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북클럽] 편집자&마케터와 헨리 제임스 장편소설 『보스턴 사람들』 같이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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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갈기처럼 뒤로 쓸어넘긴 헤어스타일을 하고 먼 친척의 이모저모를 천천히 뜯어보는 랜섬. 저도 그런 랜섬에게 '건방지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는데요, 그래서 초반에 이자가 꽤 객관적인 이야기를 해도 믿어주기가 싫고 그랬습니다ㅎ 사진은 정말 사자같이 나온 영화 속 랜섬입니다, 어흥(?)
(1-1) 5장까지 읽었습니다. 일단 두 인물의 외형적인 설정은 상당히 분명해 보입니다. 노예폐지론자 집안 출신의 어머니를 둔 북부 여성과 남북전쟁에 참전하고 패전으로 일가가 몰락한 남부의 남성. 올리브는 (아직까지는) 상당히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성격으로 읽힙니다. 인류의 진보를 바라며 여성해방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의지를 보이는 올리브 내면의 들끓는 열정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것을 겉으로 드러내는 데에는 더 용기가 필요해 보여요 . 랜섬은 보수적이고 남성우월주의적인 면이 있어 보입니다. 성에 따른 관습적인 고정관념도 있어 보이고요. 그러나 아직은 뭐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설을 써주신 조선정 교수님은 이 책이 ‘때로는 전환기 미국사의 아카이브가 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두 캐릭터의 상반되는 면모는 당대 충돌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천천히 따라와주세용!
진도가 늦은 상태긴 하지만 좀 더 읽어보니 교수님 하신 말씀이 조금씯 이해가 됩니다. 19세기 중•후반(?) 보스턴 사람들이 공유하던 어떤 집단의 심리나 문화가 좀 더 구체적으로 그려진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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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브릭스북클럽 여러분. <보스턴 사람들>의 편집자 ⛑️이판권입니다. 이렇게 독자분들과 직접 소통을 하게 되다니, 무척 긴장되고 기대됩니다. 재밌고 뜻깊은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참여해보겠습니다. 사진은 1886년에 나온 <보스턴 사람들>의 초판본입니다. 이 초판의 녹색 장정에 착안해 한국어판 <보스턴 사람들>도 녹색이 되었습니다. 3권으로 나온 초판은 한국어판에서는 1부, 2부, 3부로 나뉘어 담겼습니다. 무려 3권이 1권이 된, 진정한 벽돌책을 함께 잘 독파해보아요!🔥🔥🔥
아직 초반이지만 저도 읽으면서 '오만과 편견'을 떠올렸어요. 올리브와 랜섬 두 인물 모두 적당히 분위기를 맞추거나 눈치를 보는 성격이 아닌 할 말은 하는 인상을 받았어요.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
오랜만에 『오만과 편견』 영화를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타인에게는 나름 말을 아끼고 체면도 차리지만, 서로에게는 끝도 없이 으르렁거리는데요. 그게 바로 이 소설의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
우선 작가 헨리 제임스가 인물에 대해 집요하게 관찰하고 묘사해낸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올리브는 유럽에 다녀와서 크게 변화했다는 언니 루나 부인의 말을 참고하면, 변화된 사회적 성격과 올리브가 지닌 천성적인 특성이 묘하게 충돌하거나 복잡하게 얽혀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우선 수줍어하는 듯하면서도 주관이 뚜렷하고 논쟁도 좋아하는 성격으로 상상해봅니다. 또한 소설의 화자가 직접 "그는 남성의 대표자로서 나의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며, 지금부터 내가 어느 정도 제시하게 될 사건들에서 대단히 활약하게 된다."(12)라고 말하는 방식이 재미있습니다. 이런 방식이 모더니즘 경향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는것인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아무튼, 남부 사투리에 자신이 살던 지역 주변 외에는 어디에도 가본 적없는 시골 청년 변호사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성공하고자 하는 강한 욕구를 지닌 변호사로 말이죠. 하지만 교양을 갖춘 사람인 만큼 물러나서 스스로를 돌아볼 줄 아는 인물 같이 느껴집니다. 앞으로의 사건들이 흥미진진하게 기대됩니다.
