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모독서모임] 최진영의<구의 증명>, 폴 블룸의<최선의 고통>을 읽고 책대화 해요!

D-29
2주에 한 번 만나는 독서모임에서, 책을 읽고 아름답게 나눈 우리의 감상들을 늘 어딘가에 붙들어 놓고 싶었어요! 때로는 후기로도 남기고 싶었지만 하루만 지나도 망각의 심연으로 가라앉아 흐릿한 느낌만 남기도 했었습니다. 이번에는 오프라인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동시에 온라인으로도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책에 대한 우리의 소중한 느낌을 남겨봐요! 폴 블룸의 <최선의 고통> 4월 9일 모임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읽어 가시면서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면 '문장 수집' 기능으로 남겨 보세요!
구의 증명... 제게는 지긋지긋하고 오싹한 사랑 이야기...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그런데 '사랑'이야기인지는 잘 모르겠어서. 병든 사랑도 사랑이려나요
병든 사랑도 사랑이죠 건강한 사랑도 사랑이고 좀 이상한 사랑 도 사랑이고
그렇네요 말을 분명히 했어야 했네요ㅜ 사랑이죠 다만 병든게 구와 담이라면 애절하게 공감할만한 이야기인가? 하는 의문이 들긴해요 안쓰러운 감정이 든다면 모를까
또다시 사랑이 당췌 뭘까 라고 물어봐야했던 책, 담이의 '그 행위'가 나를 꼭 설득시켜주길 바라며 읽었던 책, 이해는 ok 공감은 글쎄인 책.
부국모에서 보고 왔는데 이런 멋진 커뮤니티를 덕분에 알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사랑이라기엔 너무 지독하지만, 사랑이 아니라고 한다면 공허함이 너무 클 것 같아요. 오랜만에 엄청 몰입하면서 읽은 책이었어요.
책을 고르신 이유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최진영 작가의 책을 읽고 싶었기도 하고, 구의 증명이라는 데서 수학적 의미가 있는 것 같아 소재가 참신해보였어요!
여학생들이 좋아하는 요소가 어떤 건지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를 것 같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몇 년 전에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안 봤지만)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생각 나더군요.
구와 담이 너무나도 지극한 사랑을 한다는 점에서 여고생들이나, 어린 학생들의 마음을 더 이끈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진영 작가와 만났을 때 유독 청소년 독자들이 <구의 증명>을 유독 좋아한다고 해서 선생님들과 함께 읽어보고 싶었어요.
사랑이 뭘까요? 주인공들에게 공감하신 분의 예기를 듣고 싶어요
‘담’에 대한 동일시, 구의 누나에 대한 감정에 여성과 남성의 차이가 있군요!
담이 구를 끝까지 기다리는 것, 구가 누나에게는 자신의 표현을 다하고 누나를 배려하진 않지만 담에게는 자기가 있으면 담이 불행할 거라고 떠나려하고 배려한다는 점에서 사랑이란 그 사람을 위해 배려하고 헌신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랑이라는 건 괴로운 걸까요? 170p에 구의 말을 듣고, 사랑의 감정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어요.
이야기를 듣다보니 남여간의 진정한 사랑을 위해서는 서로간의 오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구 대신 들어온 다른 것들이 터무니없이 옅고 가벼워서 구의 밀도를 대신하지 못했다. 구에 비하자면 친구나 공부나 학교 따위 너무도 시시했던 것이다." - 사랑이라는 감정을 잘 표현하는 구절이군요. 이제는 그 어떤 것도 마음을 채우지 못하네요. 지나는 많은 것들이 시시한 것이 아닌데...... 내 마음이 시시해 진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애절하고 깊은 사랑이야기일 수도, 또는 그런 사랑을 연상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들지만 한편으로 이 소설의 등장인물들이 잘 구현된 것 같지는 않아요. 입으로는 사랑을 얘기하지만 행동은 집착을 보여주거나, 무기력한 행동을 하고 있거든요. 그건 상대방을 사랑해서 하는 행동이라기보다 자신만을 사랑하는 행동이라 보여져요. 자신의 결핍된 감정을 채우려는 행동을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포장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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