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찾아온 기회는 감정이 어떤 물체가 아니라 여러 사례를 포괄하는 범주이며, 어떤 감정 범주든 거기에는 어마어마한 다양성이 포함되어 있다는 뜻밖의 깨달음이었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장, 54쪽 ,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문장모음 보기
himjin
“ 몇몇 과학자들은 분노 또는 공포의 신경 지문이 이런 통계적 요약본으로 묘사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것은 어마어마한 논리적 오류다. 공포의 통계적 패턴은 뇌의 실제 상태가 아니라 많은 공포 사례의 추상적 요약일 뿐이다.
이 과학자들은 수학적 평균을 표준으로 착각하고 있다. ”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장, 67쪽 ,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문장모음 보기
borumis
맞아요. 의외로 가장 기본적인 통계학을 잘못 이해하는 과학자들이 많더라구요..
네오
저도 평균을 표준으로 착각하고 있던 문장에서 '아!!' 했어요. 일상 생활에서도 그렇게 생각했던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서요
점점점
얼굴 표정으로 그 사람의 감정을 알 수 있다는 것 역시 학습된 것이라는 내용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감정마다 그것을 알아챌 수 있게 해주는 표정이 있다는 주장에는 어떤 합리적 근거도 없다" (p.47)
장맥주
“ 수많은 연구를 거듭했지만 근육 움직임으로 누가 화가 났는지 아니면 슬픈지 아니면 공포에 휩싸였는지를 알 수 있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시 말해 근육 움직임은 각각의 감정을 예측할 수 있게 해주는 지문이 아니다. 우리는 이런 움직임을 통해 기껏해야 유쾌한 감정과 불쾌한 감정을 구별할 수 있을 뿐이다. ”
“ 만약 표정이 보편적인 것이라면, 분노를 느낄 때 노려보고 슬픔을 느낄 때 입을 삐죽 내미는 것은 성인보다 아기에게서 더 잘 관찰될 것이다. 아기는 아직 어려서 사회의 예의범절을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정을 불러일으킬 만한 상황에서 유아를 관찰했을 때, 유아는 과학자들이 기대한 표정을 짓지 않았다. ”
“ 감정과 관련해 얼굴이 그 자체로 무엇을 말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기본 감정 기법에 사용된 표정들은 실제 세계에서 얼굴을 관찰해 발견한 것이 아니다. 과학자들은 다윈의 책에서 영감을 얻어 이런 표정들을 미리 규정했고, 그런 다음에 배우들에게 이것을 연기하라고 요청한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이런 얼굴들이 감정의 보편적 표현으로 간주되고 있는 것이다. ”
웃는 표정을 지으면 실제로 기분이 밝아진다는 식의 ‘안면 피드백’은 우울증에 대한 조언을 담은 책에서 자주 나옵니다. 저도 그래서 밝은 표정, 웃는 표정을 지으려고 애썼고요. 그런데 이게 논란이 많은 가설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배신당한 느낌이 드네요.
borumis
지인들이 웃는 표정을 지으면 실제로 스트레스 호르몬이나 생리학적 반응이 변화하는지 실험을 지금 하고 있는데 이 또한 결국에는 basic emotion theory에 기반을 둔 것이군요. 그다지 좋은 결과를 기대하진 않고 있지만 나중에 결과를 검토해봐야겠습니다. 웃는 낯에 침뱉으랴나 소문만복래도 그런 basic emotion theory 에서 비롯된 걸지도?
장맥주
볼펜을 물고 만화책을 본 피실험자들이 더 재미있게 봤다고 평가했다, 웃는 얼굴로 졸업사진을 찍은 사람들이 나중에 성공했다는 식의 연구 이야기는 자주 들었는데, 아직 결론이 난 이야기는 아닌가 보네요. 지인 분들의 연구 결과 저도 궁금 합니다. 그래도 얼굴 찡그리며 사는 것보다는 웃으며 사는 게 제 기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몰라도 제 근처에 있는 사람들 기분은 한결 낫게 하겠지요? 미소 지으며 살렵니다. ^^
borumis
네 실은 저도 요즘 basic emotion theory에는 많은 회의가 들고 있었는데 아직 이와 대립하는 constructed emotion theory 또는 약간 중간에 걸터있는 듯한 appraisal theory도 최근에 많이 각광받고 있지만 아직 연구가 많이 더 진행되어야할 것 같아요. 작가의 사이트에서 1850년 Spencer에 이어 Darwin 그리고 William James 등에 의해 감정이론의 암흑기에 이어 가장 최근의 Lisa Barrett까지 이어온 Timeline과 역사에 대한 논문이 있어서 좀 읽어봤습니다.
https://www.affective-science.org/pubs/2009/gendron-barrett-2009.pdf
YG
그런데 점점 배럿 쪽으로 수렴되고 있는 듯해요. 이 책에서 배럿이 많이 비판하는 뇌 과학자가 안토니오 다마지오잖아요. 그런데 2017년에 펴낸 『느낌의 진화』(아르테)에서 다마지오가 배럿의 견해를 호의적으로 인용하면서 자신의 이론을 정정하는 대목을 체크한 적이 있어요.
