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북클럽] 편집자&마케터와 헨리 제임스 장편소설 『보스턴 사람들』 같이 읽어요!

D-29
올리브와 버리나가 위태위태하면서도 동거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는 모습이 흥미롭네요. 위기 요인으로 감지되는 건 버리나의 부모님의 신변에 문제가 생겨서 급히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거나 버리나가 더 큰 성장을 위해 공부를 하러 찰스 가를 떠나는 정도일까요. 저는 이 둘 매우 응원합니다 ^_^
저는 앞으로 '둘도 없는 단짝'을 상상할 때면 올리브와 버리나를 떠올릴 것 같아요. 때때로 위기가 찾아오지만, 그마저 서로가 너무 소중해서 생기는 삐걱거림으로 느껴지기도 했거든요! 저도 두 사람,,, 매우 응원합니다! 👏👏
주말에 책을 못읽었더니 금세 진도가 뒤쳐졌네요. 16장까지 읽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태런트 부부가 가장 눈살이 찌푸려졌어요. 딸을 성공의 수단으로 삼는 모습과, 자신들의 소유물처럼 여기는 행동들이요. 더불어 올리브..는 굉장히 이상적이고 도덕적 기준이 매우 높은데 (infj같지 않나요..? 너무 mbti 과몰입인가요🤣) 본인만의 잣대로 주변인들을 과하게 평가하는 모습이 보기 안좋더라고요. 저도 약간 그런 편이라 보면서 거울치료가 되고 있습니다..;;
저는 isfj인데요, 저도 올리브가 자기만의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을 지키느라 아등바등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에 미치지 못할 때 분노하는 장면을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더라고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공지가 조오금 늦었습니다. 기다리신 분들이 계시다면 죄송해요 ㅠ_ㅠ 오늘부터 목요일 이틀 동안은 23장(p.344)까지 읽으면 되는데요. 💥 곧바로 오늘의 질문 드리겠습니다! 이번 분량에는 랜섬이 절대적으로 많이 등장합니다. 읽으면서 랜섬에 대한 여러분의 인상은 강화되었나요, 아니면 바뀌었나요? 어떤 대목이 가장 영향을 미쳤는지 공유해주세요!
(2-2) 23장까지 읽었습니다. 랜섬에 대해서는 첫인상부터 현재까지 제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일단 그는 여자가 본질적으로 남자보다 못한 존재이고, 남자의 청혼을 거부하거나 논쟁을 벌이는 여자는 짜증나는 존재라고 생각하며, 복종하지 않는 여자를 부정적으로 봅니다. 소위 기사도 정신이라는 것도 여성을 존중한다는 의미보다는 여러모로 여성이 남성보다 뒤떨어진다는 것에 전제를 둡니다(그리고 그것을 하등한 존재에 대한 배려라고 여기죠).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한 존재라는 그의 생각은 소설 내내 보여지는데요, 이러한 점은 미스 버즈아이를 그저 '무고한 노인'라고 치부하는 데에서 쐐기를 박습니다.
역시 그 부분이 마음에 턱하고 걸린 건 저만이 아니었군요. 🔥🔥🔥
랜섬은 그 시대 남자들의 전형적인 생각을 가진 거 같아요. 특히 여성에 대해서. 저는 아직 그 느낌 그대로인데 아마 뒤로 갈 수록 캐릭터들 중에서 제일 변화가 많은 인물로 예상되네요.
말라님 반갑습니다. [보스턴 사람들]에서 속내가 가장 자세하게 드러나는 게 랜섬인데요, 뒤로 갈수록 그의 사고를 이해하는 것과는 별개로 그가 왜 그런 경직된 사고에 묶여 있는지 이해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 주말에도 재밌게 읽어주신다면 기쁘겠습니다!
랜섬은 여전한 것 같아요. 조금 애처로워 보여서 마음을 주고 싶다가도 기사도를 표방한 보수적이고 꽉 막힌 여성관을 보면 진저리를 치게 됩니다. 천칭이 안타까움 쪽으로 기울어졌다가 금방 못마땅함으로 기울어지면서 평형상태를 회복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어요. 아직까지는 못마땅함이 살짝 우세합니다. 끝까지 자신의 사고를 바꿀 생각도 없으면서 뻔뻔하게 버즈 아이에게 개심자라고 칭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앞으로 올리브나 버리나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쉽게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으면 좋겠습니다. 참 못된 생각이지만요. ㅎㅎ.. 제가 랜섬에게 거리를 두고 싶게 만든 대목을 첨부해봅니다!
"Oh, I presume you have your ideas," said Miss Birdseye. "OF COURSE, SOUTHERNERS HAVE PECULIAR VIEWS. I suppose they retain more than one might think. I hope you won't ride too far—I know my way round Boston." "DON'T OBJECT TO ME, OR THINK ME OFFICIOUS," RANSOM REPLIED. 남부, 남자, 무례(?) 이미지 여전하네요.
