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책증정] 투명 고릴라 실험, <보이지 않는 고릴라> 함께 읽어요!

D-29
무엇을 인지할 때 사람은 모든 정보를 상세하고 완전하게 조합하기보다는 본 것(들은 것, 냄새 등)으로부터 어떤 의미를 추출하려 한다. 인간이 입수되는 모든 자극을 똑같이 충직하게 간직하도록 뇌를 진화시켜 왔다면 보유 에너지와 자원을 터무니없이 낭비하게 되는 결과가 초래되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기억은 우리의 인지내용을 모두 저장하는 대신, 보고 들었던 사실을 가지고 이미 알고 있는 내용과 연관성을 만든다. 이런 연관 작업은 우리가 본 것에서 중요한 사실을 포착하고 세세한 내용을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기억을 더 잘 저장하고 꺼낼 수 있도록 '회상의 실마리retrieval cues'를 제공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회상의 실마리는 유용하지만 기억의 정확성을 실제보다 부풀려서 느끼도록 만들기 때문에 우리를 잘못된 방향으로 인도하기도 한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우리의 일상과 인생을 바꾸는 비밀의 실체 80쪽,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 대니얼 사이먼스 지음, 김명철
공교롭게도 결정적인 부분의 조작은 이야기를 더욱 신빙성 있게 만든다. 우리의 기억체계는 바로 이러한 시도를 우리도 모르게 늘 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우리의 일상과 인생을 바꾸는 비밀의 실체 116쪽,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 대니얼 사이먼스 지음, 김명철
감정적이며 생생한 내용들에 동반되는 기억을 조심하라. 그것들은 일상적인 기억만큼 틀릴 가능성이 높지만 이를 깨닫기는 어렵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우리의 일상과 인생을 바꾸는 비밀의 실체 123쪽,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 대니얼 사이먼스 지음, 김명철
아, 여기는 글 '삭제'는 안 되나봐요? 제가 댓글을 잘못 단 것 같은데 고칠 수가 없어요. ㅠㅜ
글 작성 후 29분 이내로 수정만 가능하다고 알고 있어요.
이는 우리의 기억 체계가 자신을 사건의 중심에 갖다 놓으려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우리의 일상과 인생을 바꾸는 비밀의 실체 117쪽,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 대니얼 사이먼스 지음, 김명철
변화를 발견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다른 누군가로부터 지적 받아 알게 될 기회는 거의 없다. 우리는 변화를 찾아냈을 경우에만 바뀐 사실을 알 수 있으므로, 바뀐 것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변화를 찾아 내는 우리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수정할 기회도 당연히 없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우리의 일상과 인생을 바꾸는 비밀의 실체 93,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 대니얼 사이먼스 지음, 김명철
기억력 착각 편은 여러모로 충격적이었네요. 저는 제가 과거의 경험에 대한 기억력이 좋다고 자부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감정적이며 생생한 내용에 동반되는 기억을 조심하라'는 것이 정말 놀라웠어요. 감정적이며 생생하기 때문에 더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제가 아직도 잊히지 않는, 너무 아픈 기억이 있는데.... 저는 그 말을 들었을 때 상황, 그 사람의 말투 표정까지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데. 정말 차라리 제 기억이 틀린 거였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기억이 잘못 됐다는 것은 증명을 할 수가 없으니 그 또한 안타깝네요.
