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북클럽] 편집자&마케터와 헨리 제임스 장편소설 『보스턴 사람들』 같이 읽어요!

D-29
생각보다 후루룩 읽히는 편이라 금방 함께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북클럽 여러분, 일요일 아침입니다. [보스턴 사람들]과 함께 푹 쉬시면서 다음 한 주를 위한 에너지를 잘 비축하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읽다가 질문이 생기시면 언제든지 @은행나무 @이판권 을 불러주세요. 사진은 19세기 보스턴의 백베이로 가는 궤도차/궤도마차입니다. 오늘도 그럼 같이 출발해보아요.
남자들에게 얘기하는 게 아니에요. 남자들이 제가 말하는 걸 좋아할 거라고 기대하지 않으니까요. 그들은 우리를 찬미하는 척하지만, 나는 그들이 우리를 좀 덜 찬미하고 우리를 좀 더 신뢰하면 좋겠습니다.
보스턴 사람들 p.98, 헨리 제임스 지음, 김윤하 옮김
그녀가 넌지시 알렸듯, 이제는 어떤 위험도 어떤 평범한 즐거움도 신경 쓰지 않고 오직 버리나만이 그녀의 관심사였다.
보스턴 사람들 p.123, 헨리 제임스 지음, 김윤하 옮김
제 친구가 되어주시겠어요? 친구 중의 친구, 그 누구보다 그 무엇보다 소중한 그런 친구,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는 친구가 되어주시겠어요?
보스턴 사람들 p.126, 헨리 제임스 지음, 김윤하 옮김
그리하여 그녀는 혐오하는 그 모든 일과 약간 좋아하는 일로 점철된 삶을 살면서 생활비를 못 버는 남편의 무능함에 지치고 옹고집(그는 그들의 삶이 쾌적하다는 자기 이론을 굽히지 않았다)을 두려워하는 생활에 지친 나머지, 양심도 느슨해지고 의기소침해져서 이제는 남편을 확실히 비난할 수 있는 점이라면 그에게 화술의 소양이 없다는 것뿐이었다. p116
보스턴 사람들 헨리 제임스 지음, 김윤하 옮김
랜섬의 경우는 호감 > 비호감 > 애증의 단계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호감이었지만 이후 드러나는 여성관이 너무 보수적이고 올리브의 말을 비꼬면서 버리나의 연설을 헛소리라고 말하는 모습 때문에 실망했습니다. 그런데 루나 부인이 올리브를 가리켜 저 '늙은 것'이라고 표현하자 동조하기보다 오히려 당황해 하면서 제 친척에 대해 그렇게 말하지 말라는 모습에서 또 마음이 복잡해지더라고요. 분명 처음에 노처녀가 확실하다?라는 말을 했던 것 같은데 무슨 심경의 변화인지 알 수가 없더라고요. 랜섬은 아직까지 더 지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그 지점에서 엥, 했었습니다. 랜섬은 자신이 굉장히 젠틀하고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자신이 생각하는 틀에 맞는 반응을 보인 것 같아요. 그런 나름의 일관성을 지키려는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해서 애증을 갖게 되네요.
가장 상상도 안 되는 건 그녀를 '것'이라고 칭하는 일이다. 그녀는 너무나 지독히도 사람이었다.
보스턴 사람들 p.149, 헨리 제임스 지음, 김윤하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박새입니다. 여러분이 남겨주신 댓글을 천천히 읽어보고 있는데요, 다들 주말에 열심히 『보스턴 사람들』을 펼쳐주셨네요. 감동! 독서보단 영화 보느라 바빴던 박새는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이번 주는 더 의식적으로 책을 잡아보겠다고 다짐하며... 📆 2주 차 <브릭스 북클럽>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3/18~24) • 월, 화 : 20장까지 (p.284) • 수, 목 : 23장까지 (p.344) • 금, 토, 일 : 29장까지 (p.440) 💗 오늘의 질문! 이 책은 '비혼 여성들의 동거 관계'를 뜻하는 '보스턴 결혼'이라는 용어의 유래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올리브와 버리나는 이런 연대감을 계속 쌓아갈 수 있을까요? 그 방해 요소로 감지되는 것에는 무엇이 있나요?
올리브와 버리나는 그런대로 연대감을 계속 유지할 것 같습니다만, 아마 결코 순탄하지는 않을 거라는 예감이 듭니다. 현재까지는 버리나가 올리브의 어떤 위압감에 눌린 느낌이었다면, 앞으로 전에 본 적 없는 책을 읽고 세상을 보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사상을 정립하면서 올리브와 충돌하게 되는 큰 요인이 될 것만 같아요. 올리브가 강박적으로 남성을 비판하려고 드는 문제라든지 하는 것들이요. 2부가 몹시 궁금한데 천천히 같이 읽는 맛이 있어서 북클럽 속도에 맞추는 재미가 있네요!
