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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9
인간성의 뚜렷한 특질을 성취하는 데 있어서 우리의 특이한 성적 습성은 어떤 역할을 한 것일까?(34p)
섹스의 진화 -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들려주는 성의 비밀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임지원 옮김
즐거움의 원천으로서의 섹스나 여성의 폐경은 우리가 불을 사용하고 언어와 기술을 발달시키고, 문자를 발명하는 데 있어서 적립 자세나 커다란 뇌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이다. (36/족)
섹스의 진화 -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들려주는 성의 비밀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임지원 옮김
인간의 성적 습성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적 습성이 진화생물학적 문제라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다. (36p)
섹스의 진화 -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들려주는 성의 비밀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임지원 옮김
동물 또는 식물의 생리적, 생화학적 특성은 특정 생활 방식에 맞추어 적응해 나가고 환경 조건에 따라 진화하게 된다.
섹스의 진화 -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들려주는 성의 비밀 p.37,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임지원 옮김
거미, 사마귀 일부 종의 수컷은 교미 후 암컷에게 잡아 먹힘 -> 유전자 번식을 극대화, 암컷이 수컷을 먹음으로써 더 많은 단백질과 열량 보충-> 더 많은 자손을 번식할 수 있음. 수컷은 교미 후에 다시 암컷을 만날 확률도 적고, 생식이라는 자신의 임무를 다시 수행할 가능성이 매우 적기 때문임
이러한(사마귀 등) 행동이 이상하게 보이는 것은 인간의 다른 생물학적 특성들이 동족 포식을 불리한 것으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섹스의 진화 -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들려주는 성의 비밀 p.38,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임지원 옮김
그렇다면 우리의 특이한 성적 특성을 형성해 온 생활 방식상의 차이와 타고난 조건은 각각 무엇일까?
섹스의 진화 -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들려주는 성의 비밀 p. 42,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임지원 옮김
남녀평등주의자들에게는 안된 이야기지만 인간의 그와 같은 태도는 동물 세계, 특히 포유류의 관점에서 볼 때에는 정도에서 벗어난 태도이다. (중략) 포유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동물 수컷은 암컷에 비해 새끼를 돌보는 데 거의 혹은 전혀 기여하지 않는다.
섹스의 진화 -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들려주는 성의 비밀 p.44,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임지원 옮김
생존과 생식의 성공을 유도하는 해부학적 구조와 본능은 자연선택을 통해 확립되는 (유전적으로 프로그램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 길고 복잡한 문장은 진화생물학의 논의에서 너무나 자주 등장하게 되므로 생물학자들은 이문장을 의인화된 표현으로 짧게 축약해서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중략) 이러한 축약된 표현을 쓴다고 해서 그 동물이 정말로 의식적으로 계산해서 행동한다고 오해해서는 안될 것이다.
섹스의 진화 -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들려주는 성의 비밀 p. 48,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임지원 옮김
그러나 그 전쟁은 농담거리도 아니고 어떤 특정 아버지나 어머니가 특정 상황에서 처한 개인적 문제만도 아니다. 유전적 관점에서 남성에게 이익이 되는 행동이 배우자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으며 그 역도 성립한다는 것은 완벽한 진실이다. 이 잔인한 사실은 인간 불행의 근본적 원인 중 하나이다.
섹스의 진화 -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들려주는 성의 비밀 p. 50,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임지원 옮김
갓 태어난 새끼가 어느 쪽이든 부모의 도움 없이 살아남을 확률이 0퍼센트라면 어떨까? 그렇다면 이제 아비와 어미 간의 갈등이 나타나게 된다. 만일 부모 중 어느 한쪽이 다른 쪽에게 성공적으로 양육 책임을 떠넘기고 빠져나와 다른 섹스 파트너를 찾아 떠날 수 있다면 그러한 행동은 그 자신의 유전적 이익을 증가시키고 그의 배우자의 유전적 이익은 감소시킬 것이다. 결국 야비하게 배우자와 새끼를 버리고 내빼는 이기적인 쪽이 진화론적 목표 달성에 더 가까워지는 셈이다.
섹스의 진화 -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들려주는 성의 비밀 p. 50,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임지원 옮김
그렇다면 수컷과 암컷 중 꼬리를 내리고 뒤로 물러나는 것은 대개 어느 쪽일까? 그에 대한 답은 암컷과 수컷 중 수정란에 더 많이 투자한 것이 어느 쪽인지, 그리고 다른 상대와 새롭게 교미를 해서 자손을 만들 가능성이 큰 것이 어느 쪽인지에 따라 달라진다.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암컷이든 수컷이든 이러한 상황을 의식적으로 계산해서 행동한다는 것은 아니다. 암컷과 수컷의 행동은 자연선택을 통해 그들 신체의 해부학적 특성과 본능에 유전적으로 프로그램되어 있는 것이다.
섹스의 진화 -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들려주는 성의 비밀 p. 52,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임지원 옮김
상호 연관된 세 가지 요소에 따라 결정된다. 자신이 수정된 알 또는 태아에 얼마나 많은 투자를 했는지, 이미 수정된 태아나 알을 돌봄으로써 또다른 자손을 수정시킬 기회를 얼마나 잃어버리게 되는지, 그리고 수정된 태아나 알이 자신의 자손임을 얼마나 확신할 수 있는지가 그 세가지 요소이다.
