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4.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읽고 실천해요

D-29
몰랐던 것은 아니지만 호르메시스 효과가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짐작을 했던 바이고 또 그렇게 믿고 있었는데 실제 그렇게 명명되고 보니 분명 과학적 근거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운동이 호르메시스 효과를 제고하며 식물 섭취, 그 외에 등산, 열충격 등이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원리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바이오스피어 2의 나무들에 부족했던 것은 스트레스였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자연 상태일 땐 늘 나무를 흔들어 대며 스트레스를 주었던 바람이 그곳에는 없었던 것이다. (…) 스트레스는 생명체 를 강건하게 만든다. 역경을 통해 오히려 더 강인해지는 생물학적 현상을 호르메시스 효과 hormesis effect 라고 한다.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세월의 무게를 덜어 주는 경이로운 노화 과학 p.77, 니클라스 브렌보르 지음, 배동근 옮김
B-1. 현재 생물학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이론은 손상을 제대로 복구하지 못해서 노화가 온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 이론은 생물이 노화에 맞서 싸우지 만 결국에 가서는 싸움에 필요한 수단이 바닥나 버 린다고 주장한다. 일부 연구자들은 이 같은 논리가 완전히 틀렸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노화는 싸움에 패해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초래한 것 이라고 주장한다. 수정란에서 아기, 어린이, 그리고 성인으로 이어지는 일종의 발생 프로그램의 연속으 로 보는 것이다. 이런 견해를 '노화 예정설' 이라고 일컫는다. 단순히 생각하면 상당히 그럴싸한 논리 아닌가? 만약 모든 동물이 영원히 산다면 결국 동 물이 너무 많아질 것이며, 먹잇감은 바닥날 것이고, 마침내 모두 굶주리게 될 테니 말이다. 이런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노화 예정설은 처음에는 그럴 싸하게 들릴지 몰라도 논리적·수학적 문제가 심각 해서 논란이 된다. 집단적 수준에서 진화는 이런 식 으로 단순하게 작동하지 않는다. 첫 번째 문제점은 '공유지의 비극'이라고 불리는 전형적인 상황이다. 이것은 우리 인간이 환경을 보전하거나, 세금을 내 거나, 공유 주방의 청소를 어떤 식으로 분담할 것인 가를 결정할 때 직면하는 것과 동일한 문제다. 공동 의 이해가 걸린 일에서 수고는하지 않으면서 이득 만 챙기려는 사람은 언제나 존재하기 마련이니까. '공유지의 비극'은 자연계에서도 널리 퍼져 있는 현 상이다. 여러분 역시 부지불식간에 이미 그런 상황 을 보았을 수도 있다. p.63~64
'공유지의 비극' 이걸 우리 인류가 과연 극복할 수 있을까요? 저는 대체로 낙관적인 편이긴 하지만.. 환경 문제에서만큼은 아무리 생각해도 낙관적일 수가 없습니다. ;;;;
노화를 진화론적으로 접근하는 부분이 흥미로웠어요 진화란 늘 생존에 유리한 유전자가 번성했는데 왜 장수유전자를 가진 집단이 우세해지지 않았는지 논리적으로 접근이 가능하네요 그리고 저희가 모든 암을 예방할 수 있다해도 수명이 3.3년 밖에 늘지 않는다는 점도 조금 아쉽지만 그게 현실적이기도 하네요.
스트레스는 생명체를 강건하게 만든다.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세월의 무게를 덜어 주는 경이로운 노화 과학 77p, 니클라스 브렌보르 지음, 배동근 옮김
B-1. 인간이 적대적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들이 스트레스로 작용해 더 강하게 만들어 줬다는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운동을 그런 측면으로 해석한 부분도 재미있었고요. 근데 호르메시스 효과 부분을 읽으면서....그럼 항산화제의 대표인 비타민C라든가 멀티비타민 등은 먹으면 안 되나? 하는 생각도 해 보았네요. ㅎㅎ
장수의 비결은 고난의 시기를 겪지 않고 사는 것이 아니라 그런 고난이 엄습했을 때 견뎌내는 능력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세월의 무게를 덜어 주는 경이로운 노화 과학 84쪽, 니클라스 브렌보르 지음, 배동근 옮김
자유라디칼과 항산화 물질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산화 스트레스를 없애 주는 항산화 보충제를 먹은 사람들이 왜 더 일찍 사망했을까? 바람이 없는 나무가 죽어 버리는 것과 같은 이유다. 스트레스는 생명체를 강건하게 만든다. 역경을 통해 오히려 더 강인해 지는 생물학적 현상을 호르메시스 효과라고 한다. 운동은 호르메시스 효과를 얻는 가장 흔한 사례다.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세월의 무게를 덜어 주는 경이로운 노화 과학 _p.77_ ch.5 우리를 죽이지 않는 고통은..._, 니클라스 브렌보르 지음, 배동근 옮김
노화 관련 질병들은 성장기보다 인생 말년에 생긴다. 그래서 노년에 접어든 뒤에IGF-1을 차단한다면 키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암을 비롯해 기타 노화 관련 질병의 발병률을 떨어뜨리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 어쩌면 더 오래 살 수도 있는 것이다.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세월의 무게를 덜어 주는 경이로운 노화 과학 _p.98_ ch.6 키가 그렇게 중요한가_, 니클라스 브렌보르 지음, 배동근 옮김
문장수집을 한 것처럼 항산화 보충제 부분과 키에 관련된 부분이 놀라웠어요. 호르메시스 효과는 알고 있었지만 항산화 보충제가 암의 성장과 확산을 오히려 촉진한다는 게 왠지 충격적이기도 했고요. 키가 크면 안되나... 주위의 키 큰 사람들도 떠올랐고...;;;
항산화 보충제를 복용한 사람들이 더 일찍 사망하는 것으로 나왔다는 것이 좀 혼란스러웠습니다. '항산화'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이 있었나봅니다. 라론증후군과 노화관련 질병과의 관계도 흥미로웠습니다.
