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책증정] 투명 고릴라 실험, <보이지 않는 고릴라> 함께 읽어요!

D-29
① 여러 번 여행을 가다 보면 그 기억들이 뒤섞여 새로운 기억이 자리 잡게 되는 경험이 많아요. 어느 친구에게 ‘그때 거기 가서 그거 했었잖아!’라고 이야기하고 보니, 실은 다른 사람이랑 갔던 여행지이기도 했었고요. 참 당황스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문화계에 종종 있는 표절 문제 중에서도 어쩌면 기억력 착각과 관련 있는 사례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스치듯 본 작품에서 얻은 영감을 시간이 지나 정말 자신이 만들어낸 콘텐츠라고 굳게 믿고 창작을 하는 사례도 있을 것 같아요.
남의 의견을 자기 의견을 착각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고 봅니다. 애초 의도하지 않았어도 자기도 모르게 표절하는 경우도 저는 있을 거라고 봐요(누군가를 옹호하기 위해서 하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정확히 기억한다고 믿지만, 실제로 그 기억은 놀랄 만큼 불완전하다. 대개 우리가 재생하는 기억은 개략적일 뿐이고 나머지는 추론으로 채워지며 다른 영향에 좌우된다. 즉 기계로 녹음한 음악이라기보다 즉흥적인 반복 연주에 가깝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우리의 일상과 인생을 바꾸는 비밀의 실체 100,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 대니얼 사이먼스 지음, 김명철
우리는 자신의 기억이 정확하다고 믿는 실수를 종종 저지르며, 일어난 일에 대한 정확한 기억과 나중에 덧붙여진 기억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우리의 일상과 인생을 바꾸는 비밀의 실체 p.100,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 대니얼 사이먼스 지음, 김명철
주의력 착각은 우리가 알아차렸다고 생각한 것과 실제 알아차린 것이 다를 때 발생하며, 기억력 착각은 우리가 기억한다고 생각하는 내용과 실제로 기억하는 내용이 서로 다를 때 나타난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우리의 일상과 인생을 바꾸는 비밀의 실체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 대니얼 사이먼스 지음, 김명철
무엇을 인지할 때 사람은 모든 정보를 상세하고 완전하게 조합하기보다는 본 것(들은 것, 냄새 등)으로부터 어떤 의미를 추출하려 한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우리의 일상과 인생을 바꾸는 비밀의 실체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 대니얼 사이먼스 지음, 김명철
고릴라 실험에서 알 수 있듯, 사람들은 종종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한다. 목격한 장면을 이해하고, 그에 맞추어 기억을 각색하거나 무엇을 기억할 지 취사선택하기도 한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우리의 일상과 인생을 바꾸는 비밀의 실체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 대니얼 사이먼스 지음, 김명철
이 부분이 기억력 착각이 한 문장이 아닐까 합니다. 때로 내가 들은 내용을 마치 겪은 일처럼 기억할 때가 있는데 이 부분이 무척 신기하더라구요. 그리고 저의 의견에 극렬하게 반대하시던 분이 일이 저의 의견쪽으로 흐르니 본인이 그 의견을 냈었다고 기억을 조작하는 듯해 보여 황당한 적이 있는데 생각해보니 조작했다기 보다 정말 자신이 말했다고 믿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기억력 착각이라는 것을 여기서 배우니 덜 화가 나네요. ^^;;
맞습니다. 심지어 법정에서도 의도하지 않게 거짓을 말할 수도 있다는데,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얼마나 많은 기억력 착각을 하는지, 제 자신을 계속 돌아보게 됩니다. 제가 과거에 아주 자주 사용하던 표현 중에 "확신한다"라는 단어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그런 단어를 쓰지 않고 누군가 그런 단어를 쓰면 믿지도 않습니다 ㅎㅎ 이 책을 계속 읽다 보면 사람에 대한 불신이 계속 생겨나요. 