느낌의 진화 - 생명과 문화를 만든 놀라운 순서다마지오는 감정이 의사 결정이나 행동, 의식, 자아 인식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그의 핵심 주장을 진화적 관점에서 논한다.
책장 바로가기
borumis
앗 맞아요. 이거 작년에 읽어서 안그래도 자율신경계에 대해 이야기하며 안토니오 다마지오가 생각났는데 homeostasis vs allostasis 이론과 연관되서 나올 듯하네요.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었을 때 좀 실망했기 때문에 이 책은 비추입니다..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담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장맥주
여성 과학자 앞에서 무엇이 정말로 분노인지 보여주겠다며 주먹을 쥐고 얼굴을 때릴 듯한 자세를 취한, 우람한 체격의 동료 과학자는 농담을 한 거였을까요, 진짜로 화가 난 거였을까요...
YG
@장맥주@borumis 애초 1960년대에 애크먼의 연구가 진행될 수 있었던 데에도 마국 펜타곤 펀드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었다고 합니다. 당시 돈으로 100만 달러에 가까운 연구비가 지원되었고, 그 연구비로 애크먼은 표정의 심리학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이런 내용은 앞에서 언급했던 『AI 지도책』에 자세히 나와요. (숫자는 제가 책 다시 보고서 정확히 확인 한 번 해보고 필요하면 정정할게요.)
borumis
앗 감사합니다. 책 검색해보니 밀리의 서재에 있네요.
borumis
헐 SPOT 프로그램에 9억 달러를 썼군요;;; 게다가 제가 우려했던 것처럼 실험대상자들에게 표정을 지시해서 인위적 감정을 유발하는 건 순환논증의 오류를 범할 것 같았는데.. 이 책에서 더 자세히 나와 있네요.
모시모시
YG님이 언급하셔서 <AI 지도책> 5장 감정을 미리 읽었는데 이 책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있습니다.
@YG 숫자 백만불 맞아요(YG님 기억력 무엇? 거의 기억의 천재 푸네스..) 당시 돈 백만달러 현재가치로는 8백만 달러랍니다. ㅡ 저는 어제 읽고 메모해 둔 것임..
@borumis 님이 말씀하신 FACS랑 SPOT 이야기도 나와요.
[책 증정 이벤트]<당신의 죄를 지켜드립니다> 정명섭, 조동신, 최하나, 정여랑 작가 북톡[서스테인/책 증정 이벤트] 앞으로 나아갈 작은 힘이 필요하다면 <생바행바> 함께 읽어요[다산 북스/책 증정] 인간 본성의 불편한 진실!『다정함의 배신』을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이벤트] 김봉중 교수 강력 추천! <한 권으로 읽는 미국의 거의 모든 역사>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웰다잉 오디세이로 계속 이어집니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7. 어떻게 죽을 것인가[웰다잉 오디세이 2026] 6.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
천천히 읽어요
세계문학전집 느리게 읽기 (1) 브람스를 좋아하세요...[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
안 노란 책을 찾아라!
안노란 책 리뷰 <지금, 그리고 그때>안노란책 리뷰 <슬픔의 물리학>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안노란 책 리뷰 <영원히 계속되다가 끝이 난다 > 앤 드 마르켄안노란 책 리뷰 <메데이아> 에우리페데스안노란 책 리뷰 <죽은 이는 모두 날아오른다> 요하임 마이어호프
새벽엔 느낌 좋은 소설로 하루 시작해요
[느낌 좋은 소설 읽기] 3.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느낌 좋은 소설 읽기] 2. 오버스토리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
아티초크의 멋진 책!
[아티초크/책증정] 세계 여성 시인선 100『슬픔에게 언어를 주자』와 함께해요.[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
‘인생 록 음악’ 추천!
[그믐밤] 49. 국제 암석의 날 기념, ‘인생 록 음악’ 추천해주세요[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새폴스키의 책을 읽습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6.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동구권 SF 함께 읽어요!
[함께 읽는 SF소설] 12.신이 되기는 어렵다 - 스트루가츠키 형제[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 4회차[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3) 프랑켄슈타인[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2회차 『로빈슨 크루소』(다니엘 디포, 1719)[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슬기로운 과학자의 여정
3권의 책 종류
『육식의 종말』완독 하기! (책 증정)[김영사/책 증정] 장안의 화제! 노화과학을 다룬 <우리는 왜 죽는가>를 함께 읽어요 [인플루엔셜/책증정] 진정한 앎은 무엇인가? <지식의 탄생> 읽고 함께 이야기해요!
청명하다, 꾸준히 읽는 중
독서기록용_웍과 칼독서기록용_필요의 탄생독서기록용_제자리에 있다는 것독서 기록용_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