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읽기]벌거벗은 세계사 : 인물편 / 벌거벗은 세계사 정주행!

D-29
엘리자베스 여왕으로 넘어가 볼게요! 드디어 영국 이야기가 나오는군요. 여성의 인권자체를 논하기 힘들었던 유럽이었을텐데, 여왕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우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헨리 8세와 앤 불린(왕비의 시녀)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었는데요. 이혼이 불가능한 가톨릭이 국교였기 때문에 결혼을 위해 교황청과 결별하고 영국 국교회를 설립하게 됩니다. 역시 왕 정도 되니까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별짓을 다하더군요.
정통 왕비에게서 태어난 메리 1세와 이복동생 에드워드가 있었기에 엘리자베스가 왕위를 잇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습니다. 에드워드가 왕위를 잇지만 갑작스런 죽음으로 메리 1세가 여왕이 되면서, 아버지가 등졌던 가톨릭을 다시 강화하려 하는 시도를 보입니다. 가톨릭 신앙이 강한 스페인과의 결혼을 통해 이를 견고히 하려 했지요. 하지만 메리 1세가 목적을 가지고 결혼했듯이 스페인의 왕 펠리페 2세도 자신의 목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스페인-프랑스 전쟁에 영국을 끌어들이려는 목적이었죠. 영국은 이 전쟁에 참여하면서 큰 손실을 입게 됩니다. 그 와중에 엘리자베스는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한다는 누명을 쓰고 갇히게 되지요. 그녀는 살기 위해 메리 1세에게 충성을 바치기로 합니다. 그런 와중에 메리는 상상 임신에 의한 우울증으로 사망하게 되고, 사망 직전 후계자로 엘리자베스를 지목하지요.
반란혐의가 있음에도 엘리자베스를 지목한 이유는, 왕족의 혈통을 이으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역사적으로 제대로 된 후계자가 정해지지 않을 경우 권력에 의한 내란이 일어났었으니까요.
그녀의 눈에 들어온 사람은 강력한 가톨릭 국가였던 스페인의 군주 펠리페 2세였습니다.
벌거벗은 세계사 : 인물편 - 벗겼다, 세상을 바꾼 사람들 p.187,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아는 인물이 등장해서 반가운 마음도 있지만, 인물 관계가 머릿속에서 뒤죽박죽 얽혀있는 바람에 유럽 왕실 가계도를 참고해야 했습니다.
헨리 8세가 너무 많은 여자들과 결혼했고, 슬하에 자식들이 빨리 죽는 등의 이유로 좀 복잡하긴 하더라구요. 헨리 8세 이후 에드워드 - 메리 1세 - 엘리자베스 1세 순서로 왕좌에 앉았다고 합니다. 셋째 부인, 정실, 둘째 부인의 자녀 순서네요.
역사적으로 위대한 영웅이나 왕들은 이미지 메이킹을 잘 했었는데요. 엘리자베스 1세 또한 자신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처녀 여왕'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자신이 그 누구도 아닌 영국과 결혼했다고 하며 국민들의 호응을 얻는 것은 물론, 다른 국가들의 청혼을 계속해서 받음으로써 권력의 정통성을 유지하고 균형잡힌 권력을 유지하는 데에도 탁월한 능력을 보였습니다.
이 당시 해군은 스페인이 압도적으로 강했었는데요. 저희가 흔히 알고 있는 '무적함대'가 바로 이 시기의 스페인 함대를 칭하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전에 스페인 군에게 기습 공격을 받은 적이 있던 영국이 계속해서 스페인령 도시들을 습격해 재물을 약탈했지요. 이것이 도화선이 되어 칼레 해전이 일어납니다.
1588년에 일어난 스페인의 무적함대와 잉글랜드의 함대의 해전입니다. 전투 자체의 피해는 별로 없었으나 북해에서 만난 태풍에 의해 스페인은 81척의 배를 잃습니다. 귀환 과정 또한 순탄치 않아 멕시코 만 부근에서 시작되어 북유럽 방향으로 흐르는 해류를 거슬러 감으로써 항해가 예정보다 길어지고 그로 인해 보급 부족 및 전염병으로 스페인의 피해가 막심해졌습니다.