하지만 제가 다른 사람의 기억력 착각에도 예전보다 훨씬 더 너그럽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늦게나마 이책을 읽으며 빠져드는 이유는 저나 다른 분들이 얼마나 확신을 가진 것들이 잘못된 착각이나 오류였는지를 반성하게 되는게 신기했습니다 전 원래도 확신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이책을 읽을수록 얼마나 많은 오류를 자연스럽게 행하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정확히 기억한다고 믿지만, 실제로 그 기억은 놀랄 만큼 불완전하다. 대개 우리가 재생하는 기억은 개략적일 뿐이고 나머지는 추론으로 채워지며 다른 영향에 좌우된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우리의 일상과 인생을 바꾸는 비밀의 실체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 대니얼 사이먼스 지음, 김명철
분명 같은 장소에 같은 장면을 봤음에도 서로 다르게 기억하는 경우는 너무 흔하죠. 그러다보니 결국 싸움까지 ㅎㅎ
사람들은 종종 자신이 보고싶은 것만 보고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한다. 목격한 장면을 이해하고 그에 맞추어 기억을 각색하거나 무엇을 기억할지 취사선택하기도 한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우리의 일상과 인생을 바꾸는 비밀의 실체 p.81,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 대니얼 사이먼스 지음, 김명철
화제로 지정된 대화
②그리고 기억력 착각을 줄이려면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을지도 의견 주세요!
글에서 등장하는 스크립터인 트루디 라미레즈가 하듯이 기록을 위해 메모를 활용하거나, 모든 것을 기억할 수는 없으므로 중요도를 구별하고 중요한 것 위주로 기억하려 한다거나,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있다는 확신 자체를 의심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글에서 사람들의 기억력 착각을 드러내기 위해 영상 자료를 증거로 사용하는 것처럼, 중요한 것은 영상으로 기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그런데, 기억력 착각이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기억력 착각을 줄이려는 그래서 정확도를 높이려는 접근보다는 왜 그러한 착각이 일어나는지 탐색하는 것이 더 의미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제가 수집한 문장들에서 보면, 기억이란 감정과 관련되어 있고 자기 중심으로 편집되어 재구성될 수 밖에 없기에, 그렇다면 얼마나 정확하게 기억하느냐 보다는 과연 왜, 어떠한 연유로 그러한 기억을 가지게 된 것인가를 살피는 것이 더 흥미로워 보입니다.
기억은 과거 자신의 경험과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기억의 공백을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썰'로 채우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범죄를 탐구하는 프로그램들을 보면, 형사들은 용의자가 시간대별로 자신의 행적을 정확하게 진술한다면 일단 그 알리바이를 의심하고, 또 증인이 오래전 일을 완벽한 스토리를 갖추어 진술하는 경우에도 일단 의심한다고 합니다. 전자는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것이겠고, 후자는 기억의 공백을 스스로 재구성해서 의도하지 않게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요.
일기. 그날 그날 일기를 쓰면 그래도 그 날에 대한 기억이 상대적으로 정호가하게 남더라고요. 물론 귀찮아서 잘 안 쓰지만 메모나 일기가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② 직업상 녹음에 대한 동의를 얻고 녹음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녹음 내용을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녹음에는 담기지 않는 표정과 침묵을 메모하지 않으면 반쪽짜리 보고서가 돼버리곤 해요. 일상에서도 메모 습관이 있는데, 이게 또 강박적이기도 해서 참... 그냥 일정만 기록하는 선에서 살고 있어요.
2. 저도 특별한 방법은 없고 업무상 통화에서는 녹음기능을 이용하고, 아니면 주로 메모를 활용합니다. 기억력이 얼마나 믿지 못할 능력인지 책을 읽으며 자꾸 느끼게 되네요.. 이건 나이의 문제는 아닌 듯합니다.
중요한 회의를 할때는 합의하에 꼭 녹음을 하고 있어요. 그래야 나중에 다툼없이 원활하게 진행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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