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북클럽] 편집자&마케터와 헨리 제임스 장편소설 『보스턴 사람들』 같이 읽어요!

D-29
@STARMAN 님 말씀처럼 저도 처음에 루나 부인의 발화 부분이 너무 웃겼습니다. 글을 읽는데 귀가 아픈 기분ㅎㅎ 플레이리스트의 첫 번째 곡 [화려한 대왈츠]는 루나 부인의 등장을 떠올리며 선곡해보았습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2wduQLl9s6c&t=10s
책을 읽기 전 음악만 들었을 때, 이런 빠른 곡이 책읽기와 어울릴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선곡해 주신 음악 덕분에 초반 책에 쏙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음악 못지 않게 화면의 그림도 너무 멋졌습니다. 저 집들 중 어느 한 곳에서 올리브와 랜섬이 모임에 가기 위해 나올 것만 같았습니다. 혹시 어느 화가의 어떤 작품인지 알 수 있을까요?
Frederick Childe Hassam의 Rainy Day, Boston이라는 그림입니다. 정말 저런 마차 하나에서 올리브가 랜섬의 손을 빌리지 않고 내렸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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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3일차, 안녕하세요. 편집자 이판권입니다. 북클럽 여러분의 글을 읽으니 올리브와 랜섬 두 인물이 더 입체적으로 느껴집니다. 올리브와 랜섬은 초반에 서로에 대한 인상도 오락가락하고 그들 자신이 보이는 태도도 오락가락해서 정말이지 비약과 모순의 결정체라고 생각을 했어요. 잘못 이해했나 싶어서 다시 읽기도 여러 번이었어요. 남은 분량(!)에서는 그 비약과 모순에서 맥락을 발견해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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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올리브의 집이 위치한 보스턴 백베이의 '찰스가'와 5장에서 퍼린더 여사가 거듭 이야기하는 ‘비컨가’의 위치를 표시해보았습니다. 잘 보이실지 모르겠네요 아흑.. 그럼 오늘도 달려보아요!
어제 퇴근길에 책을 샀어요! 조금 느리게 따라가겠습니다 :)
이렇게 귀여운 방해꾼이라니.. 조금 더 늦게 따라오셔도 어쩔 수 없겠는데요?!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1주 차 일정 (3/11~17) • 월, 화 : 5장까지 (p.62) • 수, 목 : 10장까지 (p.121) • 금, 토, 일 : 16장까지 (p.212) 틈틈이 답변을 드리고 있는데요! 북클러버 여러분들도 다른 분들의 감상을 읽어보며 독서의 깊이를 더해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오늘부터는 10장(121쪽)까지 읽는 일정이죠! 다들 생각보다 페이지가 잘 넘어간다는 인상을 받으셨길 간절히 바라고 있답니다. (ㅎㅎ) 👩‍👩‍👦‍👦 오늘의 질문! 이 책의 전반부에는 각양각색의 당대인들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을 포함하여 이중 어떤 인물에게 관심이 가거나 혹은 감정이입이 되시나요? 그 인물을 고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You don't know me, but I want to know you," Olive said. 9장에 나오는 이 문장처럼 올리브가 궁금해 하는 사람, Verena에게 관심이 가네요. 계속 올리브 눈으로 보게 될지, 바뀔지는 아직..
올리브와 랜섬이 한눈에 반하는 버리나가 과연 어떤 여성인지 알고 싶어지는 마음, 정말 공감됩니다!
확실히 버리나가 귀엽고 매력적인 캐릭터이긴 하지만, 올리브에게 가장 관심이 갑니다. 어떤 외양을 지닌 사람인지 그림이 그려지면서도 가장 속내를 알 수 없는 캐릭터로 느껴져서 단순히 누군가를 "돕는"활동에 고취된 인물인지 혹은 기부라는 행위보다 개인의 역량으로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어하는지 궁금해집니다. 인정 욕구도 강해 보이는 데다가 외롭고 위태로워 보이기도 하네요. 올리브가 다음에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말을 할지 신경 쓰며 읽게 됩니다.
