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덴마크 밭으로! [나의 두려움을 여기 두고 간다] 덴마크 생활공동체 스반홀름 이야기

D-29
저는 그날 일도 없고 시간도 많은데 못 가요. 그래서 많이 많이 아쉬워요. <중요한 공지>에 제 마음을 대신 보낼 테니 자리 하나 마련해주세요.ㅠ
@J레터 도개교 입니다! 큰 배가 다리를 지나갈 수 있도록, 다리 중간을 끊어 들어올리는(?)
아, 감사해요. 저도 그런 장면을 다리 위에서 오래 전에 봤었는데 멋지더라구요. 특히나 비싼 요트들이 억수로 많아서 넋을 놓고 봤던 기억이 납니다.
사람이 죽을 때 시각, 촉각, 미각, 등의 감각이 한꺼번에 죽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서서히 꺼져간다고. 그 중 가장 마지막까지 남는 것이 청각인데, 사망 후에도 한 시간가량 청각이 살아 있더란다. 그러니 임종을 지킬 때 망자를 붙드는 말이나 원망하는 말은 금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마지막 한 시간, 우리는 느낄 수도 볼 수도 없지만 들을 수는 있는 이상한 곳에 머문다. 그 시간이 참담할지 벅차오를지는 곁에 누가 있느냐에 따라 전적으로 달라진다. 삶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마지막 한 시간을 지켜줄 다정한 사람들, 혹은 단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한 여정일까.
나의 두려움을 여기 두고 간다 p.218, 하정 지음
누가 돌아가셨다고 하면 임종을 지켰느냐고 묻게 돼요. 망자가 외로이 혼자 떠나지 않았는지가 물음의 포인트예요. 그런데 이 글을 읽으며 임종을 지키는 것에 의미를 두어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네요. 이 부분을 읽으며 너무 감정이입이 되었었나봐요가슴이 몽글몽글 아린 느낌이 들었답니다😊
우리가 놓친 감자는 밭에 남아 양분이 될 거야
나의 두려움을 여기 두고 간다 p.228, 하정 지음
내가 놓친 감자는 어떤 작물을 키우고 있을까?
나의 두려움을 여기 두고 간다 p.248, 하정 지음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모든 관계가 공동체이며 많은 멤버가 때로는 긴밀하게 때로는 성글게 사슬을 이룬다. ...... 태어난 가족은 신이 주신 공동체이지만 그 밖은 모두 내가 고른 공동체이자 가족이다. 내 선택이 곧 내 가족이다. 좋든 싫든.
나의 두려움을 여기 두고 간다 p.247, 하정 지음
나는 누구와 함께이건 철저히 쓸쓸하고, 내일이 기대되지 않고, 오해하고 충돌하고 척지는 순간을 꾸준히 맞닥뜨린다. 그것은 자연스럽다. 자연에는 나비도 있고 뱀도 있다. 과실수도 있고 독버섯도 있다. 우연한 탄생도 있고 공을 들인 소멸도 있다. 스반홀름에서 나는 자연을 조금 이해했다. 자연의 것들은 감정에 우열을 매기지도, 행복의 순위를 정하지도 않는다. 자연은 미래를 모른다. 지금의 성장이 전부이다.
나의 두려움을 여기 두고 간다 p.248, 하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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