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네 번째 계절 #1

D-29
<8월에 만나요>가 마르케스의 의사에 반해 출간된 거였군요.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에요. 사실 마르케스뿐만 아니라, 이미 문학사에서는 작가의 의사와 상관없이 출간된 작품들(아마 대부분 유고겠죠)이 워낙 많기도 하고, 또 그 중에는 문학사에서 워낙 중요한 작품들도 있어서 뭐라 딱 잘라 말하기 참 어려운 것 같아요. 당장 생각나는 것만 해도, 자신이 쓴 원고를 모두 불태워 없애달라고 친구에게 부탁했던 카프카의 유언이 그대로 지켜졌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하면 독자로서 너무 아찔해요. 그러면서도 동시에 전세계인의 애독서가 된 <안네의 일기>도, 만일 내가 안네라고 생각하면 그것도 그 나름대로 참 아찔한 일이고요… 좀 벗어난 얘기일 수 있는데, “마르케스의 소설의 마르케스 자신만의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로알드 달 소설의 일부 표현을 수정하는 것을 두고 영국 내에서 일었던 여러 논란이 생각나기도 하더라고요. 최근 로알드달의 저작권을 관리하는 출판사에서 로알드 달 소설 속 신체 묘사, 정신 건강, 젠더, 인종 등과 관련한 수백가지 표현을 수정했는데요. 예를 들어 ‘마틸다’에서 악역 선생을 표현하는 ‘가장 무서운 여성(female)’을 생물학적 여성을 뜻하는 ‘피메일’ 대신 ‘우먼(woman)’으로,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는 소인족 움파룸파를 수식하는 형용사가 ‘아주 작은(tiny)’에서 ‘작은(small)’으로, 성별도 ‘남자(men)’에서 중성적 표현인 ‘사람(people)’으로 바꿨다고 해요.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에선 주인공 미스터 폭스의 아들들을 딸들로 바꿨고, ‘이중 턱(double chin)’처럼 신체를 묘사하는 단어, 작가가 즐겨 사용한 ‘미친(crazy·mad)’이란 수식어는 삭제됐고요. 원작에 없던 문장이 추가되기도 했는데 ‘더 위치스’에선 “마녀들이 가발을 쓰는 이유는 대머리이기 때문”이라는 부분에 “여자들이 가발을 쓰는 이유는 이것 말고도 많고, 전혀 잘못된 게 아니다”라는 설명을 붙였어요. 이걸 두고 살만 루슈디는 “터무니없는 검열”이라고 했고 심지어는 총리실이랑 커밀라 왕비까지 수정 반대 입장을 내놓으면서 영국 사회 전체로 논쟁이 번졌는데, 사실 이게 영국 사회만의 고민은 아닐 거고요. (좀 더 찾아보니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도 개정판을 내며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가 모두 삭제됐고, 특정 인종을 연상시키는 ‘사랑스러운 하얀 치아’나 ‘검은 대리석’ ‘인디언 기질’ 같은 표현도 삭제됐다고 하더라고요. 이언 플레밍 007 시리즈도 인종차별적 표현을 고친 개정판을 출간한다고 하고요) 과거의 예술 작품을 수정하는 건 검열일까 정치적 올바름일까… 민감한 주제이지만 다같이 한번 생각해보고 싶어서 얘기를 꺼내봅니다. ㅎㅎ
혜진 님께서 거론해주신 주제에 쉬운 답을 내리긴 어렵지만, 다소 원론적이긴 해도 저작자의 의사가 최우선적으로 고려되는 게 결국 맞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범 님 말씀처럼 사후에 작가 동의 없이 출간된 작품과 사적 기록이 문학사에는 참 많지만, 발표 전 작가가 사망하게 돼 부득이하게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던 원고라면 모를까 작가 본인이 출간을 극구 반대한 작품을 굳이굳이 온 세상 사람들 앞에 공개해야 할까 싶기는 해요ㅎㅎ(라고 말하면서 카프카 일기 재밌게 읽은 사람) 하물며 태작에 불과한 작품인 경우에는 더더욱 그러한데, 물론 작품에 대한 평가를 세상에 내놓기 전에 극소수의 관계자들이 함부로 판단하기 어려울 수는 있겠죠. 한편 한 작가의 온 생애를 연구하는 데 일생을 바치는 분들께는 미공개 작품이나 사적 기록이 전기적 연구의 귀중한 단서나 근거가 될 수도 있을 텐데요. 그렇다면 작가가 사인(私人)으로서 보호받아야 할 영역은 없는지, 작가를 공인으로 만드는 기준선은 어디에 그어야 하는지 고민이 들기도 합니다. 