소설 초반의 버리나는 부모님이나 올리브가 원하는 방향으로 쉽게 이끌리는 모습이 자주 보이는데요! 버리나에게 주관이란 것이 과연 생겨날 것인지, 그 여부가 소설에서 무척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무엇보다 올리브는 버리나의 후견인이 되기를 자처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버리나와 올리브 사이의 연대감 혹은 신뢰는 다소 위태로워보이기도 하고요. 그 방해요소로서 올리브는 버리나가 평범한 당시의 소녀들처럼 어느날 갑자기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가정을 꾸릴 가능성에 대해 큰 불안을 갖게 된 것 갖네요. 태런트 가정에서 연 파티에 찾아온 남자 대학생들도 올리브의 경계 대상 1호가 되겠네요.
버리나에게 접근하는 모든 남자들을 경계하는 올리브... 😂 이해가 되면서도 웃겼습니다.
아직 진도가 늦은 상황이라, 버리나에 대해 올리브가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상황도 어떻게 변질이 되어가는 것은 아닐까 위태로워 보이기도 하네요. 부지런히 따라 읽어보아야 겠습니다.
저는 올리브와 버리나가 동거를 하게 된 과정부터 좀 위태로워 보였습니다. 올리브가 버리나의 후견인 같은 자격으로 동거가 시작되지만, 올리브가 갖고 있는 버리나에 대한 거창한 목표와 버리나 부모님께 지원한 상당한 돈 등은 버리나와 미리 상의되지 않은 채 진행되었습니다. 버리나도 처음엔 부잣집 언니, 올리브의 호의가 마냥 감사하겠지만, 대등하지 않은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동거는 시간이 지날 수록 사소한 일에서도 깨어지기 쉬운 법이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올리브의 버리나에 대한 기대치는 버리나를 숨 막히게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사소한 일에도 올리브의 마음에 들고자 노력하는 버리나의 모습들을 보면서 조마조마 했습니다. 둘의 관계는 마치 세상 물정 잘 모르지만 재능 많은 여고생과 그 재능을 발견하고 막대한 투자와 지원을 한 매니지먼트 대표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북클러버님들의 댓글을 보면, 대부분 올리브와 버리나가 대등한 관계가 아니어서 결말이 좋진 않을 것 같다고 예상하시네요! "세상 물정 잘 모르지만 재능 많은 여고생과 그 재능을 발견하고 막대한 투자와 지원을 한 매니지먼트 대표"라는 비유, 정말 찰떡이어요. 올리브의 정성과 진심이 과연 닿을 것인지, 계속 읽으며 알아보도록 합시다. 후후
올리브와 버리나가 함께 살게 되는 과정을 읽으면서 여러 번 ‘흠...’ 했는데요. 일단 올리브의 너무나도 대쪽같은 성향이나 고집이 버리나를 지치게하진 않을까 걱정됩니다. 자기 의견에 대한 주장은 좋지만, 융통성은 찾아볼 수 없는 고집스러운 모습이 자주 보였어요. 그리고 버리나가 약간이라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일 때마다 은근 눈치를 주는듯한 말들을 하는 부분도 눈에 띄었고요. 그 외에는 버리나에게 다가오는 조건 좋은 청년들도 둘의 관계를 방해하는 요소가 될 것 같아요. 이 청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경험하는 새로운 세계나 넓어진 버리나의 시야들도 그렇고요! 하지만 20장까지 읽으니 버리나의 결심과 올리브에 대한 생각이 변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두 친구가 끝까지 대의를 위해 함께했으면 해요.
오랜만에 돌파구를 발견한 올리브의 열정(혹은 광기)을 이해하면서도, 버리나가 눈치 보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도 해요. 관계가 유지되지 못할 단서들만 자꾸 보이는 것 같아서 슬프네요. 😥그들의 우정 영원히...~
"Don't you want any promise at present?" Verena asked. "Why, Olive, how you change!" That is all clear to me now; I see it was my jealousy that spoke—my restless, hungry jealousy. I have far too much of that; Miss Chancellor brought out these last words with a proud jerk which was not without its pathos. "Don't promise, don't promise!" she went on. "I would far rather you didn't. But don't fail me—don't fail me, or I shall die!" 이후로도 반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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