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정이벤트][도서관의 날·도서관주간] 최은영 작가님의 <밝은 밤> 함께읽기

D-29
이상한 일이야. 누군가에게는 아픈 상처를 준 사람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정말 좋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게.
밝은 밤 (특별 한정 에디션) p.134, 최은영 지음
📢따스해진 날씨 덕분에 꽃내음이 가득하네요🌼 독서모임을 시작한 지 꽤 지나서 끝까지 읽으신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Q. 현재까지 마주한 등장인물 중에 가장 인상 깊은 인물을 이유와 함께 알려주세요!
오늘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는데요, 저는 영옥 할머니가 가장 인상 깊습니다. 지연이는 희령에서 오랜만에 할머니를 만나 할머니를 통해 증조모와 할머니 그리고 엄마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 덕분에 일종의 치유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손녀에게 그 이야기를 가감없이 솔직하게 한다는 것이 쉽지도 않고 흔한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영옥 할머니가 가장 인상 깊네요.
명숙할머니가 가장 인상 깊었어요. 우리는 보통 가슴 깊은 곳에 깃든 이야기를 꺼내는데 주저하지요. 온전히 가 닿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일 거예요. 어린 영옥할머니는 명숙할머니한테 피난 와서 만난 미친 여자 들을 보면 다가가고 싶고 가깝게 느껴진다고 말합니다. 그런 영옥할머니와 마주하는 명숙할머니의 모습은 사람이 사람에게 닿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른의 모습으로 말예요.
명숙 할머니는 할머니가 무슨 말을 하든 할머니의 생각을 판단하지 않았고 교정하려 하지 않았다. 대개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지만 할머니의 말을 끊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밝은 밤 (특별 한정 에디션) p.196, 최은영 지음
마음이라는 것이 꺼내볼 수 있는 몸속 장기라면, 가끔 가슴에 손을 넣어 꺼내서 따뜻한 물로 씻어주고 싶었다. 깨끗하게 씻어서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해가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널어 놓고 싶었다
밝은 밤 (특별 한정 에디션) p. 14, 최은영 지음
📢벌써 독서모임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네요.🥺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Q. 밝은 밤을 다 읽고 난 뒤에 느낀 감상을 말씀해주세요!
그동안 종종 출퇴근길에 지하철에서 읽었는데, 울컥 눈물이 나는 대목들이 많아 혼자 여러 번 훌쩍였습니다. 감정이 북받칠 때는 '여기서 이러면 안돼지' 하며 책을 덮기도 했죠. <밝은 밤>을 한 줄로 요약한다면, 여성들의 연대의 역사가 아닐까 합니다. 중조모인 삼천, 영옥 할머니, 미선 엄마, 지연이 그리고 새비 아주머니, 희자와 명숙 할머니까지. 그들의 연대가 어두운 밤에 빛을 가져와 눈을 밝히고 마음도 따뜻하게 했습니다. 이 봄, 그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등장인물들, 특히 '나-엄마(지연)-아빠', '나의 엄마-영옥할머니'를 보면서 '가족은 트라우마의 유적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에도 증조모와 새비아주머니-희자와 영옥할머니의 서사가 '나'에게 연결되어 삶을 살아내는 힘을 주는 점이 힘이 나게 하더군요. 덕분에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되었고, 밤을 밝히는 환한 사랑을 엿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내가 지금의 나이면서 세 살의 나이기도 하고, 열입곱 살의 나이기도 하다는 것도. 나는 나를 너무 쉽게 버렸지만 내게서 버려진 나는 사라지지 않고 내 안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는 사실을. 그애는 다른 누구도 아닌 나의 관심을 바라면서, 누구도 아닌 나에게 위로받기를 위하면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밝은 밤 (특별 한정 에디션) p.337, 최은영 지음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 증정] 한국의 신파시즘과 신극우의 얼굴을 찾아서 [다산북스/책증정]《나는 내 생각을 다 믿지 않기로 했다》 저자&편집자와 읽어요![📚수북플러스] 5. 킬러 문항 킬러 킬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여성]을 다양하게 말하기_역사, 소설, 사회학
[책증정] 페미니즘의 창시자, 프랑켄슈타인의 창조자 《메리와 메리》 함께 읽어요![책나눔] 여성살해, 그리고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 - 필리프 베송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책증정]『빈틈없이 자연스럽게』 반비 막내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그믐클래식 2025] 9월, 제 2의 성 [도서 증정]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함께 읽기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책 증정] <고전 스캔들>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5기
세종문화회관에서 단테의 <신곡> 연극을 봅니다.
[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
기나 긴 추석 연휴, 기대하며 책 골라요!
[그믐밤] 39. 추석 연휴 동안 읽을 책, 읽어야 할 책 이야기해요.
과학의 언어로 인간의 마음을 탐구하는 작가, 김초엽
[라비북클럽] 김초엽작가의 최신 소설집 양면의 조개껍데기 같이 한번 읽어보아요[다정한 책방] '한국작가들' 함께 읽기5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_김초엽[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8월의 책 <지구끝의 온실>, 김초엽, 자이언트북스방금 떠나온 세계
혼자 보기 아까운 메롱이 님의 '혼자 보기'
파인 촌뜨기들썬더볼츠*고백의 역사버터플라이
필사하며 읽는 책
필사와 함께 하는 조지 오웰 읽기혹시 필사 좋아하세요?영어 필사 100일의 기적 / 모임이 100일동안 이루어지지는 못하겠지만 도전해봅니다.[책증정]《내 삶에 찾아온 역사 속 한 문장 필사노트 독립운동가편》저자, 편집자와 合讀하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