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모독서모임] 최진영의<구의 증명>, 폴 블룸의<최선의 고통>을 읽고 책대화 해요!

D-29
구와 담이 너무나도 지극한 사랑을 한다는 점에서 여고생들이나, 어린 학생들의 마음을 더 이끈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진영 작가와 만났을 때 유독 청소년 독자들이 <구의 증명>을 유독 좋아한다고 해서 선생님들과 함께 읽어보고 싶었어요.
사랑이 뭘까요? 주인공들에게 공감하신 분의 예기를 듣고 싶어요
‘담’에 대한 동일시, 구의 누나에 대한 감정에 여성과 남성의 차이가 있군요!
담이 구를 끝까지 기다리는 것, 구가 누나에게는 자신의 표현을 다하고 누나를 배려하진 않지만 담에게는 자기가 있으면 담이 불행할 거라고 떠나려하고 배려한다는 점에서 사랑이란 그 사람을 위해 배려하고 헌신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랑이라는 건 괴로운 걸까요? 170p에 구의 말을 듣고, 사랑의 감정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어요.
이야기를 듣다보니 남여간의 진정한 사랑을 위해서는 서로간의 오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구 대신 들어온 다른 것들이 터무니없이 옅고 가벼워서 구의 밀도를 대신하지 못했다. 구에 비하자면 친구나 공부나 학교 따위 너무도 시시했던 것이다." - 사랑이라는 감정을 잘 표현하는 구절이군요. 이제는 그 어떤 것도 마음을 채우지 못하네요. 지나는 많은 것들이 시시한 것이 아닌데...... 내 마음이 시시해 진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애절하고 깊은 사랑이야기일 수도, 또는 그런 사랑을 연상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들지만 한편으로 이 소설의 등장인물들이 잘 구현된 것 같지는 않아요. 입으로는 사랑을 얘기하지만 행동은 집착을 보여주거나, 무기력한 행동을 하고 있거든요. 그건 상대방을 사랑해서 하는 행동이라기보다 자신만을 사랑하는 행동이라 보여져요. 자신의 결핍된 감정을 채우려는 행동을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포장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흥미로웠던 이야기는, 누나에 대한 구의 감정을 얘기하실 때였어요. 누나에 대한 구의 감정은 뭐였을까요?
그것도 사랑이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담과 나눈 것과 형태는 다르지만 서로에게 의지하고 서로를 필요로 하는, 사랑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근거가 없는 명백한 사랑이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런데 이 소설에서 아쉬운 건 이 부분을 마치 사랑이 아닌 어린 구의 잠깐의 방황과 누나간의 불장난(?)처럼 보이게 하려고 애쓰는게 티가 났다는 점이에요
독자 입장에서 구의 모습에 대해 상상할 수 있는 건 아마 잘생겼을 거라는 추측외에는 별로 없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페이지마다 동그라미로 표시를 해야 할 만큼 구와 담의 캐릭터는 구별하기 어려웠는데 그만큼 말투가 닮은 연인이라고 생각하기엔 행동은 또 많이 달라서 인물을 상상하기 어려웠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폴 블룸의 <최선의 고통> 책 얘기와 분리선을 만들게요 이 <최선의 고통>은 이 아래로 쓰면 되려나요? ㅎㅎ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는 일에 특히 뛰어난 사람들이 있다. 훌륭한 교사, 유혹의 대가,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 그리고 고문 기술자가 그들이다.
[부국모 독서모임] 폴 블룸<최선의 고통>
요즘 말로하면 아주 훌륭한 교사는 유혹의 대가나 고문 기술자와 구별할 수 없다 쯤 되려나요
ㅎㅎㅎ 그러네요~ 마음만 먹으면 훌륭한 교사는 얼마든지 아이들을 행복하게 할 수도, 힘들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그렇게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읽어낸 타인의 생각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맞아요. 다만 저는 아직 탁월하지 않아 무해하고 무용한 상태입니다 ㅋㅋ
탁월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유해할 수 있지요ㅎ 무해할 수 있는 것도 능력 아닐까요ㅋ
점점 유혹의 대가, 고문 기술자가 끌립니다. 학생들이 제가 내 준 과제에 호기심에 끌려왔다가 과제 제출할 때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면 기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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