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정이벤트][도서관의 날·도서관주간] 최은영 작가님의 <밝은 밤> 함께읽기

D-29
이번에 처음 읽게 되었는데, 책을 펴는 순간 쉬지 않고 읽어 내려갔습니다 장소 묘사가 정말 특별하네요 다른 작품도 궁금해집니다
최은영 작가님 장편소설은 처음 읽어요. 지금 1부 읽고 있는데 역사와 관련해서 백정의 딸 출신, 증조모와 닮은 손녀딸과 재회해 할머니가 들려주는 여성 서사가 인상적이네요.
작가님의 책을 읽어 보신 분들도 계시고,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계시네요^^ 모두 반갑습니다. Q. 밝은 밤에서는 지연이와 엄마, 엄마와 할머니, 할머니와 할머니의 엄마의 이야기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엄마와의 특별한 기억이나 추억이 있으신가요?
기억과 추억은 많지만, 특히 이 소설의 1부 이야기는 엄마로부터 전해들은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떠오르게 합니다. 내용은 전혀 비슷한 면이 없지만, 더욱이 지연이는 할머니로부터 증조모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이지만, 구전으로 전해듣는 이야기라는 공통점은 있네요.
공통점이 있어서 더 재밌게 읽으셨겠군요 :)
질문 보고 기억을 더듬다가 뭔가 특별한 것이 없는 것 같아 좀 슬퍼지려했는데^^, 한장면 떠오르네요. 정육면체 그리는 법을 배우고 따라 그리는 장면이요. 자를 이용해서 제일 먼저 가로변 긋고 약간 비스듬이 내려와 같은 세티미터로 평행하게 가로변 하나더...세로변 그을때는 꼭 직선으로,, 꼼꼼하게 한 변 한 변 신중히 따라했어요.
추억까진 아니지만, 최근 엄마가 이런 저런 일로 처음 겪는 일들로 혼란스러워 하시는 모습을 보게 됐는데, 엄마는 정말 나랑 비슷하구나 생각하게 되었어요. 저도 혼란스러움을 어떻게 소화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던 차였거든요. 그래서 엄마도 괜찮은 척하셨지만 전혀 괜찮지 않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어요. 말이 많아지고 감정 기복이 심해지거든요 ㅎㅎ 엄마라는 존재를 새롭게 이해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맞아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부모님을 이해하게 되죠ㅎㅎ 엄마를 새롭게 이해하게 된 계기가 되셨다니, 어머니가 아신다면 좋아하실 것 같아요!
지우는 개새끼라는 말은 개의 새끼라는 뜻이 아니라고 했다. 여기서 개는 가짜라는 뜻이라고. 그러니까 ‘정상 가족’이라는 테두리 밖의 ‘가짜’ 자식을 뜻하는 멸칭이라고 했다. 지우는 거기까지 설명하더니 나쁜 말이네, 라고 말하고는 앞으로는 그 단어를 쓰지 않을 거라고 했다. 그러더니 개새끼, 미친놈, 씨발놈 어느 것 하나 쓸 만한 말이 없다면서, 인간은 왜 이렇게 치졸하냐고, 왜 꼭 약한 사람을 짓밟는 식으로밖에 욕을 못 만드느냐고 했다.
밝은 밤 (특별 한정 에디션) p.13, 최은영 지음
그래, 그런 일이 있었다. 그래, 사람들은 그렇게 말한다.
밝은 밤 (특별 한정 에디션) p.55, 최은영 지음
책에 대한 아무런 사전 정보없이 읽었는데, 1부를 지나며 소설이 이리 기억전달자로서 다가오니 더더 사무쳤어요. 일제 강점기 정신대-히로시마 원폭-6.25, 모두가 억울한 일에 억울한 죽음이니... '왜 죄없는 자가 고통받아야 하는가?'를 자주 질문하곤 하는데 그 질문이 1부와 2부에서 계속 따라붙었습니다. 새비아저씨가 성당에 나가지 않고 종부성사를 거부하며 인간이 원폭을 투하할 때 천주가 어디 있었느냐는 절규가 울림이 컸어요.
