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은 어느 해 남편이랑 커피 마시러 갔었는데 강릉에서 속초로 올라가던 중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눈을 만난 건 처음이었어요. 갑자기 내린 눈에 수십 대의 차가 엉키는 사고가 반대편에서 나고, 저희는 무사히 눈 속을 뚫고 갔었는데 차 위에는 50cm 넘게 눈이 쌓여 있었답니다. 잊지 못할 여행길이었어요.
최하나 작가와 <반짝반짝 샛별야학>을 함께 읽어요.
D-29
J레터

yeonny
<두 대의 휴대폰> 아버지는 왜 화풀이를 행자 할머니께 하시는지 밉게 느껴졌어요. -.- 우리 행자 할머니 상처받으신다고요! 누구보다 열심히 배우시는데! (그렇지만 에필로그에서는 울컥했습 니다. 할아버지 미워해서 죄송해요. 8_8)

스프링
할아버지 성격이 급하시고 화가 많죠잉ㅋㅋㅋㅋㅋㅋㅋ

장맥주
엄필숙 할머니나 건물주보다 행자 할머니의 아버님이 더 미웠습니다.

매일꾹꾹이
행자할머니 혼자 너무 멋지신듯
자식에게 모질게 하지 않으시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걸 정확히 표현하시는 지혜로운 분이라 여러번 놀랐어요.
행자할머니 아버지랑 행자할머니 아들은 좀 얄미로웠어요.
작가님이 지혜롭게 늙은 롤모델을 제시하시는 건가요

스프링
아이고 극찬이세요...행자할머니의 성격은 저희 큰이모와 엄마를 반씩 섞었어요. 그리 만든 인물이라 좋게 봐주셔서 더 기쁩니다ㅠㅠㅠ
게으른독서쟁이
행자할머님은 인간계가 아니신거죠?? 너무 완벽하셔요. 인자하고 맘 넓으시고 지혜로우시고 요리도 잘 하시고 부지런하시고 성실하시고... 하..... 제가 따라갈 수가 없어요.
작가님은 큰이모님과 어머님이라는 좋은 롤모델이 계셔서 좋은 두 어른과 행자할머님처럼 좋은 어른이 되실 것 같아요.
벅차겠지만 저도 행자할머님 잘 본받아보겠습니다!!

MissKay
다들 강릉에 대해 좋은 추억이 있으시다니... 강릉 출신으로써 굉장히 뿌듯합니다^^ ㅎㅎㅎ

새벽구슬
드디어 책 완독을 하고 왔습니다!! 행자할머니가 너무 멋있는 것 같아요 주변 에는 밉고 한숨 내뱉게 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요...

샛빛
<반짝반짝 샛별야학>은
벚꽃이 피는 것처럼 한 번에 화려하게 피었다가
절정을 만끽하며 꽃비를 내리면서 아쉬움을 남기는
영화로 만드는 게 나을지,
시즌제로
<전국노래자랑>이나 <전원일기>
못지 않은 장수 프로그램이 되어
매주 이 할머니들의 싸우고, 웃고, 울리는 이야기가 계속되는
드라마로 만드는 게 나을지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라고 묻는 것 같네요.

스프링
과찬이십니다ㅠㅠㅠ 뭐든 된다면 행복할거같아요!

조영주
저는 시즌제요! ㅎㅎㅎ

망나니누나
전 장수 프로그램에 한 표요~ 행자 할머니 오래 보고 싶습니다ㅎㅎ

장맥주
시트콤으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

미스와플
요즘에 까페도 북까페도 너무 좋지만 도서관도 너무 잘 돼있지 말입니다. 책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누워서도 읽을 수 있게 해 놨더라니까요. 토론방도 있어요. 만화책도 구비돼있어요.

장맥주
어르신들을 위한 야학도 도서관에서 운영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러면 이 작품에서처럼 임대료 걱정 안 해도 될 텐데요. 세금을 이런 데 써야 할 텐데.

스프링
그니깐용 요즘 문해력교실은 하던데 그거말고 진짜 핵교처럼 하는거면 좋겠어요!ㅎㅎ
게으른독서쟁이
와~ 누워서 읽을 수도 있어요?? 읽다 자겠다.. ㅎㅎㅎ
대구에 예전에 중앙도서관이라고 있었는데 새로 리모델링을 싸~악 해가지고 이름도 바뀌었거든요.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인데요. 어떻게 바뀌었나 궁금해서 한 번 가봤는데 엄청 좋더라고요. 강의할 수 있는 강의실도 여러 개 있고, 이제 방과후 돌봄을 이런 도서관에서도 한다고 했는데...잘 돌아가고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지금 제가 사는 곳에서는 한 한시간쯤 거리에 있는데 시내 갈 때마다 들러서 괜시리 책 왕창 빌리고 다 못읽고 반납하곤 합니다. ㅎㅎ
게으른독서쟁이
“ 데이트라는 말에 할머니가 슬쩍 얼굴을 붉힌다. 자, 찍을게요, 말하자 화면 가득 환한 미소가 번진다. 셔터를 누르기 직전 앵글 속 할머니가 조금씩 변해간다. 까맣게 핀 검버섯과 굵고 선명한 주름이 사라진다. 움푹 파인 회색 눈이 커지더니, 또렷하게 반짝이는 검은 눈동자가 된다. 푸석하고 짧은 곱슬머리가 풀어져 귀밑에서 찰랑거린다. 바람에 까만 비단이 흔들리듯 흑단 머리카락이 남실거린다. 두 볼이 통통하고 발갛게 달아오른 열다섯 옥분이다. ”
『페이스』 p. 64~65, 이희영 지음

페이스당대 한국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장르> 시리즈의 세 번째 책, 이희영 작가의 『페이스』가 출간되었다. 월간 『현대문학』 2023년 9월호에 실렸던 동명의 중편소설을 개작한 『페이스』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자신의 얼굴을 본 적 없는 인물의 시선을 통해 외양 너머 보이지 않는 자아의 세계를 그려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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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독서쟁이
어제 이희영 작가님의 신간 《페이스》라는 책을 읽었는데요. 거기에 70대 할머니랑 고2 손녀가 데이트하는 장면이 나와요.
손녀의 눈에 15세 소녀같은 할머니의 모습이 묘사되는데《 반짝반짝 샛별야학》할머님들과 우리 엄마가 떠오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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