하하하! 저도 하뭇님처럼 (너무 아픈 기억이라서) 제 기억이 틀렸기를 바랄 때가 아주 많습니다. 어차피 기억을 믿을 수 없다면 행복한 감정을 동반한 경험만 기억하는 건 어떨까, 하고 생각해봤습니다. 😄
'남의 기억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사람들' 파트를 보니 드라마나 영화의 단골 소재이자 제가 좋아하는 소재이기도 한 리플리 증후군이 생각이 나네요. 영화"리플리"나 드라마 "안나" 처럼 자신이 만들어낸 거짓말을 정말 자신이 겪은 것처럼 믿는 것도 기억력 착각의 일종이 아닐까요? 하지만 기억력 착각이 나쁜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망각이나, 자신이 유리한대로 기억할 수 있는 것들은 어찌보면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기억은 평생을 따라다니며 괴롭히기도 하니까요
<안나>를 보셨군요. 제 기억으로는 안나가 기억력 착각을 하기보다, 거짓말이 탄로날까 봐 내내 불안해했던 것 같은데요, 그러나 문제는 제 기억이 틀렸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
맞아요!! 진짜 안나한테 약점잡혀 전전긍긍하죠. 그런데 오히려 안나 행세를 하며 돈을 모아 진짜 안나의 입막음을 하려고 하는장면이 나와요. 그걸 보고 제가 위에 글을 썼는데 생각해보니 기억력 착각이라기 보다는 다른 파트에 해당될수 있겠네요~.
① 여러 번 여행을 가다 보면 그 기억들이 뒤섞여 새로운 기억이 자리 잡게 되는 경험이 많아요. 어느 친구에게 ‘그때 거기 가서 그거 했었잖아!’라고 이야기하고 보니, 실은 다른 사람이랑 갔던 여행지이기도 했었고요. 참 당황스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문화계에 종종 있는 표절 문제 중에서도 어쩌면 기억력 착각과 관련 있는 사례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스치듯 본 작품에서 얻은 영감을 시간이 지나 정말 자신이 만들어낸 콘텐츠라고 굳게 믿고 창작을 하는 사례도 있을 것 같아요.
남의 의견을 자기 의견을 착각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고 봅니다. 애초 의도하지 않았어도 자기도 모르게 표절하는 경우도 저는 있을 거라고 봐요(누군가를 옹호하기 위해서 하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정확히 기억한다고 믿지만, 실제로 그 기억은 놀랄 만큼 불완전하다. 대개 우리가 재생하는 기억은 개략적일 뿐이고 나머지는 추론으로 채워지며 다른 영향에 좌우된다. 즉 기계로 녹음한 음악이라기보다 즉흥적인 반복 연주에 가깝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우리의 일상과 인생을 바꾸는 비밀의 실체 100,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 대니얼 사이먼스 지음, 김명철
우리는 자신의 기억이 정확하다고 믿는 실수를 종종 저지르며, 일어난 일에 대한 정확한 기억과 나중에 덧붙여진 기억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우리의 일상과 인생을 바꾸는 비밀의 실체 p.100,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 대니얼 사이먼스 지음, 김명철
주의력 착각은 우리가 알아차렸다고 생각한 것과 실제 알아차린 것이 다를 때 발생하며, 기억력 착각은 우리가 기억한다고 생각하는 내용과 실제로 기억하는 내용이 서로 다를 때 나타난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우리의 일상과 인생을 바꾸는 비밀의 실체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 대니얼 사이먼스 지음, 김명철
무엇을 인지할 때 사람은 모든 정보를 상세하고 완전하게 조합하기보다는 본 것(들은 것, 냄새 등)으로부터 어떤 의미를 추출하려 한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우리의 일상과 인생을 바꾸는 비밀의 실체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 대니얼 사이먼스 지음, 김명철
고릴라 실험에서 알 수 있듯, 사람들은 종종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한다. 목격한 장면을 이해하고, 그에 맞추어 기억을 각색하거나 무엇을 기억할 지 취사선택하기도 한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우리의 일상과 인생을 바꾸는 비밀의 실체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 대니얼 사이먼스 지음, 김명철
이 부분이 기억력 착각이 한 문장이 아닐까 합니다. 때로 내가 들은 내용을 마치 겪은 일처럼 기억할 때가 있는데 이 부분이 무척 신기하더라구요. 그리고 저의 의견에 극렬하게 반대하시던 분이 일이 저의 의견쪽으로 흐르니 본인이 그 의견을 냈었다고 기억을 조작하는 듯해 보여 황당한 적이 있는데 생각해보니 조작했다기 보다 정말 자신이 말했다고 믿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기억력 착각이라는 것을 여기서 배우니 덜 화가 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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