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나 작가와 <반짝반짝 샛별야학>을 함께 읽어요.

D-29
제가 술을 몬허는디 궁금혀네요...
저는 보물찾기에 정말 소질이 없어서 늘 하나도 발견 몬하고 했었슴다. 글고보니 하나도 못찾고 다 포기했을때 엄청 좋은거 발견하고 흥분했던 적도 있네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갔던 고등학생 때, 한라산 등반이 어찌나 하기 싫었는지... 안 올라가고 관광버스에서 친구들과 수다나 떨던 기억이;; 그때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모를 나이었던 것 같아요ㅎㅎ
와 한라산요?! 저 아직도 못가본(한라도서관만 가본) 1인입니다 거길 왜올라요
저도 산에 오르는 거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작년 겨울에 함께 레지던스에 있던 미술가 두 분이 한라산 등반하신다고 해서 분위기에 휩쓸려 갔는데(5만 원짜리 아이젠도 구입) 주차장에서 딱 등산로 입구까지 올라간 다음 바로 내려왔어요. 미술가 한 분이 너무 힘들어하셔서요. 알고 보니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리신 거였습니다. 그것으로 저와 한라산의 인연은 끝...
현장학습 갈때는 교복대신 사복을 입으니 고심해서 옷 골랐던 기억이 나네요. 도시락도 먹고 싶은 거 요구사항이 참 많았는데 음료며 과자 갯수도 정해져있어서 엄마랑 같이 사러 갔던 추억도 떠오르구요. 현장학습의 기억보다는 줄서고 단체사진 찍고 그게 다였는데도 참 재미있었어요.
와 사복 입으셨군요! 저희는 소풍 등에도 늘 교복이었습죠... 그래서 싸가서 화장실서 갈아입고 ㅋㅋ...;;
저는 고등학생 때 수학여행을 못 갔어요. 전학을 갔는데, 전학 전 학교는 수학여행을 나중에 가는 학교였고 전학 간 학교는 이미 수학여행을 다녀왔고요. 그런데 고등학교 수학여행을 못 간 게 아쉽지는 않네요. 초등학교 중학교 때는 극기훈련이라는 이름으로 학교에서 1박 2일 캠프 같은 거 갔던 게 기억나는데 요즘도 그렇게 병영체험처럼 하나 모르겠습니다. 낮에 기합 받다가 캠프파이어 하는 코스였던 거 같습니다.
와... 초등학교 때도 그런 걸 받으셨어요?? 저희 때는 왜 그렇게 군대식 극기훈련이 많았나 모르겠어요. 무슨 삼청교육대도 아니고 중학생 고등학생들 수학여행에서 맨날 그런 걸 했으니까.... 그리고 초 켜놓고 부모님 생각하며 유서쓰게 하고 반성하게 만들고... ㅋㅋ 저희 고등학교는 수학여생을 원래는 설악산으로 갔다고 얘기를 전해들었는데 저 고1 때 IMF 터져가지고 모두 긴축재정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수학여행을 가니마니 하다가 안 가긴 아쉽다며 간 곳이 저는 이미 중학교 때 갔던 속리산을 또 갔는데 뭐가 그리 재미가 없었는지 속리산을 생각하면 중학교 때 수학여생만 기억이 나고 고딩 때 수학여행은 전혀 기억이 나질 않아요.
초등학생 때는 아니었나...? 중학생 때는 분명합니다. 그런데 아직도 신입사원 연수를 해병대에서 하는 회사가 있네요. 신기합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4755364?sid=101
으악 연수를 해병대에서? 그런 분위기 아직 안없어졌나봐요ㅠㅠ
2018년에 있었던 정말 기가 막히는 뉴스 링크입니다. -_-;;;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1338005?sid=004
헐... 말도 안 되네요. ;; 연수에서 행군하라고 피임약을 주다니 ;;;;;;
다른 기사 찾아보면 저 해에만 그랬던 게 아니라 그 전에도 그랬다고 나와요. 정말 어이가 없죠. -_-;;;
아 저도 초6때 극기체험 할때 멘붕이엇심다 뚱띵이라고 특히 괴롭힘 당하...
