작되는 20장의 몇 가지 일화를 떠올려 보자면, 저는 그것들은 외부에서 관찰 가능한 개인의 성격적 결함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더군다나 그 중 한 가지는 노인들에게 자주 나타난다는 의심증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나를 공격하고 있어, 그 부분) 반면에, 제가 부끄러움을 아는 인간이라고 느꼈던 지점은 개인의 내면 본질에 관한 것이구요. 그래서 저는 20장을 읽고도 인간 허시먼에 대한 감상이 별로 달라지지 않았어요. 허시먼이 가진 그 모든 성격적 결함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의 본질은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달까요? 근데 주변에서 우쭈쭈 해주는 거 꽤나 좋아하셨나봐요. 학계의 건설적인 비판에 대해서조차 너무도 완고한 고집불통 할아버지 모습은 별로이긴했어요.
'우쭈쭈'에 혹하는 건 사실 나이든 대다수 분들의 공통점 같아요. 저도 예외 아닐 듯합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앨버트 허시먼』 읽느라 고생하는 여러분을 놀리는 것 같지만; 4월 '벽돌 책' 함께 읽기 모임도 진행합니다. 우리 4월에도 즐겁게 벽돌 책 읽어요! https://www.gmeum.com/gather/detail/1287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심리학과 인지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저자는 의학, 법률 제도, 자녀 양육, 명상, 심지어 공항 보안 분야에까지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감정과 마음과 뇌에 관한 새로운 과학이 밝혀낸 연구 성과와 함께 감정의 진정한 주인으로 거듭나는 방법을 제시한다.
새러는 브라질의 성인 교육 개척자 파울루 프레이리의 세미나에서 영감을 받아 글을 잘 읽지 못했거나 아예 읽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문학과 독서의 세계를 열어주는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한 참이었다.
앨버트 허시먼 - 반동에 저항하되 혁명을 의심한 경제사상가 879쪽, 제러미 애덜먼 지음, 김승진 옮김
16장의 이런 부분을 보면서 새러도 허시먼만큼이나 훌륭한 지성이었다고 생각했어요.
훗날 새러와 마리아는 이곳 슬럼가에서 새러가 미국 빈민가에서 시작했던 성인 독서모임 ‘사람과 이야기’의 첫 아르헨티나 모임을 만들게 된다. 마리아는 1981년 비르헨데루한이라는 동네(동네라고 칭할 수 있다면 말이지만)에서 연구-활동가 프로그램을 만든 적이 있었다. 처음에는 민중 교회를 세우려는 목적이었는데 새러가 진행했던 ‘사람과 이야기’의 이야기를 듣고서 사람들이 문화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중요한 목적을 여기에 포함시켰다. 이렇게 해서 1983년 4월 ‘사람과 이야기’가 출범했으며, 마리아와 새러는 얼마 뒤 이 실험에 대해 감동적인 책을 쓰게 된다.
앨버트 허시먼 - 반동에 저항하되 혁명을 의심한 경제사상가 19장, 제러미 애덜먼 지음, 김승진 옮김
16장에서의 새러의 모습이 19장에서 이렇게 아르헨티나에까지 영향력을 넓히네요. 새러도 참으로 멋진 여성이었던 것 같아요.
저도 새러가 어떤분이었을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새러가 본 허시먼의 모습도요 ㅋ
@모시모시 @YG @FiveJ , 맞아요. 저는 특히, 캠브리지에서 공공주택단지에 사는 가난한 푸에르토리코 여성들 모아서 마르케스의 <화요일의 시에스타>를 같이 읽었던 독서모임 참 좋았어요. 화요일의 시에스타 무슨 소설인지 찾아봤는데 우리나라에는 출판되지 않았더라구요. 대신 인터넷에 번역된 게 올라와 있는데 상당히 짧아요. 아마도 푸에르토리코 여성들은 글을 잘 읽지 못했거나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을 수도 있었을 거라 짐작해요. 그래서 아주 짧은 소설을 택하고, 그럼에도 문화적으로 너무 동떨어지지 않은 소재의 소설을 같이 읽은 게 아닐까 싶었어요.
실험실에서 도출한 추론은 위험할 정도로 인공적이어서 대부분 현실의 삶에 적합성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늘 실제의 사회적 사건을 저의 실험실로 삼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면에서 저의 신경을 곤두서게 하는 문제 하나를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부유한 학생 급진주의자들입니다. 이들은 잘 알려진 어떤 사회 이론 모델에도 맞아 떨어지지 않습니다. 상대적 박탈감의 체현이라고 볼 수도 있긴 할 텐데, 저로서는 도무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주는 교훈은 그들을 고려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앨버트 허시먼 - 반동에 저항하되 혁명을 의심한 경제사상가 883쪽, 제러미 애덜먼 지음, 김승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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