아무튼 작가에겐 일종의 상징적 부관참시가 될 수 있다 보니 이 문제에 있어서는 이성적/논리적으로 접근하기보다 인간적 연민의 감정이 앞서네요ㅎㅎ 소범 님께서 제기해주신 문제와 관련해서는 루슈디의 입장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물론 작품에 담긴 차별적 인식이나 표현을 들추고 지적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곤 결코 보지 않지만(그러나 그런 지적만으로 소설 작품에 대한 감상을 다했다고 자족하는 독자 문화가 일각에서 형성된 듯한 체감도 있는데, 이런 풍토가 그리 바람직한 것 같진 않네요ㅎㅎ), 이런 문제는 작품 외부의 장에서 활발히 지적하고 논의하면 될 문제이지 작품 자체에 직접 가위질을 하는 건 온당치 않은 것 같아요. 정 필요하다면 주석판 등의 형태를 취할 수도 있겠고요. 하지만 원문 자체를 수정하는 건 그 작품에 담긴 차별적 인식 및 표현의 역사적 맥락을 지우는 것이기도 해서 조치의 의도와 무관하게 오히려 작가의 혐오표현 이력을 세탁해주거나 작품이 생산된 시대에 대한 대중적 인식을 본래 현실과 다르게 왜곡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역기능도 함께 고려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논란의 대상이 된 로알드 달의 경우는 주독자층이 어린이들이다 보니 이 정도의 첨예한 이슈에 대한 고려는 일단 차치해둔 채 소박한(혹은 안이한) 교육적 차원에서 취해진 조치 같지만요! 2020년 미국에서도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두고 비슷한 논란이 있었던 게 기억납니다.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이 작품에 담긴 흑인에 대한 인종적 편견, KKK에 대한 미화는 오늘날의 시각에서 충분히 문제적이죠. 저는 이에 대한 비판과 지적이 전적으로 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작품의 유통과 방영을 금지하는 데는 반대하는 편이에요.(아무리 도널드 트럼프 같은 작자들이 지극히 백인 우월주의적인 맥락에서, 향수 어린 시선으로 이 작품을 떠받든다고 해도 말이죠.) 실제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바함사]를 스트리밍하고 있던 HBO 맥스에서는 이 작품이 인종차별적 인식과 폭력을 부추길 수 있다는 데 책임을 통감하고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하는데요. 이 결정을 두고도 논란이 이어졌고, 결국 작품의 차별적 측면에 대한 해설 문구를 영화 앞부분에 수록해 스트리밍을 재개했다고 합니다. HBO 맥스가 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지 않다 보니 해당 버전을 직접 확인해보진 못했습니다만, 전해지는 설명을 근거로 판단하자면 저는 HBO 맥스가 취한 두 번째 조치가 꽤 적절했다고 보는 편입니다.
마르케스가 출판하지 말라고 했던 책이 유족에 의해 출간되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었는데, 처음에는 그냥 가볍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하지 말라고 했으면 안 했어도 좋았겠지만 했으면 또 어쩔 수 없는 거고 이름을 널리 떨친 작가의 피해갈 수 없는 팔자 같은 것이 아닐까? 정도의... 물론 작가의 모든 원고가 공개되어야하는 건 아니고 당사자의 뜻이 가장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게 맞긴 하죠. 게다가 작가라는 건 쓴 것만이 아니라 쓰지 않은 것으로도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나가는 건데, 미공개 원고를 공개하는 건 그런 구축의 의도성을 꽤 많이 훼손하는 것 같기는 합니다. 다만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유족 입장에서는 이것도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미공개 원고라고 했지만 어느 정도 완성이 되어 있는 작품인 것 같고, 그렇다면 그 원고를 그냥 불태운다든가 아무튼 세상에서 아예 소멸시키는 선택지는 유족에게 없었을 것 같고요. 