저도 새비아저씨의 스토리가 가장 인상이 깊었습니다😥 신앙이 깊은 사람이 신앙까지 저버렸으니, 아저씨는 얼마나 괴로우셨을까요?
📢질문이 돌아왔습니다! 다들 잘 읽고 계신가요? Q. 새비아저씨는 알지도 못하는 이에게 선행을 베풀었고 삼천이는 그 경험으로 아저씨를 위한 것이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새비아저씨처럼 누군가에게 잊혀지지 않을 선행을 베풀거나 받아본 적이 있으신가요?
제가 몇 년 전 외국에 거주했던 적이 있는데, 정착 초기에 한 모임에서 한국에서 유학했던 인도 출신 학생을 만나게 되었어요. 그때 제가 체류 및 건강보험 등 행정 처리를 해야했는데, 그 인도 학생이 제가 해야 할 일을 알려주고 운전까지 해서 제가 일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줬습니다. 그때 초면인 저에게 선행을 베풀어준 그 학생이 정말 고마웠는데, 그 학생은 자신이 한국에서 처음 정착할 때 한국인 친구가 똑같이 도와줬다면서 별 것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학생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 것을 넘어, 그 학생을 도와줬던 이름도 모르는 한국 학생에게도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선행이 선행을 낳은 것이었죠.
선행이 선행을 낳았다는 말이 딱 맞는 에피소드네요! 타인을 돕는 게 마냥 쉬운 일은 아닌데 조건 없이 선행을 베풀 줄 아는 좋은 사람들이네요.😊
제가 타인에게 했던 건 기껏해야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는 정도였어요. 1998년, 운전면허증을 취득하자마자 차를 끌고 나온 날, 저녁 어스름에 비까지 부슬부슬 내리는데 부산 시내 한가운데 사거리에서 여기가 어딘가? 어째야 하나? 당황하여 와이퍼 작동 할 생각도 못하고 멈췄는데 택시 기사님이 비상등을 켜고 자신을 따라오라고 하셨어요. 안전지대에 차를 세우니 와이프 작동시켜주시고 시야가 확보되도록 차내 공기도 이리저리 손 봐주셨죠. 어디로 가냐고 물으셔서 답을 하니 설명을 몇차례 하시다 그냥 본인 차를 따라오라고 하셨어요.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하고 사례를 하려고 택시를 향해 가는데, 휑하니 가셨지요. 천사가 잠시 내게 다녀갔다는 것을 깨달은 건, 그날 밤 잠자리에 누워서였어요.
📢행복한 금요일 아침이네요. 날씨는 흐리지만 모두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Q. 여러분은 새비 아줌마와 삼천이의 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정을 위해 두 사람처럼 행동 하실 수 있으신가요?
1부부터 삼천과 새비의 우정이 돋보였는데, 특히 2부에서는 삼천에게 보낸 새비의 편지들에 눈물이 날 정도로 그들의 우정은 감동스러웠습니다. 실제 저는 지연이가 할머니에게 편지를 읽어주는 대목에서 어김없이 눈물을 흘렸는데, 편지에 묘사된 새비의 상황이 안쓰럽기도 했지만 새비와 삼천의 서로에 대한 깊은 사랑이 절절하게 느껴져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면서 한편 서로가 서로에게 그런 친구가 된다는 것이 참 부러웠습니다. 그들의 우정 덕분에 삶이 어두운 밤의 연속일지라도 서로를 의지하며 버텨낼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들에게 아직 아침은 오지 않았지만, 그들의 밤은 암흑이 아닌 '밝은' 밤이었던 것이죠.
삼천이와 새비의 우정이 아름다웠는데, 두 사람이 서로 주고받았던 손편지를 주인공이 할머니 앞에서 읽는 장면이 좋았어요. 오랜 시간 그 편지들을 간직했을 삼천이의 마음, 엄마의 그 편지들을 품었던 할머니의 마음, 그녀들을 위해 편지를 읽는 '나'의 마음, 그녀들의 마음이 오롯이 그려졌습니다.
안녕하세요, 좀 늦게 인사드립니다. 책도 좀 늦게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미있네요. 1부 후딱 읽고 2부 읽는 중이예요. 그동안 작가님의 단편집만 읽어봤는데, 제가 읽는 작가님의 첫 장편 소설,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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