나무에게 바람은 최악의 적수로 꼽히지만 그 바람이 없다면 나무가 살 수 없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끊임없이 불어오는 바람에 맞서면서 나무는 저항력을 키우고 그만큼 단단해진다. 바람이 없는 온실과 같은 곳에서 나무는 너무 허약하게 자라나므로 결국 제 무게를 못 견뎌 제풀에 자빠져 버리는 것이다. ... 역경을 통해 오히려 더 강인해지는 생물학적 현상을 호르세스 효과라고 한다.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세월의 무게를 덜어 주는 경이로운 노화 과학 p.77, 니클라스 브렌보르 지음, 배동근 옮김
스트레스를 포함해서 우리가 해롭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게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게 인상깊었습니다. 너무 깨끗한 환경에서 아이를 키우려하는 게 오히려 아이의 면역력이 약해 잔병치레를 많이 하게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는데, 어느 정도 과학적인(?) 주장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4장 공유지의 비극, 이론도 흥미로웠습니다.
노화는 인생의 긴 여정에 다다르며 붙는 부산물 같은 것일까요? 이미 인간이 설계수명보다 오래 살고 있기에 감당해야 하는 짐일까요? 노화를 원치 않지만 영원불멸도 원치 않는 아이러니 속에 호르메시스효과를 줄 무언가가 궁금하여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B-1. 5장. 호르메시스 효과에 대해 읽으면서 '적당한' 혹은 '적절한' 스트레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니모를 찾아서에서 도리의 말처럼 인생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재미가 없을 테니 말이예요. 지금 행복하다고 느끼는 감정은 과거의 결핍과 보상에 대한 느낄일테니까요. "호르메시스 효과는 결국 정도의 문제다. 아예 운동을 전폐하는 것보다는 조깅으로 몸에 자극을 가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지나친 운동은 금물이다. ... 우리는 스트레스가 유발한 손상에서 자신의 몸을 회복시킬 수 있는 정도 내에서만 호르메시스 효과를 누릴 수 있을 뿐이다. p81"
화제로 지정된 대화
B-2. 책 57쪽에 나온 도표에서 알 수 있듯 노화는 감각과 신경계, 근육과 뼈, 면역 체계, 내부 장기에 이르기까지 신체의 모든 요소에서 쇠퇴 현상을 일으킵니다. 저도 이 페이지에 한참을 머물면서 제가 지금 겪는 현상들이 얼마나 있나 찾아봤어요. 북클럽 함께 하고 계시는 멤버들 마찬가지셨죠? ^^ 최근에는 ‘노화 그 자체가 질병’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생겨났습니다. 이 학자들은 노화를 인류가 맞서 싸워야 할 대상으로 봅니다. 이런 인식에서는 ‘늙은 상태’는 곧 건강하지 않음을 의미하며, ‘회춘’은 우리가 이뤄야 할 목표가 되지요. 연구비를 확보하기도 조금 더 쉬워질 겁니다. 반면 노화는 질병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겪는 정상적인 과정이며 노화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잘 늙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노화를 질병으로 규정하는 것이 연령차별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노화 그 자체가 질병’이라는 주장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도 함께 알려주세요.
각각의 개체는 노화되어 소멸되는 것이 전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는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진화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즉, 질병이라기 보다는 그렇게 프로그램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인류사에서 발전이나 진보가 이루어진 이유 중에는 기성세대가 죽음으로써 새로운 사고나 변혁이 가능해진 점이 없지않아 있다 봅니다. 만약에 노화를 퇴치할 수 있다면 사고의 유연성도 분명히 유지될 수 있고 나이 등에 따라 차별은 없어야지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노화가 질병이냐, 정상적인 과정이냐..라고 이분법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이듦이라는 것 자체는 당연히 정상적인 과정이고, 나이 듦에 따라 신체적 기능은 퇴화되는 것도 당연한 이치이고, 하지만 신체적 기능의 퇴화는 결국 유병으로 연결되니까 질병이라 할 수 있을 것인데... 나이듦은 그럼 잘병이 동반된 정상적인 과정? 이라고 해야 할까요...?? 음.. 기능적 퇴화의 어느 정도 범위까지를 질병의 범위로 넘겨야 할지.. 아니면 정상과정 범위로 남겨둬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B-2. 노화와 관련한 최근 책들 중 노화를 인간종이라면 자연스럽게 겪게 되는 생물학적 과정(내지는 현상)이 아닌 정복가능한 질병으로 보고 연구한 결과를 담은 책도 꽤 많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데이비드 A. 싱클레어, 매슈 D. 러플랜트 <노화의 종말>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최강의 식사>로 유명한 그..돈 많으신 분… 데이비드 아프스리 님도 떠오르네요. 음… 어디서 또 주섬주섬 읽은 것 같은데요~ 최첨단 생명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말미암아 노화는 이제 돈 없는 사람들이 겪는 질병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요. 즉 이 다소 암울한 전망에 따르면 노화는 특정 사회계급만이 겪는 질병이 된다는 것이겠지요. 억만장자들은 늙지도 않고 건강하게 살면서 화성에도 여행하고…. 이런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담은 SF영화는 너무너무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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