이 해전의 승리 덕분에 영국은 본격적으로 대양 항해를 나설 수 있게 되었으며, 세계 곳곳에 식민지를 개척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의 시작을 알리는 황금기에 접어들게 됩니다.
영국의 스페인 견제 식민지 관리로 인한 재정난에 시달리던 스페인이었습니다. 게다가 영국은 네덜란드의 독립을 지원하기도 했구요. 프랜시스 드레이크의 계속되는 해적질에 스페인 국가에 대한 리스크도 증가했습니다. 이로 인해 주변국(이탈리아, 독일) 은행가들이 스페인에게 빌려준 돈에 대한 이자를 계속 높이게 되지요.
저는 처음에 이 인물편을 읽을 때 그저 단순히 시대별로 실어놓았나 싶었는데, 유럽사를 통과하면서 각각의 인물들이 꽤나 유기적으로 이어져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중세의 유럽은 정말 거미줄처럼 촘촘히 얽히고설켜 있더군요.
다음은 태양왕 루이 14세 입니다. 루이 13세와 안 도트라슈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입니다. 정말 후계자가 잘 생기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루이 14세는 23년만에 얻은 후계자라고 합니다. 하지만 루이 14세가 다섯 살이 되던 해 루이 13세가 병에 걸려 죽으면서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루이 14세가 열 살 때 전쟁 자금 마련을 위한 과도한 세금 때문에 백성들이 큰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이게 바로 프롱드의 난이었는데요. 루이 14세의 탓이 아니었음에도 그와 왕비, 마자랭 재상이 함께 야반 도주를 해야할 정도의 반란이었다고 합니다.
프롱드의 난 1차 : 고등법원이 칙령의 등록을 거부함으로써 왕권에 반항. 왕실 피난. 왕당파 콩데 공에 의해 반란군 진압. 2차 : 콩데 공이 마자랭과의 반목으로 체포. 지방에서 반왕당파 귀족이 동맹하며 반항. 왕실 재차 피난. 파리를 지배하던 콩데군과 파리 시민들의 반감 때문에 반왕당파는 왕당파에 탄압 당하고 왕은 파리 귀환.
'프롱드의 난'이라고 해서 사람 이름이거나 지역 이름일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검색해 보니 이렇게 나오네요. 프롱드(Fronde)란 당시 청소년 사이에 유행한 돌팔매 용구인데, 관헌에게 반항하여 돌을 던진다는 뜻으로 빗대어 쓴 말이다. -출처: 두산 백과
본래의 의미보다는 저항/반항에 의미로 쓰인 것 같더라구요. 저도 프롱드 듣고 뭔가 유럽스러운 이름같은데 했어요ㅎㅎ 프롱드라는 사람이 주도한 반란 같은건가 라구요ㅎㅎ
반란 이후 루이 14세는 강력한 왕권을 지키기 위해 반란을 꾀하고 국고를 축내는 귀족을 엄벌하면서 스페인과의 평화 조약을 맺습니다. 그리고 나랏일을 재상이 아닌 직접 돌보는 친정을 선포하지요
프롱드의 난에서 주동자들을 와해하고 왕권수호에 앞장 선 공을 인정받아 국고를 관리하는 재무총관이 된 '니콜라 푸케'라는 인물이 있는데요.(푸케의 진자의 푸케와는 다른 인물) 왕의 편에서 열심히 일한 것이 왕을 위해서가 아니었더군요. 재무총관이 된 이후 궁정의 경비를 자가자산으로 빼돌렸고, 이 돈으로 예술가와 문학가들을 지원하고 자신의 성을 크게 지었다고 합니다. 루이 14세의 궁궐보다 푸케의 성이 더 화려했다고 하죠. 이것이 루이 14세의 심기를 건드려 종신형을 선고 받습니다.
루이 14세 하면 또 베르사유 궁전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루이 13세아 지은 사냥용 별장이었으나, 루이 14세의 명령으로 궁전으로 개축했다고 합니다. 도시계획에서 궁전 내부장식까지 모두 국와의 권위를 절대화하는 목적에 맞게 지어졌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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