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읽기]벌거벗은 세계사 : 인물편 / 벌거벗은 세계사 정주행!

D-29
즉 귀족을 길들이는 공간으로 사용되었는데요. 1) 왕의 총애를 받기 위해 귀족의 사치를 유도 → 자본순환과 경제 활성화 2) 에티켓을 만들어 귀족 간 질투와 시기를 불러일으키고 경쟁으로 이어짐. 왕이 자신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고 생각이 들게 함. 3) 비밀 요원을 고용해 궁 내외의 정보를 얻고 귀족들을 감시하기도 함
왕권 강화와 경제 부양을 위해 루이 14세가 귀족들을 이용한 점에 대해서는 상당히 칭찬할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서민들 피 빨아먹는 것 중 하나인 전쟁... 루이 14세도 전쟁에서 벗어날 수는 없더라구요.
루이 14세의 생애 동안 있었던 전쟁을 정리해보면 30년 전쟁, 9년 전쟁, 귀속 전쟁,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까지 있었습니다.
30년 전쟁 : 독일을 무대로 신교과 구교가 부딪힌 전쟁 9년 전쟁 : 계속된 전쟁 승리로 인한 루이 14세를 견제하기 위해 반프랑스 국가들이 동맹을 맺고 프랑스와 전쟁을 치룸. 군사비 부담 등의 이유로 전쟁이 마무리되는 듯 했으나 카를로스 2세의 병세 악화로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으로 이어짐. 귀속 전쟁 : 스페인이 결혼 지참금을 지급하지 못하자 왕위 계승권을 요구했고, 스페인의 지배령이었던 네덜란드 남부 침공. 프랑스는 영토 확장 성공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 루이 14세의 손자 앙주 공작이 펠리페 5세라는 이름으로 스페인 왕위에 오름. 영국과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 3국이 동맹을 맺고 전쟁을 일으킴. 스페인 내부적으로도 반란이 많아 결국 펠리페 5세가 프랑스 왕위계승권을 포기함으로써 마무리 됨.
결국 잦은 전쟁으로 인한 재정부담이 세금 증가로 이어지고 관직과 귀족 작위를 매매하는 일이 횡횡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당시 재정을 조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징세 청부가 있었는데요. 이는 관직에 있는 사람들이 정해진 세액을 선납하고 농민들에게 세금을 걷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별 문제가 없어보이는데요. 실제로는 납세자의 부담이 많이 증가했다고 해요. 실제보다 훨씬 높은 세금을 농민들에게 징수하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재정도 계속 악순환이 되었는데요. 왕은 세입을 담보로 재정가들에게 고리로 돈을 빌리지만, 매년 걷어들인 세금이 이자로 나가는 바람에 악순환의 고리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퐁텐블로 칙령을 내려 종교를 강제로 통합하려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기존의 낭트 칙령은 신교도들의 자유를 허용했으나, 퐁텐블로 칙령이 내려지면서 신교가 금지되었습니다. 퐁텐블로 칙령으로 인해 개신교 예배처가 파괴되고 개인적인 예배 금지, 개신교 목사 추방, 개신교 학교 폐교, 가톨릭 강제 세례, 넉달 내 자국으로 미복귀 시 자산 몰수, 프랑스로부터 피난 행위 발각 시 남자는 종신 갤리형, 여자는 종신형에 처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 칙령을 지키게 하기 위해 용기병 박해가 일어났어났는데요. 그들은 배정받은 민가에 들어가 가톨릭으로 개종을 강요했습니다. 단순히 그런 행위만 했다면 크게 이슈되지 않았을 텐데, 실제로는 조폭처럼 재산 강탈, 부녀자 강간, 집주인 살해 등 만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개신교인들의 목을 잘라 창에 매달고 다니면서 공포를 조성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몰론 이런 칙령을 좋아하는 쪽도 있었죠. 바로 가톨릭 교회였어요. 그들은 선대 왕이 해내지 못한 일을 해낸 루이 14세를 찬양했습니다만, 이로 인한 개신교 기술자들의 유출로 프랑스 산업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영국은 2만 명의 신교도를 받아들여 상공업을 발전시키는 성과를 얻기도 했죠.