뭔가 보존을 하기는 해야 하는데 미공개상태로 오랜 기간 원고를 보존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 같아서요. 절대 확신을 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연구자들 등 몇몇 소수만 열람이 가능한 형태로 어딘가에 공개하는 것도 굉장히 어색하고, 열람 가능한 사람들의 범위를 정하는 것도 난해할 것 같고요. 그것을 어떻게 한다고 해도 결국에는 어떤 루트론가 새어나가지 않았을까요? 그러니까 이건 뭔가 그것을 왜 공개했느냐라는 질문보다는... 그게 공개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있었을까, 같은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 더 재미있는 지점들이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이게 단순히 관리 방법상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예전에 고다르가 아우슈비츠의 이미지는 반드시 존재할 거라고 단언했던 적이 있거든요. 저는 고다르가 그렇게 말했을 때, 아우슈비츠는 어떤 이미지도 밖으로 나갈 수 없게 강한 금지와 통제가 작동하던 곳이지만, 그럼에도 이미지 스스로가 가진... 재현되려는, 혹은 기록하고 다른 어딘가로 전해고 보여지려고 하는 본성이라고 할까요? 그런 것을 고려했을 때 어딘가에는 아우슈비츠의 이미지도 존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받아들였었거든요. 이와 조금 다른 맥락일 수는 있지만 히토슈타이얼도 예전에는 유명해지는 것이 굉장히 어렵고 많은 사람들의 꿈이기도 했지만, 반대로 지금은 1초만이라도 재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는 것이 더더욱 불가능한 꿈처럼 여겨진다는 식의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래서 특히 마르케스 같은 거장의 경우 그가 쓴 텍스트라는 건 결국 어딘가로 가서 읽히려는 힘이라고 해야할지, 그런 것을 단순히 금지하고 통제하는 것이 가능한가 싶은 생각이 드는 거죠. 유족들이 작가의 뜻을 거슬러 공개한 것도 맞지만, 어쩌면 텍스트의 그런 힘이 유족들로 하여금 자신을 공개하게 만들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유족들이란 건 텍스트가 자신을 퍼뜨리는 하나의 경로였던 거고, 유족들 입장에서도 어차피 어떻게든 공개될 텍스트라면 지금과 같은 방법이 그나마 관리나 통제에 용이하다는 판단을 했을 수도 있을 것 같고요 ㅎㅎ
ㅎㅎ아무래도 제 접근은 원론적인 데 머무르는 측면이 있었던 것 같은데, 보원 님께서 문제틀을 흥미롭게 비틀어주신 덕분에 더 생각해보게 되네요! 저는 관심 작품이 하나 더 있어서 공유드려봐요. 2004년 퓰리처상 수상작 『알려진 세계』가 지난 1월 출간됐는데, 1인 출판사이기도 하고 인종 문제 자체가 한국 독자들의 대중적 관심사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 않아서인지 대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더라고요. 미국에서는 노예제가 법적으로 1960년까지 남아 있었는데, 이 소설은 1955년이라는 과도기를 배경으로 “서른세 명의 노예를 거느린 노예 출신의 흑인 농장주 헨리 타운센드의 요절을 계기로 그의 가족, 노예, 지인 들이 맞는 변화”를 다루고 있다고 하네요. 2000년 이후의 영미권 문학을 논할 때 주요 매체에서 빠지지 않는 작품이라고 하니 궁금증이 생깁니다! 출판사 섬과달은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 소설집』으로 처음 알았던 것 같은데, 10년 이상 편집자로 일한 이력이 있으신 대표 이승한 님께서 편집, 디자인, 번역까지 모두 홀로 해내고 계시더라고요.
알려진 세계 - 2004년 퓰리처상 수상작미국 소설가 에드워드 P. 존스는 흑인 문학, 나아가 미국 소설을 논할 때 반드시 거론되는 작가다. 이 책 『알려진 세계』가 나왔을 때 미국의 언론들은 앞서 같은 계열의 작품을 쓴 윌리엄 포크너, 토니 모리슨 등과 견주며 극찬을 퍼부었다.
