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책 함께 이야기 해봐요!

D-29
안녕하세요. 목적 없는 책수다가 즐거울 것 같아서 모임 참여 신청해 보았어요. 그런데 지난주에는 독서가 많이 게을렀네요...^^; 1. 지난 2주간 읽은 책을 보자면... (1주로는 넘 적어서^^) 완독한 책: 어둠의 속도(엘리자베스 문), 나는 동물(홍은전), 작은 것들의 신(아룬다티 로이) 읽고 있는 책: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다시 자본을 읽자 1권(고병권) 정도 입니다. '어둠의 속도'와 '나는 동물'은 그 이전에 읽은 '짐을 끄는 짐승들(수나우라 테일러)'의 영향으로 읽은 책이에요. 장애해방과 동물해방을 같은 선상에서 이해할 때 더 깊고 넓은 인식과 실천에 이룰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책인데,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어요. '어둠의 속도'는 SF 소설인데, 자폐 치료가 가능해진 근미래를 배경으로 자폐가 고쳐야 할 조건인가, 그의 정체성인가 라는 화두를 던지는 책인데... '짐을 끄는 짐승들'과 많은 면에서 연관되는 책이었어요. '나는 동물'은 '그냥 사람'의 홍은전 씨가 쓴 칼럼 모음집인데, 오랫동안 장애해방운동에 몸담았던 저자가 동물해방의 세계에 눈 뜨면서 겪는 여러 변화를 담고 있어요. 여전히 장애해방에 대한 이야기가 많기는 하지만, 기존의 장애해방운동이 인간과 동물과의 차별성을 이야기하는 전제 위에서 이루어져왔다는 점을 동물해방의 관점에서 통렬하게 인식하는 작가의 괴로움이 와닿는 책이었습니다. '짐을 끄는 짐승들'을 먼저 읽고 읽으시길 추천드려 봅니다. 위 대답은 1에 대한 대답이었지만, 2와 3에 대한 대답을 아우르고 있네요. 한동안 '짐을 끄는 짐승들'의 세계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작은 것들의 신'(아룬다티 로이)은 '해방의 밤(은유)'을 읽고 읽고 싶어져서 고른 책인데, 정말 강렬한 독서 경험을 안겨 주었어요... 읽자마자 기록을 남기지 않았더니 벌써 거의 감상이 휘발되어서 아쉽네요ㅠ 작가의 다른 소설 '지복의 성자'도 읽으려고 대기중입니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절반 정도 읽었어요. 영화 '컨택트'의 원작이 수록된 단편집인데 몇 년 전에 읽으려고 손댔다가 어렵고 안 읽혀서 포기했었는데... 이번에 다시 읽으니 표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 원작 '네 인생의 이야기'는 흥미롭게 잘 읽혔습니다. 다른 소설들도 흥미로운데 '네 인생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에요. 영화를 다시 보고 싶어졌습니다. '다시 자본을 읽자'는 그믐의 다른 모임에서 읽고 있는 중인데, 얇은 데도 아직 덜 읽었네요. 이번주에는 다시 독서에 푹 빠져보려 합니다. 다들 즐거운 독서하시고 이야기 나눠보아요~
The God of Small Things 번역본 제목도 같아서 왠지 반갑네요. 테드 창은 좋아하는 작가여서 제목을 보니 반갑구요. 다시 자본을 읽자는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예전에 누가 이걸 추천해 줬는데 ‘작은 신의 아이들’과 헷갈려서 안 읽었더랬죠..(뭔가 취향이 아닐 것 같아서) 원제를 봤더라면 안 헷갈렸을 텐데 말이죠!ㅠ
아! 헷갈리기 쉽긴하겠어요! 근데 작은 신의 아이들도 책장 휙휙 넘어가는 책이에요!
헷갈린 기념으로 읽어볼까봐요 ㅎㅎ 다시 자본을 읽자는 아직 조금밖에 안 읽긴 했지만 정말 잘 읽혀요. 고병권 님에 대한 신뢰가 있기도 하고, 예전에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을 읽고 개략적인 내용은 이해했다고 생각했지만(물론 지식은 이미 다 휘발되어 버렸습니다;;) 막상 '자본' 원전은 너무 어려워서 못 읽겠더라고요. 그런데 고병권 님이 역사적 철학적 의미까지 아주 친절히 설명하고 있어서 끝까지 읽는 게 어렵지 않을 것 같아요. 인내심만 있다면~ (아주 얇고 작은 책으로는 열두 권이고, 합본으로는 상당히 두꺼운 책이거든요.)
