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좌절의 시대>를 내가 읽으려고 만든 모임

D-29
제가 정치혐오에 휩싸인 상태로 쓴 글들도 좀 있습니다. ^^;;;
저도 갈수록 보기싫은 정치행태에 답답함이 차오르지만 그냥 말안듣는 자식 바라보는 맘으로 뉴스를 볼려고 노력합니다ㅜㅜ 정치혐오에 빠져 그냥 모두 다 외면 점점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게 될까봐요~어차피 헤어지지 못하는 관계라면 화나도 참고 지켜봐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쉽진 않네요~~ㅜㅜ
저는 책을 읽으면서 밑줄이나 메모는 잘 못 하고 다시 읽고 싶은 페이지를 접어놓는 습관이 있는데 책이 저 모양이네요. ㅎㅎㅎ
ㅎㅎ 그래서 저는 천천히 보고 있어요 생각할 거리가 많더라고요
저두 잔뜩 붙인 인덱스로 또 빗자루 만들어 가는 중입니다~^^;;(이렇게 다 붙일거 무슨 의미가 있나 싶지만, 나름 빨간색이 키포인트! ) 예전에 저도 접어읽기를 시전했는데 도서관 책은 그럴 수가 없더라구요~
어느 쪽으로 생각을 펼쳐나가도 막다른 지점에 이르렀다. 목적이 이끄는 삶은 성공을 보장하지도 않고, 때론 너무 고통스럽다. 재즈 피아니스트로 성공하는 사람은 극소수이며, 대부분의 지망생들은 꿈을 이루지 못하고 좌절하게 된다. 노력하면 다 이루어진다고? 에이, 타고난 재능도 있어야 하고 운도 따라야 한다. 게다가 이런 삶의 방식은 '목적 이후'의 시간에 대한 고민에는 답을 주지 못한다.
미세 좌절의 시대 p299, 장강명 지음
저도 요즘 많이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단기 목표를 합격, 졸업, 정규직 되기 등등으로 잡고 살아오다가 막상 정규직이 되어서는 '목적 이후'의 시간이 와버린 느낌입니다. 예술을 하는 사람이라면 '걸작을 쓴다(그린다, 연주한다, 공연한다).' 등을 목적으로 하면 될 텐데, 언제건 대체될 수 있는 기능인으로 사는 저같은 사람은 무얼 목적으로 삼아야 할까요?
"인문학은 '분별력'이라는 가치를 만듭니다. 그게 인문학의 쓸모입니다." 상상 속에서 혼자 열변을 토했다. "분별력은 현대사회가 값을 잘 쳐주지는 않지만, 대단히 귀중한 자원입니다."
미세 좌절의 시대 p278, 장강명 지음
이제 바야흐로 기행으로도 돈을 버는 관심경제 세상이 열렸고, 사람들은 자신의 노동력뿐 아니라 존엄성까지도 쥐어짜낸다.
미세 좌절의 시대 p279, 장강명 지음
야근에 시달리는 회사원, 육아에 지친 부모, 학원 다니느라 바쁜 학생들을 나는 가슴검은도요새가 지켜보는 물가 갈대숲으로 데려가고 싶다. 때가 되면 산그림자가 내려오고, 종소리가 울려퍼진다. 그 순간 그들이 홀로 됨을 벅차게 느끼도록 하고 싶다. 그런 그윽하고 감미로운 고독을 선사하고 싶다.
미세 좌절의 시대 p20, 장강명 지음
그래서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몇 년 전부터 연을 날립니다. 바람부는 언덕이나 해안가에서 연을 날리고 있으면 가끔 홀로 됨을 벅차게 느낄 수 있습니다.
연날리기 취미라니 멋지고 부럽습니다~그런데 바람부는 언덕이나 해안가가 주변에 있다니 더 부럽네요~
명쾌한 선악의 이분법을 바탕으로 한 해결책을 외치는 이가 있다면, 특히 그가 없애자고 하는 '악'이 우리 근처의 특정 개인이나 소수 집단이라면, 십중팔구 선동가다. 취업난이나 미세 먼지를 단숨에 해결할 수 있다고 약속하는 이도 마찬가지다. 앞길이 흐릿해도 포퓰리즘이라는 수렁의 냄새는 미리 맡을 수 있다. 수렁 뒤에는 파시즘이라는 낭떠러지가 있을지도 모른다.
미세 좌절의 시대 p61, 장강명 지음
점점 선거판이 천하제일선동가 선발대회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절대 악은 운동권일까요? 검찰일까요? 아니면 대통령?
다들 상상의 절대악을 품고 사는 시대인가 봐요. 그런 상상을 하게 만드는 사람, 그런 사람에게 힘을 주는 구조에 대해 나중에 제대로 책을 써보고 싶은 마음이 (아주 조금) 있습니다.
시인이나 화가가 되려는 아이에게도 과학을 가르쳐야 한다. 왜 그래야 하는가? 첫째, 우리가 시민사회라는 섬세한 이상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시민사회는 시민이 있어야 제대로 작동하는데, 과학적 태도는 시민이 꼭 지녀야 할 덕목이다. 윤리 감각이나 역사의식과 동급이다.
미세 좌절의 시대 p80, 장강명 지음
다만 간혹 어떤 학자들이 과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과학은 재미있으니까, 자연의 신비를 깨닫게 해주니까'라고 답하는 모습을 볼 때면 살짝 쓴웃음이 나온다. '선생님은 그러셨겠죠'싶어서. 대부분의 아이들은 과학을 재미없어한다.
미세 좌절의 시대 p83, 장강명 지음
다들 공룡 좋아하지 않으세요? 라는 정재승 교수님이 방송에서 하셨던 말씀이 떠오릅니다. 근데 다들 과학 재미있지 않았나요? 저는 공룡은 안 좋아하지만 과학은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40여 년간 개와 공룡에 대한 사랑을 잃은 적이 없습니다. 과학에 대한 사랑은 양자역학을 만나면서부터 많이 식은 거 같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그대...
저는 양자역학을 우연히 알게 된 후 과학이 눈곱만큼 좋아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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