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덴마크 밭으로! [나의 두려움을 여기 두고 간다] 덴마크 생활공동체 스반홀름 이야기

D-29
@수북강녕 단 한번도 그런 기미가 없었던 게 참 신기하죠? 그런 분위기 안에서 그저 내 시간, 내 능력껏 일하는 기분이 정말 각별했어요.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달까요?
그러니까요. 저같은 경우 무슨 일이 생기면 그 일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계속 생각하고 신경쓰거든요. 나때문인지, 나 때문이 아니라면 누구 때문인지..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쉽지 않은 일이라 계속 스스로에게 되뇌여야 하는 지라, 더 인상깊었던 거 같아요. 저희집에도 저 문장을 어디에 크게 표시해놔야겠어요!
"그 건물 1층에 강당이 있다. 마룻바닥은 반들거리고 천장에는 화려한 샹들리에가 걸려 있다. 피아노도 있다. 강당이라는 뻣뻣한 명칭과는 별개로 퍽 로맨틱한 자태다." <우리 머리 위의 장례식>이라는 꼭지에 강당을 '로맨틱'하다고 묘사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 이 피아노의 색깔 때문에 더 로맨틱하게 느꼈던 듯 합니다. 다음 쇄 찍을 때는 이 살짝 푸른 민트색에 대한 묘사도 첨가할까 해요.
피아노에 붙어있는 건 혹시 양초인가요? 양초가 붙어있는 피아노는 본 적이 없는데, 양초가 맞다면 불켜진 피아노의 모습도 보고 싶네요!
@지니 맞아요 :) 양쪽에 촛대를 부착한 피아노! 로맨틱 지수 추가 :)
할머니는 마지막 숨 이후 스스로 어찌할 수 없는 몸을 공동체 안 자신의 집, 자신의 침대 위에 두고 가기로 정했다. 나는 집에서 태어났다. 엄마는 산파의 도움을 받아 식구들이 살던 방에서 나를 낳았다. 이제는 집에서 태어나는 사람도, 집에서 떠나는 사람도 거의 없다. 집이 탄생과 죽음의 배경이 되는 시대는 빠르게 저물었고 산업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나의 두려움을 여기 두고 간다 217, 하정 지음
마음이 요동칠 때는 떠돌거나 새로운 책임을 떠안지 말고.... 단순한 순환과 건강한 관조가 그 때의 나에게 더 좋은 약이 되었다.
나의 두려움을 여기 두고 간다 p.12, 하정 지음
서로를 그 자리에 올려놓았다가 일순간 비겁하고 뻔뻔한 사람으로 끌어내렸다.
나의 두려움을 여기 두고 간다 p.13, 하정 지음
택배로 책을 받고 책의 무게에 깜짝 놀랐어요. 다른 책들도 이렇게 가벼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인명 얇지 않으면서 가벼운, 최근에 개발된 종이랍니다. 좋지요? 이후 책들은 모두 그 종이 계열을 사용하고 있어요 :)
시골공기를 마시며 단숨에 149쪽. 흘러흘러 오게된 이곳.
@네티 아네뜨 할머니네 거실까지 달려오셨군요 :) 숨 돌리세요!
자, 감자 트럭으로 갈 사람, 한 명만 손?
나의 두려움을 여기 두고 간다 p.223, 하정 지음
아니야, 네 일은 4시면 끝나는 거야. 여기 있을 필요 없어. 내가 좋아서 그래요.
나의 두려움을 여기 두고 간다 p. 229, 하정 지음
수북강녕의 뜻을 이제 알았네요~~ 블루마운틴을 오르셨다고요? 저는 호주 갈 수 있는 라디오 퀴즈 대회 나갔다가 블루마운틴을 못 맞추어서 선풍기 받고 끝났던 안습한 기억~~ ㅎㅎ 북콘서트 시간 되면 꼭 가고 싶네요 ^^
@하미미 북콘서트에서 꼭 뵙기를 :)
스반홀름의 음식, 또는 덴마크의 음식이랄 수 있겠네요.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에서도 한번 묘사했는데, 덴마크 사람들은 복잡한 조리나 정교한 장식보다는, 이렇게 있는 재료를 썰어서 빵에 올려 먹는 수준을 좋아하는 듯 했어요 :) 프랑스나 이탈리아에 비해 조리시간이나 식사시간이 짧은 문화랄까 :) 이 사진은 하우스 투어 때 어떤 집에서 만들어 놓은 간식이었는데, 수경재배한 새싹을 그대로 내놓고 즉석에서 잘라 먹도록 해두었습니다. 이런 포인트가 덴마크 느낌인 듯 :)
참 좋은 것 같아요.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음식들. 조리 시간이 짧으면 더더욱요. 새싹도 잘잘하니 넘 이쁘네요.
@J레터 네, 쥴리가 그런 말을 한 적 있어요. 음식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간단히 만든다. 그래야 완성된 음식을 사람들과 즐길 시간이 확보된다. 라고요 :)
정반대의 문화. 처음 스반홀름에 갔을 때 한국인 대학생 자매가 있었어요. 곧 떠날 일정이었고요. 일본인 가구 디자이너 친구(맨 왼쪽)와 저까지 총 네 명의 아시아인이 있었죠. 어느날 '만두'를 만들어 보자 한일 양국이 합심했고, 만두피 반죽부터 만두소 만들기까지 모든 단계를 수작업으로 진행했어요. 이때 덴마크 봉사자들이 만두 빚기를 아주 재밌어했답니다. 아기자기하고 섬세하게 모양내기는 우리가 얼마나 잘하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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