이쪽 지역에서 가장 일반적인 경주, 설악산, 제주도 코스로 다녀왔어요. 어느 책에서 봤는데, 나이 든 어르신들이 후회하시는 공통적인 포인트가 무언가를 햬서 후회하는 것보다 안해서 후회하는 거더라고요. 저도 돌아보니 힘들다고 설악산 한라산 안올라가고 열심히 안둘러본것들이 후회로 남네요. 그래서인지 크게 추억도 안남은거 같아요
와 다 안 가본 1인은 그믐 수학여행 가고 싶네요
저의 중2 소풍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소풍 바로 그날이 대구 지하철1호선 상인동 가스폭발 사건 당일이었거든요. 소풍날이라 평소 학교 갈 때보다 집합 시각이 늦은 시각이었기 때문에 엄마 아빠는 출근하셨고 동생은 학교에 갔고 저는 아침 8시 근처 집에서 이제 나가려고 복장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뭐가 터지는 듯한 큰 소리와 베란다 창이 흔들리며 집이 흔들리는데 전 그때만해도 그게 지진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혹시나 싶어서 텔레비젼을 틀어봤는데 그땐 소식이 빨리 전해질 때가 아니었잖아요. 딱히 긴급속보가 난 것도 없고 집에 있어도 학교에서 무슨 긴급연락전화가 오는 것도 아니고 해서 좀 있다가 출발했죠. 근데 버스가 엄청 막히더니 사고가 나서 못간다고 중간에 내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길도 잘 모르는데 친구들이랑 길을 찾아 소풍 장소를 찾아 가는데...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유리가 다 깨져있고 길이 난장판이고 길 칮기도 헷가리고 큰 길로 나가서 쭉가야 집합 장소로 갈 수 있는데 하면서 가는데... 그 두껍고 무거웠던 공사장을 덮고 있던 철상판이 다 뒤집혀가지고 널브러져 있고 소풍장소로 가는 길이 무서웠어요. '왜 여기가 이렇게 됐지? 전쟁이 났나아 아, 아까 집에서 들었던 소리가 이 사고 소리였구나.'하는 생각을 하며 조심조심 길을 찾아 갔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 학교 아이들과 어쩌다 소풍 방향이 같았던 다른 학교 애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조심조심 길을 찾아가며 "얘들아 그 쪽으로 가면 무너질 수 있대." "또 폭발하면 어떻게 하지??" "이제 도대체 무슨 일이야?" "저기가 우리 학교 애들이 많다. 저쪽으로 가자" 이러면서 결국 한 곳에 모이기는 모였던 기억이 나네요. 길을 걸으면서도 건물에서 뭐가 떨어져서 머리에 맞아 죽으면 어떡하나 싶고, 친구가 다치면 내가 얘를 데리고 얼마나 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하고...별별 생각을 다 했드랬습니다. 기억이 어렴풋한데 원래 가려던 곳까지는 못가고 걸어서 그나마 앉을 수 있는 곳으로 산 어딘가로 올라갔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너무 잊을 수 없는건 그렇게 사고 현장을 가까이서 보기는 했지만 어떤 수습이 이루어지기 전이었고 저희는 일단 사고 장소에서 떨어져서 조심하며 빨리 소풍 집합 장소로 가야 했기에 무슨 사고가 얼만큼 크게 났는지는 알 수 없었거든요. 원럐 예정되어 있던 시간들이 뭐가 있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어쨌든 다 모여서 장기자랑 간단히 하고 도시락만 먹고 일찍 헤어졌던 거 같아요. 그때 룰라의 '천사잃은 날개'가 엄청 유행이었거든요. 어떤 애들이 장기자랑으로 그걸 했는데 신나게 같이 웃고 노래부르며 싸바~싸바~ 하며 힙을 치던 기억이 납니다. 마치고 집에 갈때도 또 한참을 걸었다가 겨우 버스가 운행되는 곳에서 버스를 타고 집까지 갔던 기억이 나네요. 소풍을 다녀 오고서야 얼마나 큰 사고가 난 건지를 알 수 있었고 그 일대의 학교들은 침통한 분위기였습니다. 소풍이 아니었다면 그 시간에 버스를 타고 학교에 오던 친구들이 꽤 많았을 거거든요. 참....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소풍날이었죠.
와...정말 잊을 수 없는 소풍날이네요. 그러고 보면 인터넷이 없던 옛날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그 즉시 바로 모르기도 했어요. 약간 시차를 두고 뉴스에 나오면 아, 그게 이거였구나. 싶던 일들이 많았습니다.
정말 알 수가 없었죠. 지금 생각하면 그때 무슨 사고인지 정확히는 몰랐어도 그 사고현장을 멀리서나마 지나갔는데 어떻게 또 그렇게 장기자랑을 하고 같이 노래를 불렀을까 생각하면 그때의 우리가 좀 이상하게 느껴지긴 합니다.... 도로가 뒤집어지고 유리창이 다 깨진 거리와 <날개 잃은 천사>의 싸바싸바 엉덩이춤을 추는 우리들의 모습이 오버랩되는게 참 아이러니하달까요. 저때 처음으로 이런게 지진인가? 싶었던 때인데요. 지진을 겪어본 적이 없으니 긴가민가했던거죠. 근데 경주지진이랑 포항지진때문에 대구에도 지진이 느껴졌을 때요. 진짜 지진이 나니까 집이 좌우로 흔들리는게 느껴지는게 그땐 긴가민가가 아니라 바로 어! 이건 지진이다!! 싶더라고요. 애기랑 둘이서 저녁 먹다가 얼른 계단으로 내려와 지상으로 뛰쳐나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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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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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스 워튼의 책들, 지금 읽고 있습니다.
[그믐클래식 2025] 8월, 순수의 시대[휴머니스트 세계문학전집 읽기] 3. 석류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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