랜섬이 생각보다 더 거만하다는 점에서 놀랐고,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의 이런 랜섬에 대한 거부감이 계속해서 바뀌지 않길 바랍니다. 여성에 대한 고루한 생각도 거부감이 느껴지지만 미스 버즈아이가 지적했듯, 버리나와 올리브는 같은 사상을 갖고 같이 움직이는데 어째서 버리나에게만 호감을 갖고 있는지, 그게 그녀의 외모 때문이냐는 그 대화가 랜섬의 허를 찌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는 전혀 동요하지 않았지만요! 그 점이 더 얄밉게 느껴졌네요. 버리나가 유럽에도 다녀왔다니, 그녀가 가진 식견이 넓어지고 더 의지가 굳건해 져서 랜섬의 하찮은(?) 생각을 알아채길 바라며 읽게 되네요.
랜섬이 자꾸 이상한 말을 해서 원문을 몇 번을 뒤지고 역자 선생님을 몇 번을 귀찮게 해드렸는지 모릅니다. 😂
아~ 랜섬, 이 남자 어찌하면 좋을까요? 초반 '남부남자' 운운하며 가부장적 사고로만 일관하던 랜섬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현실(가난)과 꿈(성공) 사이에서 우물쭈물 하는 모습을 보며 랜섬에게도 애정이 생기기 시작했네요. 확실히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해 줄 루나 부인과, 예쁘고 어린 버리나 사이를 오가는 모습은 속물이지만 훨씬 솔직해 보였습니다. 자신에게 냉랭한 올리브에게는 접근도 못하면서 말이죠. 특히, 루나부인이 올리브가 버리나에게 제대로 배신당할 거라는 말에 "그녀가 배신당했다는 걸 아는 것 만으로도 그에게는 충분한 보복이 될 듯하니 p318"라는 부분은 랜섬의 찌질함도 엿보여 재미있었습니다.
아 이런 시각도 정말 좋네요! 전 랜섬의 대사에서 분노만을 느꼈는데 스타맨님의 관점으로 보니 랜섬에 대한 재평가가 어떻게 이뤄질지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랜섬...제발 친해지자 우리 ㅠ
랜섬이 여성에 대한 생각을 알게되니 왜 올리브가 그렇게 히스테리적으로 랜섬에게 반감을 갖는지 이해가 됩니다. "여자가 본질적으로 남자보다 못한 존재이고 남자가 그들을 위해 정해준 운명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여자는 한없이 짜증이 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여성의 권리란 더 강한 종에게 너그러움과 배려를 요구할 권리다."등등 그의 생각과 말이 아주 얄밉네요.
같은 의미의 말이 오늘날에도 들려온다는 점에서 더더욱 눈에 밟히는 대목들입니다. “여성들이 이 지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남성들이 짊어진 고통의 무게를 반은 덜어주는 셈”이라고 말하는 부분에서도 한숨이 푹 나왔습니다.
랜섬에 대한 인상은 강화되었습니다. 특히 루나 부인의 집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장면에서, 루나 부인이 그에게 수입에 대해 이야기할 때 자신의 수입이 적지 않다고 거짓말하며 자존심 상해하던 모습이 영향을 미쳤어요. 남성으로의 자존심 때문에 수입이 거의 없으면서도 거짓말하며 급발진(?)하던 모습이요. 또한 어떤 행동을 하든 ‘남부 신사라면 이렇게’라는 생각을 하는 것도 그의 인상을 더 강화하는 요소였습니다. 왜인지 소설이 끝날 때까지 그에 대한 인상은 변하기 어려울 듯 해요. (특정한 사건이 없다면요!)
랜섬에 대한 비호감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강화되네요. 344쪽의 마지막 문장 "그녀(미스 버즈아이)는 이번에는 만원이어서 자신이 앉을 좌석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분명 저기 탄 남자들은 누구나 그와 같은 무고한 노인에게는 자리를 양보해줄 것이라고, 그(랜섬)는 생각했다."가 정말 좋았습니다. 노인임에도 불구하고 만원 버스에서 배려받지 못하는 미스 버즈아이의 모습은 여성들의 처지를 잘 보여주고, 실제로는 약자를 위해 양보하는 사람이 없는데도 (나 아닌) 누군가가 배려할 거라고 믿는 랜섬의 생각은 대다수 남성들의 순진하고 편안한 입장을 잘 보여준다고 느꼈습니다.
그 대목을 저도 감탄하면서 읽었습니다. 그래도 약자를 보호하는 건 우리들이라는 자긍심만 취하는 랜섬의 태도가 정말 잘 드러나는 대목이에요. 그러면서 루나 부인의 아들에게는 얼마나 냉혹한 평가를 내리던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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