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좌절의 시대>를 내가 읽으려고 만든 모임

D-29
저는 양자역학을 우연히 알게 된 후 과학이 눈곱만큼 좋아졌는데...
전 과학분야만 나오면 신나게 읽다가도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가서...ㅜㅜ 이번 <미세좌절의 시대>에서도 언급했지만 과학과 수학은 어느 정도 기본이 있어야 할거 같아요.. 왠지 세계의 반을 잃어버리는 기분입니다...그런데 학생 때도 포기했던 걸 다시 공부할 수 있을런지..^^;; 그런데 작가님들은 과학분야도 따 공부하시나봐요...
요새는 쉽고 재밌는 대중과학서가 많아서 심심풀이로 공부하시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거북별85님 정도의 독서내공이면 어렵지 않을 것 같아요.
저도 이거 크크 햇심다
정작 『레 미제라블』은 의분을 북돋고 혁명을 찬미한다기보다는 '분노 없는 의로움'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소설이다.
미세 좌절의 시대 p117, 장강명 지음
분노없는 의로움. 좌우명으로 삼고싶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현실적인 목표일까. 이 질문의 답을 궁리하 다보면 음울하게도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한다'는 속담 이 떠오른다. 내가 세운 목표들이 혹시 내 타고난 본성을 거스 르는 것은 아니었을까. 사도 바울이나 장 발장의 경우도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바뀐 것이지, 식성이나 아침 기상 시각이 변 한 것은 아니었지 않은가. 그들은 변신 전에도 열정적인 캐릭터 들 아니었던가. 매사에 열기가 모자란 내가 정신력만으로 '에너 자이저'가 되는 게 과연 가능할까.
미세 좌절의 시대 P323, 장강명 지음
다른건 모르지만 미라클 모닝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인간의 일주기리듬은 유전자에 코딩되어 있고 습관을 바꾼다고 해도 완벽히 그 생체시계를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빛치료, 멜라토닌복용 등으로 어렵게 어렵게 올빼미를 조금 일찍 일어나게 할 수는 있습니다)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학업성취도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올빼미형 학생들이 우울증 빈도가 높고 자존김이 낮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올빼미형 인간들은 늘 자괴감에 시달린다는 거죠. 나는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나지도 못 하고 게으른가. ㅠㅠ 가장 좋은 건 너무 이르지 않은 시간에 (저는 이게 8시 정도더라고요) 일어나서 규칙적으로 활동을 한다. 라는 것 정도를 타협안으로 목표를 현실화 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아침형 인간으로 타고난 사람들은 자존감이 높고, 사회 지도층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학창시절에 학교에서 잠만 잔다고 두두려 맞지 않았으면 저도 훌륭한 사람이 되었을텐데요.
아아... 저는 여행을 다녀오면 가까스로 아침 8시에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이 되었다가 한 일주일 되면 컴백하더라고요...
개인뿐 아니라 집단에도 비전은 중요하다. 우리는 최고경영자에게, 정치지도자에게 비전을 요구한다.
미세 좌절의 시대 p206, 장강명 지음
오대수(오늘도 대충 수습한다)를 핵심가치로 살아왔는데 저도 비전을 고민해봐야겠습니다. 기능인으로 사는 사람인지라 무슨 비전을 가져야할 지 감이 잘 안생깁니다. 부귀영화, 강남입성 이런걸로 삼자니 좀 부끄럽고… 좀 다른 얘기지만 단체마다 돈 들여서 미션과 비전, 핵심가치 만드는게 유행이지만 공허한 말뿐인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남들 다 하니까 우리도 미션과 비전 하나는 있어야지 이런 느낌.
내가 생각하는 보다 큰 진실은 이렇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기는 했는데, 병든 선진국이 되었다고. 어느 정도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선진국들이 다 같이 거품경제기의 일본처럼 되어갔다. 자본주의사회에서는 필연인가보다. 헛헛한 정신을 노리는 시장이 생기는 것이다.
미세 좌절의 시대 p107, 장강명 지음
저도 이 부분 좋더라고여. 역시 사람들은 비슷비슷합니다
#미세좌절의 시대 의 #미세좌절의 시대 중에서. 이 표제작은 무척 맘에 들어서 세 번째 읽는 중.
병든 선진국과 질병인식불능증
ㅎㅎ 이번 조영주 작가님 덕분에 신청한 <미세먼지의시대> yes24북토크가 곧 모레네요... <왜 과학을 가르쳐야 하는가?> 에서 과학문외한으로 슬프면서 동감하며 읽었네요. 아이들이 휼륭한 과학자가 될것인지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우리는 시민사회라는 섬세한 이상을 추구해야 하기 때문이고 과학적 태도를 갖추어야 하는데 아무리 그럴싸해 보이는 설명이라도 실험을 통해 입증되기 전까지는 전폭적인 지지를 미루는 건강한 회의주의자로 자라기 위해서이다. : 예전에는 수학과 과학이 시험 때문에만 생각했는데 요즘은 정치든 언론에서 과학 이야기만 하면 알아듣지 못하는게 음.... 어떡하나?? 싶긴 하네요. 찐문과 엄마 아래 자라는 아이들의 바람직한 과학교육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됩니다 ^^;;
앨빈 토플러가 <미래의 충격>을 쓴 것이 1970년이다. 그는 세계가 점점 빠르게 변할 것이고, 어느 지점에 이르면 변화의 내용이 아닌 속도 자체가 사람들에게 큰 좌절감을 안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간의 적응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반세기가 지나 드디어 토플러가 우려한 세상에서 살게 된 기분이다.
미세 좌절의 시대 <'미세좌절'의 시대>, 장강명 지음
주변의 변화를 보면 정신없다 생각했지만, 코로나부터 지금까지의 변화는 그냥 에버랜드의 T익스프레스에 몸을 맡긴 기분이다. 손잡이를 꼭 잡고 어떻게든 버텨보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버티고 있는 중이 아닌가 싶다. 변화의 속도 자체에 사람들이 큰 좌절감을 안길 거라는 건 더욱 더 공감하게 된다.
생존 감각이 날카로운 기업계에서는 이제 시나리오 경영이라는 표현도 진부하다. 언젠가부터 '비상 경영'이라는 말이 자주 들린다. 경영인들은 '상시 비상 경영체제'라는 앞뒤 안 맞는 신조어를 웃음기 없이 말한다. 이번에도 개인들은 그 표현이 지시하는 바를 내면화하는 중이다. 늘 비상인 세상, 뜻밖의 긴급한 사태에 힘겨워도 끊임없이 적응해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
미세 좌절의 시대 <'미세좌절'의시대>,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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