@STARMAN 님 말씀처럼 저도 처음에 루나 부인의 발화 부분이 너무 웃겼습니다. 글을 읽는데 귀가 아픈 기분ㅎㅎ 플레이리스트의 첫 번째 곡 [화려한 대왈츠]는 루나 부인의 등장을 떠올리며 선곡해보았습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2wduQLl9s6c&t=10s
책을 읽기 전 음악만 들었을 때, 이런 빠른 곡이 책읽기와 어울릴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선곡해 주신 음악 덕분에 초반 책에 쏙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음악 못지 않게 화면의 그림도 너무 멋졌습니다. 저 집들 중 어느 한 곳에서 올리브와 랜섬이 모임에 가기 위해 나올 것만 같았습니다. 혹시 어느 화가의 어떤 작품인지 알 수 있을까요?
Frederick Childe Hassam의 Rainy Day, Boston이라는 그림입니다. 정말 저런 마차 하나에서 올리브가 랜섬의 손을 빌리지 않고 내렸을 것 같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북클럽 3일차, 안녕하세요. 편집자 이판권입니다. 북클럽 여러분의 글을 읽으니 올리브와 랜섬 두 인물이 더 입체적으로 느껴집니다. 올리브와 랜섬은 초반에 서로에 대한 인상도 오락가락하고 그들 자신이 보이는 태도도 오락가락해서 정말이지 비약과 모순의 결정체라고 생각을 했어요. 잘못 이해했나 싶어서 다시 읽기도 여러 번이었어요. 남은 분량(!)에서는 그 비약과 모순에서 맥락을 발견해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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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올리브의 집이 위치한 보스턴 백베이의 '찰스가'와 5장에서 퍼린더 여사가 거듭 이야기하는 ‘비컨가’의 위치를 표시해보았습니다. 잘 보이실지 모르겠네요 아흑.. 그럼 오늘도 달려보아요!
어제 퇴근길에 책을 샀어요! 조금 느리게 따라가겠습니다 :)
이렇게 귀여운 방해꾼이라니.. 조금 더 늦게 따라오셔도 어쩔 수 없겠는데요?!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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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주 차 일정 (3/11~17) • 월, 화 : 5장까지 (p.62) • 수, 목 : 10장까지 (p.121) • 금, 토, 일 : 16장까지 (p.212) 틈틈이 답변을 드리고 있는데요! 북클러버 여러분들도 다른 분들의 감상을 읽어보며 독서의 깊이를 더해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오늘부터는 10장(121쪽)까지 읽는 일정이죠! 다들 생각보다 페이지가 잘 넘어간다는 인상을 받으셨길 간절히 바라고 있답니다. (ㅎㅎ) 👩‍👩‍👦‍👦 오늘의 질문! 이 책의 전반부에는 각양각색의 당대인들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을 포함하여 이중 어떤 인물에게 관심이 가거나 혹은 감정이입이 되시나요? 그 인물을 고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You don't know me, but I want to know you," Olive said. 9장에 나오는 이 문장처럼 올리브가 궁금해 하는 사람, Verena에게 관심이 가네요. 계속 올리브 눈으로 보게 될지, 바뀔지는 아직..
올리브와 랜섬이 한눈에 반하는 버리나가 과연 어떤 여성인지 알고 싶어지는 마음, 정말 공감됩니다!
확실히 버리나가 귀엽고 매력적인 캐릭터이긴 하지만, 올리브에게 가장 관심이 갑니다. 어떤 외양을 지닌 사람인지 그림이 그려지면서도 가장 속내를 알 수 없는 캐릭터로 느껴져서 단순히 누군가를 "돕는"활동에 고취된 인물인지 혹은 기부라는 행위보다 개인의 역량으로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어하는지 궁금해집니다. 인정 욕구도 강해 보이는 데다가 외롭고 위태로워 보이기도 하네요. 올리브가 다음에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말을 할지 신경 쓰며 읽게 됩니다.
은의책님이 올리브의 특성을 잘 정리해주셨네요! 저는 올리브를 보며 굉장히 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애쓰는 이면에는 미처 숨기지 못한 선민의식을 엿볼 수 있고요. 올리브의 심리를 따라가보는 것도 이 <보스턴 사람들>을 즐기는 방법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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