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resh] 1. 『원미동 사람들』 다시 읽어요.

D-29
p. 143 그는 인간의 얼굴을 한 수많은 짐승의 무리들이 치켜올린 날카로운 발톱만을 보았다.
원미동 사람들 양귀자 지음
6.비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가야한다 현장에서 몸을 움직여 사는 삶 노동의 현장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는 감히 말을 꺼내선 안된다고 봅니다 짐작으로, 어디선가 묘사된 문장으로는 알 수 없는거니까 '노가다'라는 집합명사 속 많은 구성체 그 구성체 로 살지말라고 부모님들은 교육을 시켰지요 교육!이란 것을 빛나는 보석이 되는 마법으로 믿고 계셨으니까... 그건 마법이 아니라 어쩌면 독약이 된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요즘을 보면은요 ... 아무튼 우리는 노동의 가치에 대해서, 땀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비오는 날에 가리봉동에 가서 떼인 연탄값을 받아야하는데 ,하늘엔 별이 총총하고 ... 어쩌지? ㅜㅜ
p.183
원미동 사람들 이 아무짝에도 필요 없는 분석력, 습관화된 늘어진 엿가락 같은 생각의 실타래때문에 머리가 , 양귀자 지음
무거운거라고 그는 머리를 흔들어대기도했다.그러면서도 생각은 어쩔수없이 또 꼬리를 문다.
원미동 사람들 양귀자 지음
7.방울새 "다섯 살짜리 무거운 아이를 업고서 윤희는 피곤한 등허리를 내보이며 걷고 있다. 그녀는 손을 쳐들어 눈두덩을 짓누른다. 아직 눈꺼풀의 경련이 시작된 것도 아닌데 그녀는 연신 눈두덩을 짓누르고 있다." 지치고 힘든 삶이지만 그것을 살아내는 것은 각자의 몫 각자의 방법대로 몫을 다하는 것 표현된 문장이 모든걸 말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미미한 것만으로도 족히 견디어 낼 힘을 얻는다. 우리네 삶이 그런건가 보다 이세상의 썩고 있는 쓰레기들, 막혀 있는 시궁창은 분명 치워야하고 , 더디지만 그렇게 될 것이다. 말고 투명하게 방울거리는 소리를 듣게 되는 세상은 올 것을 믿어봅니다
세상의 모든 이들이 가능하기만 하다면 평등하게, 그리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며 살아야한다고 생각하던 사람이었다. p.202
원미동 사람들 양귀자 지음
인간이란 이름때문에 노출되고 공격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이 사회에서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스스로 벌레가 되는 것임을 알기에도 오랜 세월이 필요할 것이다. p.204
원미동 사람들 양귀자 지음
말이란 한 번만 눈 딱 감고 시작하면 실타래에서 풀려나오는 명주실처럼 길고도 질기게 계속될 것이었다. 한 번만 입을 열어 모음과 자음을 발음한다면, 한 번만 부리를 벌려 방울 소리를 낸다면 그것만으로도 족히 견디어낼 것 같았다.
원미동 사람들 방울새 / p225, 양귀자 지음
동물원에 나들이를 나온 엄마와 아이들의 이야기인데, 읽는 내내 힘이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 더위, 냄새, 떼 쓰는 아이들, 맥락 없이 나오는 과거와 꿈의 이야기들은 그들이 살고 있는 이 세상이 동물원과 다르지 않음을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어디서부터 잘 못 되었던 것인지 알 수 있다면 바로잡기라도 할텐데, 영문도 모른 채 끌려와 동물원에 갇혀 사는 동물들 처럼, 그녀와 윤희도 자신의 선택과는 무관하게 주어진 삶을 묵묵히 살아가는 수 밖에 없어 보여 안타까웠습니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동물원을 가는 게 즐겁지 않아지더라고요. 우리에 갇혀 있는 동물들이 짠하게만 느껴지고요. 우리 안의 동물들, 미아센터의 아이들, 그리고 두 주인공의 삶까지.. 다른 듯 닮은 모습에 안타까운 챕터였어요~
8.찻집여자 삶의 무게를 고스란히 짊어진 한 여자 그것이 안따깝고 안스러움에 마음이 쏠린 남자 억세게 부는 바람에 행복사진관 간판에 받침글자가 떨어지듯 고스란히 맞을 수 밖에 없는 현실... 다 먹은 음식에서 씁쓸한 뒷맛이 느껴지는 느낌의 글이었어요
인간답게라느니 진실이 어쩌구 하는 고상한 낱말들을 멀리하면 훨씬 편안하다는 것을 깨닫긱까지 절망은 깊고도 아득했다.