당신 인생의 이야기로 만든 영화 컨택트 참 좋아합니다. 책도 읽어봐야겠어요. SF 좋아하시면 지난주에 넷플릭스로 나온 삼체도 좋아하실것 같네요. 삼체 드라마 다 보고 책도 들춰보고 있습니다. 드라마로는 많이 각색이 되어서 책을 더 추천하더라구요. 작은 것들의 신 한번 찾아서 읽어보고 싶습니다. 즐거운 한주 되세요~
그렇잖아도 삼체 드라마 기사를 보고 원작이 있다고 해서 관심 갖던 참이에요! 저는 옛날사람이라 그런지 영상보다 책이 좋더라고요… 추천 감사해요!
흰벽님, 삼체 원작은 SF 노벨상이라 불리는 휴고상도 받았어요. 전 영어번역본으로 1권만 읽고 내려뒀었는데, 요즘 제 두 아이가 드라마가 너무 재밌다고 책도 전자책으로 사주면 본인들 기기로 읽겠다고 해서 구입해줬거든요. 아이들 다 읽고나면 저도 읽으려고요. 기회되면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눠봐도 좋겠어요~ ^^
저는 상당히 영미권, 유럽권에 편중된 독서를 하고 있어서 삼체는 이번에 처음 들었지 뭐예요. 관심이 생겨서 꼭 읽어보려고요. 함께 읽고 이야기하는 것 너무 좋아요! 저도 아이와 함께 책 읽고 싶네요... 책이 주는 즐거움이 저에게는 너무 큰데 아이는 그걸 모르는 게 아쉬워요 ㅎ 아이는 저와는 다른 사람이니까, 당연한 거지만...
안녕하세요. 지난 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인사드립니다. 저는 봄방학 끝내고 다시 출근 시작한 지난 주는 그리 많은 독서를 못한것 같아요.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육아와 커리어를 동시에 챙기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인 <선 넘은 여자들>, 그림 관련 에세이인 <아무래도 좋을 그림> 과 <작고 예쁜 그림 한 장> 을 완독했고, 폴 오스터의 <4 3 2 1> 원서, <Go As a River> 를 한 챕터씩 남겨두고 있는데, 완독하기 아까워 찔끔 찔끔 읽고 있어요. 북클럽때문에 출간 직후 읽었던 <A Little Life> 재독 시작했고, 다른 북클럽 참여를 위해 크리스티앙 보뱅의 <가벼운 마음> 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방금 <The Netanyahus> 끝냈는데, 재밌어요!
안녕하세요 폴 오스터는 볼륨이 상당하네요 ^^ 나중에 찾아서 읽어봐야겠습니다.
미국의 근현대사를 함께 할 수 있는 방대한 책이에요. 재밌습니다! :)
오 저는 <4 3 2 1>이 올해 읽은 첫 책이었어요…(물론 번역서) 반갑네요 ㅎㅎ
아끼며 아끼며 읽다가 어젯밤에 마무리하고, 오스터님의 신작 시작했어요. 항암중이라 하시고 나이도 있으셔서 유작이 될까봐 조마조마해요. :(
아, 그건 몰랐네요... 폴 오스터 좋아하는데 ㅠ 신작이 나왔나요? 아직 번역은 안 되었겠죠? 빨리 읽어보고 싶네요. 오스터님 힘내요! ㅠ
작년에 출간된 책이라 아직 한국에서 번역본 출간 전인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최근 철학에 관심이 생겨 강신주의 철학이 필요한 순간을 읽었습니다. 더 어린 나이에 철학책을 접하고 삶과 나 자신에 대해 고민해볼걸이란 후회가 되었어요. 철학자의 생각을 읽으면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어요 그런데 책을 읽으며 저도 모르게 시험공부하는 것처럼 철학자의 이름과 이론을 외우려고 했습니다. 가볍게 하지만 의미있게 철학책을 읽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험공부하는 것처럼 철학자의 이름과 이론을 외우려고 하셨다는 말에 공감됩니다. 자도 그랬거든요.
저도 외우는건 잘 못해서 공부처럼 독서하는건 싫더라구요 ㅠㅠ 그래도 좋은 문장을 기록하는 독서일기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공부와는 다르면서 문장을 내걸로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되더라구요. 물론 외워지지는 않습니다만 ^^
공부하는 것에 익숙해서 그런지 책을 읽고 요약하고 기록하는 행위 자체가 모두 '시험공부'처럼 되는 것같아요. 책의 문장을 기록하고 의미를 되새겨보고 내 것으로 만드는 노력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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