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북클럽] 편집자&마케터와 헨리 제임스 장편소설 『보스턴 사람들』 같이 읽어요!

D-29
'8월이 무더운 것과 같은 이치'에서 어쩔 수 없이 웃게 되더라고요- 저는 이렇게 폐부를 찌르는 표현을 만날 때마다 써먹어야지.. 하는 음흉한 마음을 먹었습니다.
45페이지 각주에 나오는 어밀리아 블루머의 생몰연도가 1818-1994로 되어 있는데, 1994가 아니라 1884가 맞겠지요?
앗 이런 실수를ㅠ.ㅠ 1994가 아니라 1894가 맞습니다. 다음 쇄에 꼭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닥터 프랜스에 관심이 가요. "누구든 내게 여성이 무엇을 할수 있는지 가르쳐주는 걸 원치 않는 다는 겁니다!" (p.77) 당당하고 멋진 대사에요.
닥터 프랜스! 분량이 많진 않지만 또렷하게 기억나는 인물 중 한 명입니다. 헨리 제임스가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섬세하게 묘사한다고 느낀 이유 중에는 닥터 프랜스도 있었답니다. 바나나님은 그녀의 주관이 뚜렷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호감을 느끼셨나 봅니다 :)
저는 올리브와 버리나에 공감이 갑니다. 둘 다 열성적인 여성 운동가인 점이 멋있어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올리브와 버리나, 정말 멋있죠! 그들을 보면서 '내가 19세기에 태어났다면 어떤 사람이 되었을까?'를 계속 고민해봤던 것 같습니다.
그들이(남자들) 우리를 찬미하는 척하지만, 나는 그들이 우리를 좀 덜 찬미하고 우리를 좀 더 신뢰하면 좋겠습니다. (...) 우리가 그들을 너무 많이 신뢰했습니다.
보스턴 사람들 p. 98, 헨리 제임스 지음, 김윤하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북클러버 여러분, 안녕하세요! 포근한 금요일을 여는 🐥박새입니다. 오늘 출근하는데 춥지 않다는 사실만으로 기분이 한결 상쾌하더군요! 확실히 옷차림이 가벼워진 사람들이 많이 보이고요. 점심시간에는 동네를 산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스턴 사람들>이 아무리 쉽다고 해도 3주 안에 독파하려면 부지런히 펼쳐야 하는데요. 그런 이유로 아직 10장까지 다 못 읽으신 분들도 있으신 것 같아요. 물론 걱정은 없습니다! 주말에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으니까요. 👏 오늘부터 일요일까지는 📗16장(p.212)까지 읽습니다! 이번 미션은 덜 진지하게 답변해봐도 재밌을 것 같은데요. 😡 오늘의 질문! 헨리 제임스는 특유의 시니컬한 위트와 풍자로 등장인물들의 모순과 결함을 드러냅니다. 책을 읽다보면 흔히 쓰는 표현대로 '킹받는다(짜증난다, 화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지금까지 여러분을 가장 '킹받게' 하는 인물은 누구였나요? 헨리 제임스처럼 깐깐하게 앞담화를 해주세요!
지난 수-목요일 분량의 질문에서 태런트 부인이 신경쓰인다고 했던 저인데요 .. 😮 어제 읽었던 부분에서 보니 태런트 부인 .. 이제는 킹받네요 🤣🤣 버리나를 핑계로 올리브네 집에 가는가하면, 말하는 부분부분이 아직 자신이 상류층 사교계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손님들을 초대해서 파티 아닌 파티를 열며 딸인 버리나에게는 신경조차 쓰지 않는 모습 등등 ! 안쓰러웠던 그녀가 다음 장에서 바아로 킹받을 줄이야 🤣
저는 태런트요. 버리나가 관심을 한몸에 받자 천장을 올려다 보며 짐짓 여유만만하게 두 손을 잡고 손가락을 빙빙 돌리는 대목에서 아 나는 앞으로 이 사람 때문에 열을 받게 되겠구나😤, 하고 예감했습니다. 이 부부가 초반에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고, 또한 책에 묶어두는 것 같기도 해요.
그들이 킹받게 할 것을 꽤 일찍 예감하셨네요ㅋㅋㅋㅋㅋ🤣 그럼에도 왠지 자꾸 신경쓰이는 게 정말 끝까지 기대가 됩니다 😱
Mr. and Mrs. Tarrant would have authority, opposed claims, and she didn't wish to see them, to remember that they existed. This was true, so far as it went; BUT Olive COULD NOT TELL Verena EVERYTHING---COULD NOT TELL HER THAT SHE HATED DREADFUL PAIR AT CAMBRIDGE. As we know, she had forbidden herself this emotion as regards individuals; and she flattered herself that she considered the Tarrants as a type, a deplorable one, a class that, with the public at large, discredited the cause of the new truths.
퍼린더 여사가 올리브에게 부유층 여성들을 설득해달라고 했을 때 올리브가 속으로 ‘나는 민중을 계몽할 거야!’ 하는 식으로 반응하지요. 이와 더불어 태런트 부부를 업신여기며 이용하려는 태도에 초반에 올리브에게 대해서 반감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이런 지점은 옮긴이의 말을 읽으면 또 전혀 다르게 보이기도 하지만요.
저는 랜섬이요. 여성을 존중하지 않으면서 여자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모습이 어디서 많이 본 모습 같아서 킹받네요 ㅎㅎ
아 브리엔님 이 부분 정말 공감이에요 ㅠㅠ 킹받아요!
랜섬은 정말이지 킹받는 어록을 따로 만들어도 될 정도입니다.
의외로 인물들이 은근히 킹받는(?) 면을 한가지씩 다 지니고 있어서 보는 내내 킹받는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그런 점이 인간적이라서 맛깔나게 읽히기도 합니다. ㅋㅋㅋㅋㅋ 비아냥 거리는 하버드 대학 남자들도 딸을 자신들이 사회적으로 재기할 도구로 보는 태런트 부부의 모습 같은 것들이요. 점점 뒤로 갈 수록 어떻게 될지 기대가 돼요!
헨리 제임스는 인간의 거슬리는 지점을 너무나 잘 포착해요. 잠깐 등장하는 하버드 대학 남자 1인 마저도 우리의 미간을 찌푸리게 하죠ㅎ 읽는 내내 이 지점이 [보스턴 사람들]을 읽는 큰 재미 중 하나였습니다.
주말 동안의 분량을 읽으며 저는 '올리브, 이 여자 무서운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인 성격인 줄로만 알았는데, 자신의 기준에 따라 사람들을 판단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핑계로 무례하게 행동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버리나를 위한다는 생각에 그녀의 부모도 딸을 팔아 넘길 수 있는 사람들이며, 버리나 주위에 모인 남자들은 모두 선의 없이 남성적 쾌락만을 위해 몰려들어 있다는 등의 판단을 해버리는 모습은, '나만이 버리나를 위한 사람'이라는 위험한 망상으로 보여지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참으로 얄궂게도 이런 올리브를 미워할 수 없게 그녀가 온 애정을 쏟고 있는 버리나를 너무도 순수하고 위태롭게 설정해 놓았다는 것입니다. 올리브와 다른 인물들간의 대립이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올리브와 버리나)의 관계를 더욱 기대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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