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책증정] 투명 고릴라 실험, <보이지 않는 고릴라> 함께 읽어요!

D-29
우리가 아주 생생하게 기억하는 순간도 사실은 여느 기억과 다를 바 없이 왜곡된 것일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네요. 저는 책에 나오는 사례 중에서 남이 겪은 일을 자신이 겪은 것처럼 착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저도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종종 그런 일을 겪거든요^^; ("그때 내가 그런 말 했잖아" "그건 난데?") 친한 사이일수록 그런 일이 더 자주 일어납니다. 사례에서는 영상이나 사진이 결정적인 증거가 되는데, 결국 꾸준한 기록만이 답인 것 같습니다.
이미지를 편집해 거짓 기억을 쉽게 유도할 수 있다면 과거를 조작하고,말 그대로 역사를 개조할 수도 있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우리의 일상과 인생을 바꾸는 비밀의 실체 p103,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 대니얼 사이먼스 지음, 김명철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기억을 조작하고 왜곡할 수 있다니 무섭습니다.
4월 출간 예정인 이 저자들의 신작에서는 의도적으로 기억을 왜곡하는 사례에 대해 더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어요! 신작 출간 후에 또 함께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①② <보이지 않는 고릴라>와는 직접 관계 없는 저의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저는 역사학도인데요. 교수님께서 "역사는 기억, 기록, 기획"이라며 'Three 기'를 늘 강조하셨습니다. 저도 몹시 공감하는 바입니다. 기억력 착각을 보정하기 위해서는 기록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기록을 의미 있는 역사로 만들기 위해서는 기록을 편집하고 정리하는 기획력이 필요하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조선왕조실록>을 있게 한 기획자분들과 당대의 사관들을 리스펙합니다.
벽돌장이님 말씀이 맞습니다! 기록 외에는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게 없죠. 기억이 생생하다는 것과 그 기억이 정확하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니까요.
기억은 실제 사실과 그것을 느끼는 감정에 좌우된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우리의 일상과 인생을 바꾸는 비밀의 실체 79쪽,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 대니얼 사이먼스 지음, 김명철
무엇을 인지할 때 사람은 모든 정보를 상세하고 완전하게 조합하기보다는 본 것(들은 것, 냄새 등)으로부터 어떤 의미를 추출하려 한다. 인간이 입수되는 모든 자극을 똑같이 충직하게 간직하도록 뇌를 진화시켜 왔다면 보유 에너지와 자원을 터무니없이 낭비하게 되는 결과가 초래되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기억은 우리의 인지내용을 모두 저장하는 대신, 보고 들었던 사실을 가지고 이미 알고 있는 내용과 연관성을 만든다. 이런 연관 작업은 우리가 본 것에서 중요한 사실을 포착하고 세세한 내용을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기억을 더 잘 저장하고 꺼낼 수 있도록 '회상의 실마리retrieval cues'를 제공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회상의 실마리는 유용하지만 기억의 정확성을 실제보다 부풀려서 느끼도록 만들기 때문에 우리를 잘못된 방향으로 인도하기도 한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우리의 일상과 인생을 바꾸는 비밀의 실체 80쪽,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 대니얼 사이먼스 지음, 김명철
공교롭게도 결정적인 부분의 조작은 이야기를 더욱 신빙성 있게 만든다. 우리의 기억체계는 바로 이러한 시도를 우리도 모르게 늘 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우리의 일상과 인생을 바꾸는 비밀의 실체 116쪽,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 대니얼 사이먼스 지음, 김명철
감정적이며 생생한 내용들에 동반되는 기억을 조심하라. 그것들은 일상적인 기억만큼 틀릴 가능성이 높지만 이를 깨닫기는 어렵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우리의 일상과 인생을 바꾸는 비밀의 실체 123쪽,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 대니얼 사이먼스 지음, 김명철
아, 여기는 글 '삭제'는 안 되나봐요? 제가 댓글을 잘못 단 것 같은데 고칠 수가 없어요. ㅠㅜ
글 작성 후 29분 이내로 수정만 가능하다고 알고 있어요.
이는 우리의 기억 체계가 자신을 사건의 중심에 갖다 놓으려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우리의 일상과 인생을 바꾸는 비밀의 실체 117쪽,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 대니얼 사이먼스 지음, 김명철
변화를 발견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다른 누군가로부터 지적 받아 알게 될 기회는 거의 없다. 우리는 변화를 찾아냈을 경우에만 바뀐 사실을 알 수 있으므로, 바뀐 것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변화를 찾아 내는 우리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수정할 기회도 당연히 없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우리의 일상과 인생을 바꾸는 비밀의 실체 93,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 대니얼 사이먼스 지음, 김명철
기억력 착각 편은 여러모로 충격적이었네요. 저는 제가 과거의 경험에 대한 기억력이 좋다고 자부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감정적이며 생생한 내용에 동반되는 기억을 조심하라'는 것이 정말 놀라웠어요. 감정적이며 생생하기 때문에 더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제가 아직도 잊히지 않는, 너무 아픈 기억이 있는데.... 저는 그 말을 들었을 때 상황, 그 사람의 말투 표정까지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데. 정말 차라리 제 기억이 틀린 거였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기억이 잘못 됐다는 것은 증명을 할 수가 없으니 그 또한 안타깝네요.
하하하! 저도 하뭇님처럼 (너무 아픈 기억이라서) 제 기억이 틀렸기를 바랄 때가 아주 많습니다. 어차피 기억을 믿을 수 없다면 행복한 감정을 동반한 경험만 기억하는 건 어떨까, 하고 생각해봤습니다. 😄
'남의 기억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사람들' 파트를 보니 드라마나 영화의 단골 소재이자 제가 좋아하는 소재이기도 한 리플리 증후군이 생각이 나네요. 영화"리플리"나 드라마 "안나" 처럼 자신이 만들어낸 거짓말을 정말 자신이 겪은 것처럼 믿는 것도 기억력 착각의 일종이 아닐까요? 하지만 기억력 착각이 나쁜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망각이나, 자신이 유리한대로 기억할 수 있는 것들은 어찌보면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기억은 평생을 따라다니며 괴롭히기도 하니까요
<안나>를 보셨군요. 제 기억으로는 안나가 기억력 착각을 하기보다, 거짓말이 탄로날까 봐 내내 불안해했던 것 같은데요, 그러나 문제는 제 기억이 틀렸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
맞아요!! 진짜 안나한테 약점잡혀 전전긍긍하죠. 그런데 오히려 안나 행세를 하며 돈을 모아 진짜 안나의 입막음을 하려고 하는장면이 나와요. 그걸 보고 제가 위에 글을 썼는데 생각해보니 기억력 착각이라기 보다는 다른 파트에 해당될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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