섹스의 진화 -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들려주는 성의 비밀 p. 52,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임지원 옮김
잠재적 자손에 대한 부모의 투자 역시 이와 똑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난자가 정자에 의해 수정되는 순간까지만 따지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암컷이 수컷보다 그 수정란에 대해 더 많이 투자한 셈이 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동물에서 난자가 정자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인간의 난자는 정자의 약 100만 배 가량 더 크다)
섹스의 진화 -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들려주는 성의 비밀 p. 53,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임지원 옮김
두 번째 요소는 얼마나 많은 기회를 상실하게 되는지의 여부이다. (중략) 그러나 체내 수정의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암컷은 임신한 상태로 새끼나 알을 낳을 때까지 수정란에 영양분을 공급하지 않으면 안 된다. 포유류의 경우라면 암컷은 태어난 새끼에게 젖을 먹여야 하므로 더 오랜 시간을 바쳐야 한다. 수유 기간 동안에는 다른 수컷과 교미를 하는 것이 유전적 관점에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섹스의 진화 -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들려주는 성의 비밀 p.58,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임지원 옮김
이것이 바로 한 여자를 임신시키고 나서 즉시 등을 돌리고 다른 여자를 찾아 떠나는 남성들의 행동을 설명해 줄 진화론적 논리이다. 따라서 자신의 아이를 키우는 데 전념하는 남성은 엄청난 잠재적 가능성을 포기해 버리는 셈이다. 이와 비슷한 논리가 체내 수정을 하는 수많은 다른 동물에게도 적용된다. 수컷에게 주어지는 그러한 가능성이 바로 암컷 홀로 새끼를 돌보는 압도적인 경향에 기여하는 것이다.
섹스의 진화 -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들려주는 성의 비밀 p.59,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임지원 옮김
그 다음 남아 있는 요소는 자신의 자식 혹은 새끼인지에 대한 확신 문제이다. 만일 수정란 또는 태아에게 시간과 노력과 영양분을 투자하려면 일단 그 수정란이 자신의 것인지 확실히 해 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중략) 인간의 여성을 비롯하여 체내 수정을 하는 다른 암컷 동물들은 새끼가 자신의 것인지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없다. (중략) 그러나 포유류의 수컷이나 그밖에 체내 수정을 하는 동물의 수컷은 새끼가 자신의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 암컷과 같은 수준의 확신을 가질 수 없다. (중략) 이러한 불가피한 불확실성 앞에서 대부분의 포유류 수컷이 내린 진화론적 결론은 교미가 끝난 후 되도록 재빨리 내빼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좀 더 많은 암컷들을 임신시켜 자신의 새끼를 기르도록 만드는 것이다.
섹스의 진화 -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들려주는 성의 비밀 p. 60,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임지원 옮김
비록 물떼새들의 성적 습성은 인간의 경우와 거리가 인간의 경우와 거리가 먼 것처럼 보이지만 한편으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왜냐하면 이 새들의 사례야말로 이 책의 주된 메시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어떤 종의 성적 습성은 그 종의 다른 생물학적 측면에 따라 형성된다는 점이다. 우리로서는 우리 자신보다는 윤리적 잣대를 들이댈 필요가 없는 물떼새를 통하여 이러한 결론에 도달하기가 더 쉽다.
섹스의 진화 -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들려주는 성의 비밀 p.68,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임지원 옮김
수컷이 양육 책임을 내던지고 암컷 혼자 새끼를 돌보는 일반적인 패턴에 대한 예외 중 나머지 하나는 바로 우리 인간의 경우와 같이 체내 수정을 하지만 그 결과 태어난 자손을 부모 중 어느 한쪽이 혼자 돌보는 것이 매우 힘들거나 거의 불가능한 경우이다. (중략)수컷으로서는 임신한 짝을 버리고 다른 암컷을 찾아나서는 것이 진화 측면에 있어서 아무런 이익도 가져다주지 못한다. 왜냐하면 새끼가 굶어죽고 말 테니까 말이다. 따라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수컷은 임신한 암컷 곁에 머무르고 암컷 역시 수컷 곁에 머무르게 된다.
섹스의 진화 -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들려주는 성의 비밀 p.68,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임지원 옮김
그 결과 우리 인간의 사회 체제는 일부일처제를 따르는 부부, 또는 이따금씩 부유한 남성과 여러 여성의 하렘에 바탕을 둔 결혼 양식을 만들게 되었다. (중략) 그러나 부모가 공동으로 양육 책임을 떠맡는 것으로 성의 전쟁이 평화롭게 매듭지어지는 것은 아니다. 공동 육아를 통해 어미의 이익과 아비의 이익 사이의 갈등이 조화롭게 합치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새끼 혹은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양쪽 부모가 투자하는 정도가 같지 않기 때문이다. (중략) 그 결과 수컷들은 자신의 짝이 혹시 외도를 하지 않을까 편집증적으로 신경을 쓰게 된다.
섹스의 진화 -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들려주는 성의 비밀 p. 70,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임지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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