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나 작가와 <반짝반짝 샛별야학>을 함께 읽어요.

D-29
행자할머니 혼자 너무 멋지신듯 자식에게 모질게 하지 않으시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걸 정확히 표현하시는 지혜로운 분이라 여러번 놀랐어요. 행자할머니 아버지랑 행자할머니 아들은 좀 얄미로웠어요. 작가님이 지혜롭게 늙은 롤모델을 제시하시는 건가요
아이고 극찬이세요...행자할머니의 성격은 저희 큰이모와 엄마를 반씩 섞었어요. 그리 만든 인물이라 좋게 봐주셔서 더 기쁩니다ㅠㅠㅠ
행자할머님은 인간계가 아니신거죠?? 너무 완벽하셔요. 인자하고 맘 넓으시고 지혜로우시고 요리도 잘 하시고 부지런하시고 성실하시고... 하..... 제가 따라갈 수가 없어요. 작가님은 큰이모님과 어머님이라는 좋은 롤모델이 계셔서 좋은 두 어른과 행자할머님처럼 좋은 어른이 되실 것 같아요. 벅차겠지만 저도 행자할머님 잘 본받아보겠습니다!!
다들 강릉에 대해 좋은 추억이 있으시다니... 강릉 출신으로써 굉장히 뿌듯합니다^^ ㅎㅎㅎ
드디어 책 완독을 하고 왔습니다!! 행자할머니가 너무 멋있는 것 같아요 주변에는 밉고 한숨 내뱉게 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요...
<반짝반짝 샛별야학>은 벚꽃이 피는 것처럼 한 번에 화려하게 피었다가 절정을 만끽하며 꽃비를 내리면서 아쉬움을 남기는 영화로 만드는 게 나을지, 시즌제로 <전국노래자랑>이나 <전원일기> 못지 않은 장수 프로그램이 되어 매주 이 할머니들의 싸우고, 웃고, 울리는 이야기가 계속되는 드라마로 만드는 게 나을지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라고 묻는 것 같네요.
과찬이십니다ㅠㅠㅠ 뭐든 된다면 행복할거같아요!
저는 시즌제요! ㅎㅎㅎ
전 장수 프로그램에 한 표요~ 행자 할머니 오래 보고 싶습니다ㅎㅎ
시트콤으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
요즘에 까페도 북까페도 너무 좋지만 도서관도 너무 잘 돼있지 말입니다. 책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누워서도 읽을 수 있게 해 놨더라니까요. 토론방도 있어요. 만화책도 구비돼있어요.
어르신들을 위한 야학도 도서관에서 운영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러면 이 작품에서처럼 임대료 걱정 안 해도 될 텐데요. 세금을 이런 데 써야 할 텐데.
그니깐용 요즘 문해력교실은 하던데 그거말고 진짜 핵교처럼 하는거면 좋겠어요!ㅎㅎ
와~ 누워서 읽을 수도 있어요?? 읽다 자겠다.. ㅎㅎㅎ 대구에 예전에 중앙도서관이라고 있었는데 새로 리모델링을 싸~악 해가지고 이름도 바뀌었거든요.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인데요. 어떻게 바뀌었나 궁금해서 한 번 가봤는데 엄청 좋더라고요. 강의할 수 있는 강의실도 여러 개 있고, 이제 방과후 돌봄을 이런 도서관에서도 한다고 했는데...잘 돌아가고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지금 제가 사는 곳에서는 한 한시간쯤 거리에 있는데 시내 갈 때마다 들러서 괜시리 책 왕창 빌리고 다 못읽고 반납하곤 합니다. ㅎㅎ
데이트라는 말에 할머니가 슬쩍 얼굴을 붉힌다. 자, 찍을게요, 말하자 화면 가득 환한 미소가 번진다. 셔터를 누르기 직전 앵글 속 할머니가 조금씩 변해간다. 까맣게 핀 검버섯과 굵고 선명한 주름이 사라진다. 움푹 파인 회색 눈이 커지더니, 또렷하게 반짝이는 검은 눈동자가 된다. 푸석하고 짧은 곱슬머리가 풀어져 귀밑에서 찰랑거린다. 바람에 까만 비단이 흔들리듯 흑단 머리카락이 남실거린다. 두 볼이 통통하고 발갛게 달아오른 열다섯 옥분이다.
페이스 p. 64~65, 이희영 지음
페이스당대 한국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장르> 시리즈의 세 번째 책, 이희영 작가의 『페이스』가 출간되었다. 월간 『현대문학』 2023년 9월호에 실렸던 동명의 중편소설을 개작한 『페이스』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자신의 얼굴을 본 적 없는 인물의 시선을 통해 외양 너머 보이지 않는 자아의 세계를 그려낸 작품이다.
어제 이희영 작가님의 신간 《페이스》라는 책을 읽었는데요. 거기에 70대 할머니랑 고2 손녀가 데이트하는 장면이 나와요. 손녀의 눈에 15세 소녀같은 할머니의 모습이 묘사되는데《 반짝반짝 샛별야학》할머님들과 우리 엄마가 떠오르더라고요.
오! 챙겨보겠습니다^^
그리고 자기 얼굴이 어떻게 생겼나며 묻는 손녀의 질문에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하시는 할머니 말씀이 있는데
"얼굴에서 빛이 나지. 이 할미 어릴 적에는 새벽같이 일어나 밭에 김매러 가야 했어. 졸린 눈을 비비면서 간신히 밭에 가면 풀마다 방울방울 이슬이 맺혀 있었다. 여름에는 해가 일찍 뜨잖냐? 그 햇볕에 비친 이슬들이 참으로 예뻤다.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 보석 같기도, 밤새 하늘에서 내려온 별이 매달려 있는 것도 같았지. 가만히 보고 있으면 아이고, 예뻐라 소리가 절로 나온다. 그때 우리 엄마가 그러더라. 옥분아, 너도 풀에 맺힌 이슬 같다. 네 얼굴도 그렇게 빛난다. 그거야 내가 우리 엄마 딸이니까 예쁘고 맑게 보이겠지 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그 말이 뭔지 알겠더라. 이슬은 하루를 여는 신호가 아니겠 냐, 뭐든 시작할 수 있는 푸릇푸릇한 생기랑 똑같지. 그러니 얼마나 반짝이겠냐. 우리 엄마는 내 얼굴에서 그 생기를 본 거야. 그런데 정작 본인은 보지 못하지. 내 안에 얼마나 많은 것들이 있는지."
페이스 p. 65~66, 이희영 지음
아침 이슬처럼 반짝반짝이며 생기 넘치던 시절의 할머님들과 엄마를 생각하니까 왜 그리 울컥하던지... 좀 그랬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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