잠시 나가있는(?) 동안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있었네요 ...마르케스의 원치 않은 출간에 대해 선생님들 나누신 이야기에 공감이 됩니다. 특히 작가란 쓴 것만이 아니라 쓰지 않은 것으로도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나간다는 보원 샘 말씀에 평소 깊이 공감하는 입장에서, 저도 애초에 소설 비공개가 가능한 일인가 ... 하는 생각부터 하게 되네요. 특히 마르케스 정도 되는 작가에게요. 그런가하면 나누신 대화를 읽으면서 완전히 결이 다른 이야기이지만, 갑자기 떠오른 책도 하나 있었는데요. 브라이언 딜런의 <에세이즘>이란 책입니다. 작년에 매우 재미있게 읽은 책인데, 작가들의 에세이를 분석하며 에세이라는 형식이 아니라 ‘에세이즘’이라는 (에세이 형식에 대한 작가들의) 어떤 태도에 집중하는 책인데요. 딜런은 ‘혼잣말에 관하여’ 라는 장에서 수전 손택이 자신의 글로 끝내 인정하지 않았던 그의 일기에 대해 말해요. 다른 작가들을 향한 질투의 방백과 오만함, 열등감으로 가득찬 그 글들이야말로 손택이 그토록 원했던 스타일적 해방이라고 읽는데요.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작가 자신은 자신의 완성된 글로 인정하지 않는 텍스트가 보원 샘의 말에 따르면 그 자체로 어떤 힘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사례 같기도 하고요. 중요한 것은 여기서 작가가 공개를 의도한다 의도하지 않는다가 글쓰기에 있어서, 혹은 글의 완성에 있어서 그리 단순하게 적용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원하는 마음과 원치 않는 마음, 원치 않는 마음과 어쩔 수 없다는 마음, 원하는 마음과 혹시 하는 마음 등등... 이상한 마음과 조건과 시간적 풍화가... 그 텍스트의 ‘해방’을 다르게 결정하는 것 같기도 해서요. 우리가 작가들의 일기에 매료되는 이유도 그 때문이 아닌가 싶고요.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던 의견들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그러게요, 마르케스가 쓴 소설이 공개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란 무엇일까, 어쩌면 그게 실제적으로는 더 불가능에 가깝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런 면에서 무엇인가를 공개적으로 쓰는 사람, 즉 작가가 된다는 것, 더욱이 전 세계적인 작가가 되거나 심지어 노벨문학상 같은 왕관까지 쓴 작가가 된다는 것에는 역설적이긴 하지만 이런 비자발적인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까지 포함된 게 아닌가 싶어요. 작가 사후 70년이 되면 저작권이 소멸하는데, 그 말인즉 그떄부터는 작품의 소유권이 작가가 아니라 그의 작품을 읽는 독자들, 나아가 인류에게 있다는 것이 현대의 '상식'이기도 하고요.
그나저나 <8월에 만나요>도 나름 아담하게 읽었는데요, 감상은 오프라인에서 만나면 더 나누고 싶네요^^ 이제 대화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아서, 남은 주말 동안에는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 얘기해 보면 좋겠어요. 바쁜 한 달 동안 미처 추천하지 못한 작품이 있다면 불쑥 소개해 주셔도 좋고요 :D
지운 님이 소개해 준 <알려진 세계>도 소개 자료들을 찾아보니 궁금해지네요. 저는 잘 몰랐던 작가이기도 해서 더. 서른세 명의 노예를 거느린 노예 출신 흑인 농장주의 요절을 시작으로 그의 가족, 노예, 지인 들이 맞는 변화가 줄거리에 대한 소개인데, 소개문의 말마따나 '인종을 떠나 사람이 사람을 소유하는 일의 아이러니와 비애'는 노예제도의 영향권에서 멀어져 있는 지금 다른 방식으로 더 현재적인 문제의식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요. 뭐랄까 상당히 침착하고 철학적일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약간 걱정도 되는 한편, 잘 읽으면 인간 관계에 대한 통찰을 많이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이건 좀 아주 여담이지만, 지운 님 통해 제가 잘 모르고 있었고 높은 확률로 앞으로도 몰랐을 것 같은 영미 문학 소설들 추천받은 게 도움이 많이 됐어요. 한국에 출간된 '세계문학전집'류 도서들이 영미권 중심으로 구조화돼 있다고들 하고 사실상 그렇기도 하지만, 막상 요즘 책들에 대해서는 오히려 관심을 덜 갖게 되더라고요. 고전으로 충분히 소화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이 계절의 소설 하면서 경험한 좋은 것 중 하나라서 생각났을 때 얼른 말해 두어요ㅎㅎ
