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은책들/책증정] 김미희 작가와 함께 읽는 <순간이 시가 되다 폰카 시>

D-29
야금야금 읽다 어느새 다 읽었네요. 참 마음 가는 시가 많았어요. 그중 '위로'를 골라봅니다. 위로 억새가 우는 줄 알았는데 바람이 우는 소리였습니다. 바람은 아무리 울고 싶어도 혼자서 소리 내 울지 못합니다. 누군가에게 닿아야 휘잉 휘잉 맘껏 울 수 있습니다. 억새는 바람의 눈물을 빗자루 같은 손으로 연신 쓸어줍니다. 보이지 않는 바람을 억새로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스쳐 지나가는 바람의 슬픔이 느껴져 눈물을 찔금거리게 하네요. 순간의 장면으로 떠오르는 생각이 시가 되는 과정이 참 재밌었어요.
@메이플레이 <위로>시 제가 쓰고 저도 참 좋아하는 시입니다.^^
시집 전체 중에서 좋았던 시는 55페이지 <담쟁이 장인>과 83페이지 <돌탑>이었어요. <담쟁이 장인>은 그간 살아온 제 삶과 지금의 제 심정을 가장 잘 포착하여 표현해 주었고 <돌탑>은 앞으로 삶의 태도를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폰카시를 쓰기 위한 사진은 지난주말에 몇 장 찍어왔어요! 심상은 떠오르나 시인의 언어능력이 부족해서 ㅠ_ㅠ 쉽지가 않네요 흐흐…
@우주먼지밍 쑥스러워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하하하. 그렇지만 조금만 용기를 내어서 보여주십시오. 두근두근~~~!
Seeing is less like photography and more like language. We don’t see the world so much as converse with it. What is that? Looks like a coffee mug, you say? / The Socrates Express(Eric Weiner) 본다는 것은 사진보다는 언어에 더 가깝다. 우리는 세상을 보는 게 아니라 세상과 대화를 나눈다. 저게 뭐지? 머그컵처럼 보이지 않아? /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에릭 와이너) 중에서 이 책과 같은 말을 하고 있네요.
전 이 시가 참 재밌고 좋아요. ㅎㅎ 그리고 생각해봅니다. 뱅글뱅글 말아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처럼 말린 티슈 한 장이 나의 손에 이끌려 저 깊은 동굴 나의 콧구멍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은 어떨까... 불쌍하다.... 티슈야 너의 희생으로 나의 콧 속은 깨끗해지고 시원해 졌단다. 고마워~ ㅎㅎ
@게으른독서쟁이 ㅋㅋㅋㅋㅋ이상형월드컵. 소프트아이스크림처럼 말린 티슈. 비유가 좋습니다. ~저도 함께 티슈의 고마움을 느낍니다.
@게으른독서쟁이 저도 이 시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런 엄청난 대결이 일어나고 있었을 줄이야...:)
오늘은 엄마랑도 같이 읽었는데 엄마께서 모처럼 만족하는 시집을 찾았다고 좋아하셨어요. 옛날 감성이 남아있는 시집이라고 느끼셨대요. 저눈 반댜로 요즘 감성이 담긴 시짖이라고 생각했는데, 엄마는 반대로 느끼신걸 보니 세대를 막론하고 좋아하는 시짖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gamja 우와,,,정말 모녀의 시집 읽기,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부러움을 안겨줄 것 같습니다. 세대를 아우르는 시집이란 말씀에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엄마와 딸이 읽고 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다시 그려보는 것만으로 뜨거워지고 도란도란 입가에 미소가 머뭅니다.
@gamja 선생님과 어머님 두 분께서 만족하셨다니, 편집자인 제가 자랑스럽고 기쁘네요 :) 따뜻하고 유쾌한 감성과 기발한 표현이 담겨 있어서 그렇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
<무지개> 🌈 어디든 있다 보고자 하는 마음이 닿는 곳마다 내가 모르고 있었을 뿐 찾지 않았을 뿐 마음에 담고 싶은 시네요♡ 여행에서 돌아오던 마지막날 쌍무지개가 떠서 선물 받은 기분이넜는데...제 마음이 찾았던 건가요 <해, 바다에 들다> 하루 일을 끝낸 해가 둥지로 듭니다 하늘이 곧 암막 커튼을 쳐주겠지요 해를 위해 암막커튼을 쳐주는 바다 이런 스윗한 관계 너무 좋아요!
@북심 올려주신 시 함께 소리 내어 읽었습니다. 북심 님께서 어떤 마음이셨을까? 상상하면서요.
저도 끝나기 전에 시를 하나 써보고 싶어요!
@북심 쓰신 시! 온 마음으로 기대하고 기다립니다.
@북심 쌍무지개! 그건 선물이기도 하지만 분명 선생님의 마음에 이미 있던 아름다운 무언가라고 생각됩니다. :) 선생님께서 올려주실 시를 기다리겠습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편집자N입니다! 이번주가 저희 독서 모임의 마지막 주입니다 :) 열심히 폰카시를 읽으셨으니, 마지막으로 나만의 폰카시를 한편 써보면 어떠실까요?
폰카로 찰칵 찍고 쑥스럽지만 폰카시 끄적여 봅니다. <다시 봄> 추적추적 내리던 비가 그치고 따뜻한 볕이 듭니다. 촉촉함을 머그문 봄 기운이 듭니다.​ 아직 꽃향기 이르지만 싱그러움은 봄임을 알려줍니다. ​ 메말랐던 가지 마다 작은 봄이 숨어 있었습니다. 따뜻한 볕에 터져나올 채비에 간질간질합니다. 봄여름 지나 죽을 날만 남았으리라 여겼는데 쭈굴쭈굴 검버섯 퍼져나간 거죽 밑에 봄은 여전히 남아있었습니다. 촉촉한 봄이 꿈틀꿈틀 퍼져나갑니다.
@메이플레이 멋진 사진과 멋진 시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봄이 여전히 남아있었습니다'라는 구절이 마음에 남습니다.
@메이플레이 오호!!!!! 무조건 짝짝짝. 박수 보냅니다. 시를 쓰셨다는 것은 이미 시인의 길로 들어섰다는 뜻이니까요. 시는 잘 쓰든 못 쓰든 쓰려고 하는 안간힘, 주위를 살펴보려는 마음, 찬찬히 돌아보는 마음이 없으면 못 쓴답니다. 시를 써야만 만나는 마음들이 소중합니다. 메이플레이 님의 시를 읽으며 간질간질 이라는 부분 봄을 느끼는 기분을 너무 잘 표현했습니다. 검버섯 이 표현은 비유를 쓴 시적 표현이고요. '참 잘했습니다.' 도장을 꾸욱 찍어드립니다. 완주 금메달도 걸어드리고 싶습니다.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꿈 꾸는 날들 맞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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