마리 앙투아네트까지 왔네요. 중세 유럽으로 넘어오면서 서로서로 연관된 사건이나 전쟁, 인물들이 많다보니 각각의 인물편이라기보다 이어지는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루이 16세와 결혼한 여성인 마리 앙투아네트, 두 인물 모두 세계사와 담 쌓은 뼛속까지 이과생인 저도 이름은 들어 봤는데요ㅎㅎ 인물편을 읽으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두 인물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결혼은 외교동맹을 위한 정략결혼이었는데요. 프랑스와 오스트리아는 계속해서 전쟁을 치루고 있었고, 프로이센이 새로운 강대국으로 떠오르면서 프랑스가 계속해서 견제를 당하는 입장이었지요. 그런 와중에 오스트리아마저도 적으로 돌린다면 아무리 강한 프랑스라도 버텨낼 재간이 없었나 봅니다.
두 인물을 이야기 하기 위해서는 7년 전쟁을 짚고 넘어가야하는데요. 7년 전쟁 : 1756 ~ 1763년, 7년에 걸쳐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벌어진 대규모 전쟁입니다. 18세기의 세계대전이라고 불릴 정도였어요. 고대 게르만 법에 여성의 상속권을 부정하는 내용이 있는데,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2세(신성로마제국)가 '솔레지엔'을 넘겨 받는 조건으로 여성의 왕위 계승을 인정해주기로 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1740~1748)으로 프로이센에게 슐레지엔의 영유권을 빼앗긴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테레지아가 이를 되찾고 프리드리히 2세에게 복수하기 위해 전쟁이 일어납니다. 이를 위해 적대국이었던 프랑스와의 동맹은 물론 러시아, 스웨덴과도 동맹을 맺습니다. 반면 프로이센은 영국과 결탁하지요. 초반에는 프로이센이 우세했고, 이후에는 오스트리아/러시아 연합군이 계속 승리했으나 러시아 황제가 친 프로이센으로 교체되면서 프로이센이 슐레지엔 영유를 확인받게 되고 이후 유럽 열강에 속하면서 독일에서의 패권의 기초를 다짐. 동맹국인 영국 또한 대식민지제국으로서의 지위를 확립합니다.
오스트리아와 프랑스는 오랜 기간 적대관계였기에 프랑스인들은 왕비에게 냉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로 인해 잘못 알려진 것들도 상당히 많은데요.
1) 적자부인 : 루이 15세부터 그 당시 귀족까지 사치가 심해 이미 재정이 심각한 상황이었고, 마리 앙투아네트는 매우 검소한 편이었는데도 이런 별칭이 붙었습니다. 2)프티 트리아농 : 왕비의 안식처같은 별궁이었는데요. 적은 금액으로 수리하였으나 사치를 부린다는 이야기로 변질되었습니다. 3) 목걸이 사건 : 라 모트 백작 부인이 왕비에게 잘 보이고 싶어하는 추기경에게 접근하여 왕비가 목걸이를 몰래 대리 구매하기를 원한다고 속인 뒤, 추기경에게는 돈을, 보석상에게는 보석을 받은 뒤 잠적한 사건입니다. 재판을 통해 사기극이 밝혀졌으나 프랑스인들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라 모트 백작 부부에게 누명을 씌웠다고 생각했습니다. 4) 불임 : 결혼 후 7년간 아이를 낳지 못하는 것을 왕비 탓으로 돌렸다고 하네요. 당시 상황을 보면 두 사람 모두에게 정신적/육체적 문제가 있었을 거라고 보는 견해가 더 타당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당시 부족한 세수를 확보하기 위해 '소금세'라는 게 있었는데요. 프랑스 왕실의 사치와 향락을 위한 재정 충당 간접세였습니다. 농부나 서민들은 왕실에서 정해주는 할당량을 비싼값에 강제로 구매했으나 왕족, 귀족, 성직자는 소금세 지불 의무가 없었지요.
결국 참다 못한 서민들이 들고 일어섭니다. 1789년 6월 20일 프랑스에서 제 3신분 평민의원들이 베르사유 궁전의 테니스 코트에 모여 헌법 제정(귀족과 성직자의 세금 부과)을 목적으로 국민의회의 해산을 거부하는 '테니스 코트 서약'을 합니다. 프랑스 혁명의 도화선이 된 사건이기도 하지요.
프랑스 혁명의 시작 : 바스티유 감옥 습격 → 마리 앙투아네트의 성 스캔들이 더욱 심해짐 → 혁명 주도자들이 '남성'이어서 여성인 마리 앙투아네트를 더 심하게 공격함. 당시 정치는 남성의 권리여서 왕비가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더욱 미움 받는 이유가 됨.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는 말은 루소의 <고백록>에 나온 말로 마리 앙투아네트는 당시 9세 였다고 합니다. 프랑스 혁명군이 퍼트린 루머일 뿐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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