ㅎㅎ 이제 곧 다음 달에 읽을 책을 선택할 시간이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에야말로 찬쉐 책을 읽어보자! 한 번 해보자! 못 할게 뭐냐! 라는 느낌으로 <격정세계>를 읽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왜 책 한 권 읽는 데에 이런 각오가 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제가 너무 게을러서겠죠...) 한 권 더 뽑자면 여러 선생님들이 흥미를 가지기도 하셨던 김홍 작가의 <프라이스 킹!!!>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면 재밌을 것 같고요. 한소범 기자님처럼 저도 김홍 작가의 상상력과 농담에 오래 전부터 팬이었기도 하고, 출판사 문구처럼 한국적 요소들에 대한 것도 재밌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비슷한 마음으로 찬쉐 책 읽어 보고 싶어요. 찬쉐 책 중에서도 색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서 같이 읽으면 훨씬 기억에도 남을 것 같고요. 한 권 더 읽는다면 샐리 루니 책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고, 김홍 작가 프라이스 킹을 읽고 싶단 생각도 드는데요, 샐리 루니는 혼자 읽어도 충분할 것 같지만 프라이스 킹은 혼자 읽는 것보다 같이 읽는 게 더 배우는 것도 느끼는 것도 많을 것 같아서 후자 쪽으로 기우네요. 보원 평론가님이랑 같은 의견이네요! ㅎㅎ
저도 모두의 기대작(?)이었던 찬쉐의 <격정세계> 읽는 것 좋겠습니다! 한국 작가의 책도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아서 김홍 <프라이스 킹>에도 한 표 던집니다. 😊 더불어 함께 이야기 나누고픈 책으로 추천하기엔 너무 늦은 감이 있어 선생님들께 개인적으로만 추천하는 장편소설도 하나 있습니다. 이희주 작가의 새 장편 <나의 천사>입니다! 어떻게 읽으실지 궁금하네요..!
언급해주신 작품들 모두 흥미롭지만, 저는 『격정세계』와 『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 두 권에 표를 던져봅니다ㅎㅎ 생각해보니 이 계절의 소설 역대 시즌마다 선정된 해외 작품이 모두 일본 소설이었더라고요. 또 지금까지 암묵적으로 국내 한 편, 해외 한 편씩 뽑혔는데, 더 다양한 언어권과 문화권의 작품을 다뤄도 좋겠다는 생각에 이번에는 해외 소설 두 권을 밀어봅니다!
저도 보원 선생님처럼 이번에야 말로 찬쉐를 한번 읽어보자!의 마음이네요. 매년 노벨문학상 시즌마다 유력 수상 후보들 기사를 미리 준비해놓는데, 찬쉐는 항상 언급이 되는데 정작 저는 읽어보질 못해서 불안한 마음이 늘 있었거든요. ㅋ 딴 얘기지만 역대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중 아시아 여성 작가가 단 한 명도(!) 없다는 게 저는 항상 가장 큰 불만이고, 만일 최초의 아시아 여성 수상 작가가 나온다면 그게 찬쉐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ㅋ <격정세계>에 한표 던집니다!
샐리 루니 <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와 김홍 작가의 <프라이스 킹> 모두 제가 추천한 작품이라서 (하하!!) 저는 사실 둘 다 읽고 싶기한데요... ㅋㅋㅋㅋ <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를 개인적 좋음으로만 남겨두지 않고 싶은 마음이 커서, 샐리 루니에 한표 더 던지겠습니다. 이 책은 정말 다들 어떻게 읽어주실지가 너무 궁금해서요...
오 그렇다면 저도 마음을 바꿀래요. '프라이스 킹'에서 '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로요. 샐리 루니 소설 줄임말이 절실히 필요할 것 같단 말과 함께..! ㅎㅎ 기대돼요!!
앗...저도 결정을 해야 할 때가 왔군요. 저도 찬쉐의 <격정세계>는 단연 찬성이고요! (진짜 올해 노벨문학상을 기대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이제 샐리 루니의 <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와 김홍의 <프라이스 킹!!!>의 대결이군요... 외국소설을 한 권 읽으니 나머지 한 권은 한국소설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절반 정도 읽었는데 김홍 작가 특유의 유쾌한 문체가 잘 살아 있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그러면 3:3 인가요..? !
3대 3이 되었네요. 너무 박빙이네요. 그렇다면 아일랜드의 아이돌 샐리 루니는 개인 독서로 조금 남겨 두고, 신예 김홍 작가의 책을 같이 읽어 볼까요?
김홍 작가의 이전 장편소설 <엉엉>을 읽을 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읽었는지 많이 궁금했고 이번 책도 비슷한 궁금증이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되네요. 특히 어딘가 힙해 보였던 무속인 이야기! 그럼 저희 잠깐의 휴지기 동안 <격정세계> <프라이스 킹> 읽고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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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그믐밤] 10. 도박사 3탄,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수북강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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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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