은의책님이 올리브의 특성을 잘 정리해주셨네요! 저는 올리브를 보며 굉장히 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애쓰는 이면에는 미처 숨기지 못한 선민의식을 엿볼 수 있고요. 올리브의 심리를 따라가보는 것도 이 <보스턴 사람들>을 즐기는 방법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
올리브를 보면서 친구가 떠올랐어요. 제 친구중에 올리브와 비슷한 친구가 있거든요..
늘 자신이 세운 규칙을 지키려고 애쓰느라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을 보면 이제 올리브가 생각날 것 같아요. 저도 제가 아는 올리브를 아낍니다 아흑-
다양한 인물이 등장했지만 저는 아직까지는 랜섬이 가장 관심이 가요. 특히 모임에 온 사람들을 자신의 기준을 잣대로 평가하는 부분이 흥미진진했어요! 많은 여성들이 숭배하는 여성해방운동의 선구자로 대표되는 퍼린더 여사는 뭘 하든 그의 맘에 들지 않아요ㅋㅋ 퍼린더 여사가 여성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는 것”에만 관심이 있는 가식적인 권모가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반면 정작 비슷한 연설을 한 버리나에 대해서는 (연설 자체에는 동의를 표하고 싶지 않으면서도) 한눈에 반해 매력을 느끼는 것이 모순적이고 재미있네요!!
일정이 있어 조금 늦게 답변합니다 😥 등장하는 장면은 별로 없지만, 저는 태런트 부인에게 관심이 가요. 훌륭한 집안에서 자라서 사기꾼(?) 같은 셀라와 결혼하고 어렵게 살아가지만, 그 이후에도 상류층 사교계에 대한 선망을 버리지 못하는 게 안쓰럽기도 하고.. 그런 욕심을 자기 자신이 채울 만한 능력은 없고, 딸인 버리나에게 자아의탁하는 느낌도 나요. 좋지도 싫지도 않은데 왠지 안쓰럽고 신경 쓰이는 인물입니다.
저는 초반에 유달리 태런트 부인의 행동에 대한 묘사 부분이 어려웠는데요, 작조님 말씀을 듣고 보니 제가 그녀를 안쓰러워하고 있었네요. 저도 모르게 계속 그녀의 행동을 합리화하느라 더 속도가 안 났나봐요.
많은 인물이 나오고 있어 각 인물의 이름을 기억하려 노력하는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랜섬의 시각으로 책을 따라 읽으며 저도 버리나에게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엄마, 아빠를 따라다니며 강연을 하는 아름답고 가녀린 소녀는 누구일까? 얼른 랜섬이 버리나와 인사를 나누고 그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를 고대하며 읽었습니다. 그러나 9장 마지막에 올리브에게 이끌려 모임을 나오고 마는 랜섬을 보며, 헨리 제임스가 'to be continued'를 치며 씩 웃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10장에 접어들어 저는 이름도 나오지 않는 태런트 부인의 사연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셀리 태런트의 부인, 버리나의 엄마, 에이브러햄 그린 스트리트의 딸로만 지칭되며 자기 이름조차 언급되지 않는 그녀가 어쩌면 '여성의 인권'을 부르짖는 그들이 안타까워하는 당시 여성의 보편적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태런트 부인은 눈 떠보니 엉망이 된 자신의 삶에 스스로 어쩔 줄을 모르는 듯해요. 그녀의 불행 때문에 태런트의 모든 것이 다 꼴보기 싫었습니다. 방수복을 입은 것도, 문간에 서서 온화한 미소를 짓는 것도.
여러 일들이 있어서 조금 늦었지만 두 번째 질문에 답해봅니다!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인물들이 다양하고 입체적인 면모를 보여주기 때문에 쉽게 마음을 내주다가도 실망하는 과정을 반복중이에요. 저는 버리나에게 가장 마음이 쓰입니다. 놀라운 연설 능력과 외모로 인해 많은 사람의 관심을 한 몸에 받지만 다들 버리나를 통해 자신의 목적을 이루는 것에만 집중하지 정작 버리나가 무엇을 원하는지 궁금해하지 않더라고요. 그 부분이 서글펐습니다. 버리나가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들을 했으면 좋겠고 다른 사람들의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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