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권의 자본 강의> 시리즈 가벼운 마음으로 함께 12권 완독까지 나아가기 (1)

D-29
<제 1형태 - 단순한 가치형태 > 아마포 20미터 = 저고리 1벌 ➡️ 저고리 1벌이 아마포 20미터의 일종의 거울 역할, 아마포 20미터의 가치는 저고리 1벌의 모습으로 아마포 바깥에 서 있음 <제 2형태 - 전개된(총체적) 가치형태> 아마포 20미터 = 저고리 1개 = 차 10그램 = 커피 40그램 = ... ➡️ 아마포 20미터의 거울 역할을 하는 것이 꼭 저고리 1개일 필요가 없음 <제 3형태 - 일반적 가치형태> 저고리 1개 차 10그램 커피 40그램 ... = 아마포 20미터 (전개된 가치형태를 뒤집은 것과 동일) ➡️ 여기서 아마포는 일반적 등가물이다. <제4형태 - 화폐형태> 저고리 1개 차 10그램 커피 40그램 ... = 금 2온스 ➡️ 위의 일반적 가치형태에서 '일반적 등가물'인 아마포가 금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즉 화폐가 금일 필요는 없다. 금은 희생양으로 선택된 것이다. (마르크스는 금에 시선을 뺏긴 사람들은 금의 성질 자체에서 신비를 찾는다고 비판했음)
이런 게 바로 표상권력, 대표권력입니다. 대표를 통해 내 의사를 표현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대표가 표현해주지 않으면, 다시 말해 대표를 통해 표현할 수 없으면, 내게는 의사가 있어도 없는 것과 같음을 알게 된 거죠. ... 이를테면 저고리는 아마포로 자기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이제 이 언어구조가 그 자체로 권력구조라는 걸 깨닫게 된 거죠. 상품은 자기 가치를 말하기 전에 사회적인 것에 순응해야 합니다. 일반적 가치형태는 상품에게 '상품으로 인정받으려면 순응할 것'을 요구합니다. ... 나는 앞서 '가치를 가진 사물'을 상품이라고 불렀는데요. 이제는 약간 수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치를 인정받은 사물'이라고요. 가치를 주장하기 이전에 가치를 '인정받아야'합니다.
마르크스의 특별한 눈 P.121, 고병권 지음
마르크스의 특별한 눈<다시 자본을 읽자>로 첫선을 보인 '북클럽 자본' 시리즈의 두 번째 책. 시리즈의 1권이 <자본>의 제목과 부제, 서문 등을 살피며 <자본>이라는 저작 전반을 아울렀다면, 시리즈의 2권에서 저자는 독자들을 데리고 <자본>의 본문 속으로 발걸음을 내디딘다.
전에 글을 읽다가 이런 문장을 봤는데요. 너무 당연하게 여기던 게 깨어지는 순간이라 와 진짜 그렇네. 생각이 들면서 충격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는 당연하게 '대중 = 소비자'라고 인식하는데, 다르게 생각해보면 정말 이상한 일입니다. 소비자로서의 대중이 곧 시민 자체가 되어버린 것 같아요. 이 이상함을 알아보기 위해 자본론을 제대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책이 도착해 1권의 4챕터까지 읽었어요. 용어의 의미를 명확히 짚어줘서 너무 좋네요. 마르크스가 ‘자본’이라는 제목을 붙였을 때 그건 호명 이전에 명명이라는 것(28쪽), 말의 역사와 개념의 역사가 다르다는 것(29쪽), 정치경제학이라는 용어를 폴리스와 오이코스를 통해 설명한 부분(42쪽~) 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예전에 하나도 이해를 못한 채 아렌트를 읽었었는데, 폴리스와 오이코스의 경계가 변하면서 근대사회가 출현한 것이라는 게 아렌트의 관점이라는 설명(52쪽)을 보고, 아 그게 에 얘기였구나.. 했네요. 이 시리즈를 잘 읽으면 산발적이자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개념들이 조금 구조화될 것 같다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김수행의 '청소년을 위한 자본론'에서 추천한대로, 고병권의 자본 강의 1권 다음에 12권을 읽고 있습니다. 자본론 1권 8편은 자본가 계급과 임금노동자 계급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 시초를 영국의 사례에서 밝히고 있어서 12권을 먼저 읽고 2권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바쁜 일이 있어서 한동안 못 들어왔습니다. 저는 이제 3권을 읽고 있고요, 여전히 화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2권과 달리 상품 사이의 관계에서 인간 사이의 관계로 넘어왔습니다.
저는 작년부터 유튜브를 보며 읽기 시작해서 지금 11권을 읽고 있습니다.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X2d2ABzE5hzRu9kG-1UgbDl3CJljYMlS&si=OYSios7ucSi7PDpi 많은 분들의 의견도 함께 들어보고 싶어 신청했어요. 나는 왜 마르크스와 그의 책 『자본』을 읽으려 할까?(물론 이 책이 해설서이기는 하지만...) →공산주의가 무너지고 이제 남은 카드는 자본주의뿐이다. 하지만 이 카드 역시 만능은 아니다. 우리가 의지하는 체제에 대해 알아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장단점이 보일 것이고 장점은 부각시키고 단점은 보완해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라는 의문에 이 책이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1권<다시 자본을 읽자> ✓볼 수 없는 것이 아니라 계급적 이해때문에 보지 않으려는 것 ✓자본주의가 가장 강할 때가 가장 위험할 때 ✓‘착취’는 메커니즘의 결과가 아니라 메커니즘의 전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유튜브 영상도 있었군요! 다음에 한 번 봐야겠어요 공유 감사합니다. 마지막에 내용 정리해주신 것 중에 착취는 메커니즘의 결과가 아니라 전제라는 말이 기억에 남네요.
2권-마르크스의 특별한 눈 '자기 시대를 비판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역사가 보인다' →자본주의를 다루려면 자본주의에 낯설어져야 한다. 자본주의가 독특한 것으로 이해되었을 때 자본주의가 제대로 이해된 것 우리는 자본주의 생산양식에 너무 익숙한 나머지 역사의 모든 사회형태, 모든 생산양식을 자본주의적인 눈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자본주의는 역사적으로 특정한 생산양식일 뿐 유일하거나 영원한 것이 아니라는 점 역사상 존재했던 다양한 사회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 본격적으로 『자본』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는데 개인적으로는 2권 좀 어려웠어요. (마르크스도 앞부분이 제일 어렵다 했으니...) 우리가 익숙하게 쓰는 개념들에 대한 본질적인 해석과 정의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또한 『자본』에 대한 해설과 함께 작가가 생각하는 한계라든가 과한 주장 등에 대해서도 조심스레 언급하는 점이 좋았습니다. 이 부분만 넘기면 느낌표 5개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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