원미동 사람들 p.242, 양귀자 지음
저도 이 문장 너무 공감했어요, 요즘 쇼펜하우어 관련 책들이 뜨는 이유도 남의 시선을 신경 쓰면서 오는 피곤함들을 잘 짚어주고 있어서라고 생각해요~
각막을 통해 들어오는 세상과 렌즈속의 세상,두가지는 거의 언제나 그의 내부에서 각각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원미동 사람들 p.240, 양귀자 지음
아내는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점차 그에게 맞서고 있는 느낌이었다. 긴 머리칼을 매만지던 연애 시절의 추억쯤은 잊었는지, 그렇게도 긴 머리로 기르라고 성화를 대었건만 짧게 잘라서 오그라 붙여놓은 퍼머도 마뜩지 않았다. 미적 조화는 염두에 두지 않고 오직 처발랐다는 것만 시위하는 제멋대로의 화장 솜씨를 보노라면 서른네 살의 늙지도 젊지도 않은 모호한 나이의 아내가 무엇을 꿈꾸는 여자인지 짐작도 할 수 없었다. 아내는 이미 예전에 그가 알아왔던 아내가 아니었다.
원미동 사람들 찻집 여자 / p241, 양귀자 지음
갓 상경했을 때의 엄청난 두려움이 사라지고 나자 다음에는 길을 잘못 들었다는 절망감으로 시달렸다고 했다. 인간답게라느니 진실이 어쩌구 하는 고상한 낱말들을 멀리하면 훨씬 편안하다는 것을 깨닫기까지 절망은 깊고도 아득했었다. 나이가 들면서 그녀는 점차 아등바등한 삶이 지져워졌다고 했다.
원미동 사람들 찻집 여자 / p242, 양귀자 지음
저도 스무 살로 돌아간다면 상경 따위 하지 않고.. 부모님과 걍 고향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뒷면의 너절한 주소란이 보기 싫었던 게지. 떠돌아다닐 때마다 족쇄처럼 발을 묶어놓던 주소지를 지우고 싶었던 거라고 그는 짐작했다. 언젠가 그녀가 말했었다. 원미동 23통이 마지막 주소였으면 좋겠다고. 다른 낯선 곳으로 떠나기에는 기운이 모자란다면서 시들하게 웃기도 하였다. ..... 여자도 아마 같으리라. 어딘가를 향해 매일매일 떠났다가 실패하고 다시 떠나고 또 실패하고, 마지막으로 그녀가 떠나온 곳이 원미동 23통이 아닐까. 한 사람에게는 멍에 같은 곳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내일의 출발점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원미동 사람들 찻집여자 / p255, 양귀자 지음
@지구반걸음 님 말씀처럼 <찻집여자>를 읽고 씁쓸해 지는 건 엄씨도, 엄씨 부인도, 찻집여자 홍주희도 누구하나 '행복'하지 못한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간판에서 떨어진 'ㄱ'을 찾는다고 행복해 지는 건 아니겠지만, 'ㄱ' 찾기를 포기하고 가게로 들어오는 엄씨를 보며 제 마음에도 억센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러게요... 투영되어 흐릿하게보이는 모습이 바로 나자신이겠지요 그래서 반감아닌 공감을 하는... 긴 여운을 남기는 ...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주단/책증정] 장원석 제작자 추천, IMF 비화를 담은 장편소설 《밀》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천천히 읽어요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세계문학전집 느리게 읽기 (1)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웰다잉 오디세이 2분기의 여정
[웰다잉 오디세이 2026] 6.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4.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나누고 싶은 책 이야기 by 꼬모
편지들이 알려주는 먼 시절의 인생역정낙담과 희망이 뒤섞인 사우디 아라비아 이야기편안하게 명랑하고, 평범해서 비범한 일상과 성장여전히 재미있고 여전히 김빠지는 시리즈 신간추리로 양념 친 러브스토리 연작집
조선과 한국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어크로스/책증정]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과 함께 진짜 한국 탐사하기!
우리 아버지는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4. <아버지의 시간>[도서 증정] 《아버지를 구독해주세요》마케터와 함께 자유롭게 읽어요~! <책방지기의 인생책> 좋은 날의 책방과 [아버지의 해방일지] 함께 읽기
한 출판사에서 나온 이토록 다양한 책들의 향연, 오늘 당신이 고를 이야기는?
[김영사/책증정] 쓰는 사람들의 필독서!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함께 읽기[김영사 / 책 증정] <새로운 실용주의 과학철학> 편집자 & 번역가와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무작정 퇴사하기 전에, <까다로운 사람과 함께 일하는 법> 함께 읽기[벽돌책 독파] 주자와 다산의 대결 <두 개의 논어> 편집자와 함께 읽기 [김영사/책증정]수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세상은 아름다운 난제로 가득하다》함께 읽기
같이 연극 보실 분들, 구합니다.
[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그믐연뮤번개] 2. [독서x관극x번역가 토크] 인간 내면을 파헤치는 『지킬앤하이드』[그믐연뮤번개] 1. [책 읽고 연극 보실 분] 오래도록 기억될 삶의 궤적, 『뼈의 기록』
우리의 노동 일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일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여러분은 일을 즐기고 있나요?[그믐밤] 4.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다시 읽기 @국자와주걱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한국 희곡 낭독이 이렇게 재밌다니!
<플.플.땡> 4.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
나이지리아 소설가, 치누아 아체베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8.신의 화살,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7.더 이상 평안은 없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