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믐 x 마을상점생활관 ] 9월, 김의경 작가 <청춘파산>

D-29
@Beo Beo님 반갑습니다^^
@Beo 네 맞아요. : ) 웰컴합니다.
9월 6일 ~84p “지금 너를 힘들게 하는 것들이 언젠가는 시간에 묻혀 사라질 거야.” 조연희가 백인주 아니, 총무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인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 힘듦을 겪고 있는 모두에게 해주는 말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다른 속도로 읽다보니까 재밌네요! 먼저 읽은 후 남겨준 구절이 나올 땐 저는 어떠한 감정으로 읽힐지 궁금해요. 그래서 얼른 읽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요. 언젠가는 시간에 묻혀 사라질 거라니, 알면서도 참 쉽지 않은 얘기 같아요. 어떤 대화 중 나온 말일 지 진짜 궁금하네요.
@HaileyBaek 조연희는 백인주가 겪은 시간을 이미 겪었기에 인주의 상처를 알아보고 그런 말을 남겼을 거에요. 얼른 84페이지까지 읽어주세요!
@편독 조연희는 사연이 있는 인물로 설정했어요. 많은 곳을 떠돌다가 흘러흘러 백인주가 총무로 일하는 곳에 몸을 부렸죠. 어쩌면 백인주의 십년 이십년 뒤의 모습이 조연희겠지요. 조연희는 또하나의 백인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 두 사람이 좁은 고시원 방에서 만난 것이죠. 운명처럼. 조연희가 백인주를 만나러 타임머신이라도 타고 온 걸까요?
9월 7일 -61p 사당동 이야기를 다 읽었어요. 법 앞에 무력해질 때가 있곤 하잖아요. 저는 특히 법이란 게 알기 어렵고 진입장벽이 높아서, 그리고 들어가는 비용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아서 이렇게 두 가지 때문에 큰 담이 눈 앞에 있는 느낌이 들거든요. 백인주는 불행 앞에 거침이 없고 씩씩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백인주가 한 순간 무너지는 건 법같은 상황이 아니라 본인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 사랑에서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럴려고 한 게 아닌데, 내가 만들지 않은 상황 속에 난처해지는 상황이 공감가더라고요. 저도 비슷한 상황에서 자랐는데 결혼을 당연히 제쳐두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어느 날은 결혼을 꿈꿔요. 애인은 불안정한 존재니까 결혼이라는 어떠한 법 아래에 놓이게 된다면 좀 더 안정적이게 될까하는 기대감때문에요. 근데 결국 돈 앞에 무너지기도 쉬운 건 결혼이니까요. 백인주의 앞으로 이야기가 기대되네요.
@HaileyBaek 아르바이트 하면서 만난 친구들 중에서 가난한 집안사정 때문에, 알코올중독자 아버지 때문에, 빚 때문에 결혼을 포기했다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먼저 물러나는 것 같았어요. 사랑이라는 것은 애초에 불안정한 것이기에 결혼이라는 제도가 생겨난 것이겠죠? 불안정한 상황에서 더욱 불타오르는 것이 사랑이기도 하겠지만 사랑이라는 마법에서 풀려나면 많은 경우 슬슬 발을 빼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도 백인주는 형체도 없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믿고서 앞으로 나아갑니다. 청춘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9월 15일 ~124p 틈틈히 읽으면서 감상평은 못 남겼지만 어느새 신당동까지 읽었어요. 이야기가 물 흐르듯 흘러가서 수첩을 포장하고 돌리다가, 만두가게 비법이 궁금해지공요. 처음엔 읽기 조금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차분히 이야기의 흐름을 느끼며 읽고 있어요!
만두가게의 비법은.. 무엇이었을까요? ㅎㅎ 소설을 쓸때 독자가 함께 상가수첩을 돌리는 기분이 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대림동에 와 있어요 어서 따라오세요!
새벽 1시15분 청춘파산 읽기 시작합니다. 출간 당시에도 읽었지만 재독입니다
@너굴히 너굴히님 어서오세요!
@너굴히 welcome 입니다. : )
-p.184 한 동안 읽어야 하는 책이 있어 잠깐 멈췄다가 다시 읽어 이제 대림동을 넘었습니다. '지나고 나니 청룡열차를 탄 듯이 순식간이지만 당시에는 하품을 수도 없이 하고 하릴없이 낙서도 많이 했다. 가장 시간이 안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길을 몰랐기 때문일 것이다. 누군가 길 위에 내려놓아 주긴 했지만 아무도 지도를 던져 주진 않았다" p.175 담아둔 문장입니다. : ) 이제 노량진동으로 넘어갑니다.
@생활관host 인용해주신 문장은 저도 좋아하는 문장입니다. 노량진을 지나고 계시는군요.. 수험생들의 동네... 경쟁이 치열한 피(생선)비린내가 나는 동네죠.
그 망할 놈의 노인네는 쌀값으로 2만 원을 제하고 월급을 줬다.p80 피식하는 장면 이였어요 술술 읽어 갑니다!!
@Beo 자린고비 같은 노인네죠 ㅎㅎ
그의 지나치게 예의 바른 행동은 날이 갈수록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는데 그는 욕 한마디 안 하고 사람들이 자신을 피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 P91. 맞는것 같아요 예의바른 사람이랑 친해지기 어려운게 사실이고 저도 어려운 사람한테 예의 바른 행동을 하는것 같아요 (그러면 더 못 친해져요)
@Beo 분명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지나치게 예의발라서 오히려 무례하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청담동 지나고있습니다 속도감있게 읽히네요^^주구진사장 대박.. 안쓰럽기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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