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3. 추리소설로 철학하기

D-29
알고 봐도 낯설고 모르고 봐도 낯설만한 이름들이, 사실 제겐 문학작품들에 다수로 등장하는 인물들 만큼이나 큰 허들이긴 했습니다. 다행히도(?) 맨 뒤 (p.448~454) 에 있는 '인용된 주요 철학자 및 사상가' 부분을 미리 읽고 조금 친해진(?) 다음 읽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언급된 이름 중 이 책에서 처음 접하는 이름들은, 루카치 죄르지, 뤼스 이리가레, 마루야마 마사오, 에마뉘엘 레비나스, 줄리아 크리스테바 였습니다. 물론, 다른 이름들도 들어본 정도에 가까워서 이 책을 읽어내는 동안 스키마가 되진 못하는 수준입니다. 부끄럽진 않고요 ㅎㅎ “모르는 게 죄는 아니잖아~” (<부부의 세계> 패러디 버전^^;)
제가 학자들 이름을 몰라서 부끄러운 건, 이름 자체를 몰라서가 아니라 ㅎㅎㅎㅎ 평소 철학적인 사유가 정말 부족했구나 란 자각 때문일까요? 🤔
공감합니다. 필기하고 쓰고 인용된 책을 다시 훑어보고 뒤적거리다가 다시 가서 읽고 다시 첫 단원으로 돌아가야 겨우 따라가는 속도라서요. 추리소설 독자라면서 여기 인용된 작가 여럿을 처음 들어본다는 사실에 부끄러움을 느끼다가 헨리님께서 하신 마지막 대사에 물개박수 합니다.
물개박수에 이리도 마음이 울린 적이 또 있었나 싶습니다. 동지애 라고 해야 할까요? ㅎㅎ 저는 뾰족한 연필을 계속 책갈피 삼아 꽂아두고 반려책으로 계속 곁에 두고 펼쳐보고, 밑줄 치고 있답니다 ㅎㅎ
모르는 건 죄가 아니지만, 공부하지 않는 건 죄! ㅋㅋ 와플님, 이번 금요일 라이브 채팅에서도 꼭 만나요~ ^^
생전 처음 듣는 이름에다 작품도 접한적 없는, 미루야마 마사오, 류성희, 서미애, 황세연 입니다. 추리소설에 데면데면했다 싶네요:) 한편으로, 철학 관련해서 까막눈임에도 정성스러운 글을 읽어 나가니 이 책에 등장한 것만으로도 작가들, 특히 한국작가들은 영광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그럼요... 언젠가 <추리소설로 철학하기2>에 자신의 이름이 등장하는 게 현 시대 한국 추리작가들의 소망일 겁니다. 저도 그 소망을 품고...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
같은 소망을 품은 작가로서...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라이브채팅 기대됩니다!
음... 딴이야기지만, 이 책을 읽다가 문득, 한국이나 동북아권에서 창작되는 추리소설에서 동양사상의 흔적 또한 짚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정도에서는 동북아권 추리소설에서 동양사상이 끌어들여지는 경우는, 특정 종교나 사상의 특이한 분위기를 가져오거나, 거기 종사하는 직업인(?)이 나오거나, 배경이 관련 시설이거나 정도였다 싶거든요. 하지만 강남의 귤이 회수를 넘어가면 탱자가 된다던가요? 그처럼 동양권에서 창작된 추리소설에는 분명 어떤 식으로든 동양사상이 녹아 있을 듯합니다. 견식이 없어서 그걸 제대로 보지 못하는게 안타까울 따름이지만요.
저도 그럴듯도 한데 부끄럽지만 서양철학보다 동양철학이 제겐 더 낯설어요;; 동양철학 고전 중 유일하게 읽은 게 도덕경이라;;
아직 못본 거일 수도 있지만, 아직 안 나온 건 아닐까요? 무경 작가님이 한번 써주시죠? 동양철학을 녹인 추리소설! :-)
줄리아 크리스테바요. 다른 분들은 지나쳐서라도 들어본 적 있거든요
역시... 저도 줄리아 크리스테바란 분이 제일 낯설었어요. 오히려 <비잔틴 살인사건>은 많이 들어봤어요. 작가분을 미처 알아보지 못해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ㅠ-ㅜ
오... 대답해주신 세 분과 저까지... 네 사람이 공통적으로 모르는 학자가 바로 줄리아 크리스테바였군요...! :-)
방정환 선생이 칠칠단의 비밀이라는 추리탐정 소설 쓴 거도 줄리아 크리스테바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죠
<칠칠단의 비밀> 기억납니다. 일제시대 실의에 빠져 희망없는 어린이들에게 용기 북돋으려 소파 선생이 지은 추리.모험소설인데,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했었지요.
오 방영도 했군요!!! :-)
맞아요! ㅎㅎㅎ
지금 갑자기 생각나네요
[POD] 칠칠단의 비밀 - 방정환 탐정소설조선 아이들을 납치하여 청나라로 팔아버리는 조직에게 잃어버린 누이동생을 찾아 나선 오빠의 한반도와 중국을 오가며 벌어지는 탐정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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