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정은 우리가 만들어낸다. 우리는 감정을 인식 또는 확인하지 않는다. 우리는 여러 체계의 복잡한 상호 작용을 통해 필요할 때마다 즉석에서 우리 자신의 감정 경험을 그리고 다른 사람의 감정에 대한 우리의 지각을 구성한다. 인간은 고도로 진화한 뇌의 동물적인 부분에 깊숙이 파묻혀 있는 가공의 감정 회로에 휘둘리는 존재가 아니다 . 우리는 우리 자신의 경험의 설계자다. ”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97쪽,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문장모음 보기
부엌의토토
“ 흥미롭게도 역사적 기록을 살펴보면 고대 그리스인과 로마인은 행복할 때 자진해서 미소를 짓지 않은 듯하다. 라틴어나 고대 그리스어에 '미소'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미소짓기는 중세에 등장했으며, 이를 드러낸 채 크게 웃는 것은 치과 의술이 더 저렴해지고 일반화된 18세기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유행했다. ”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14쪽,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문장모음 보기
YG
아, 제가 약한 분야 가운데 하나가 예술사입니다. @소피아 님을 비롯한 여러분의 대화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오늘 월요일(4월 8일)과 내일 화요일(4월 9일)은 5장을 읽습니다. 5장은 분량도 많고 '감정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한 저자의 이론을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장이라서 이틀에 걸쳐서 꼼꼼히 읽습니다. 오늘 월요일은 '창조적 통계학자들'까지 읽고서 내일 화요일은 '아이들은 어떻게 분노를 학습하는가?'부터 읽는 일정을 추천드립니다. 여러분이 읽고서 어떤 의견을 주실지 벌써 설렙니다.
YG
@장맥주@borumis 저도 조너선 하이트의 팬인데요. 하이트는 국내 또 전 세계적으로는 장 작가님께서 추천하신 『바른 마음』(웅진지식하우스)이 인기를 끌면서 유명해졌습니다만, 미국에서는 그 전에 펴낸 책으로 이미 주목을 받았었어요. 『조너선 하이트의 바른 행복』(부키).
이 책은 2010년에 『행복의 가설』(물푸레)로 번역되어 나왔을 때 읽고서 여러분에게 추천했었던 책인데 이상하게 인기를 끌지 못하고 절판되었다가, 나중에 『바른 마음』이 인기를 끌면서 다시 출간된 사연이 있습니다. 하이트가 『바른 마음』에서 펼치는 논의 전개의 기본 골격이 제시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종교나 고대 철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도 흥미로운 내용이 많아서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조너선 하이트의 또 다른 책 『나쁜 교육』(프시케의숲)은 다음 달(5월)에 함께 읽을 벽돌 책의 유력한 후보입니다. (고작 572쪽에 불과해서 장 작가님께서는 벽돌 책이 아니라고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하하하!) 지금 시점에 우리가 꼭 읽고 토론해야 할 내용이고 또 5월에도 맞춤한 책이라서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나쁜 교육』을 놓고서 PC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MZ 세대(이렇게 요약하면 당사자는 기분 나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자의 반론도 최근에 국내에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꼰대들은 우리를 눈송이라고 부른다: 왜 예민하고 화내고 불평하면 안 되는가』(뿌리와이파리). 관심 있으신 분들은 두 번째 책도 보세요. 사실, 저는 읽고서 기성세대로서 저자를 포함한 지금 MZ 세대들이 안쓰럽고 안타까웠어요.
조너선 하이트의 바른 행복 - 불행의 시대에 고전에서 찾은 행복의 비밀《바른 마음》 《나쁜 교육》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세계적 사상가인 조너선 하이트는 고대의 지혜와 현인들의 말씀에서 삶의 목적과 의미를 찾는다. 현재 우리가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는 거의 모든 것은 이미 여러 고전에 잘 정리되어 있다는 것이다.
나쁜 교육 - 덜 너그러운 세대와 편협한 사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와 교육단체 수장 그레그 루키아노프는 ‘대단한 비진실’들이 어떻게 미국의 새로운 세대를 중심으로 널리 퍼져나가게 되었는지 심층적으로 파고든다. 오늘날 대학 공론장 악화의 배경에는 세 가지의 잘못된 믿음, 즉 대단한 비진실이 있음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꼰대들은 우리를 눈송이라고 부른다 - 왜 예민하고 화내고 불평하면 안 되는가20~30대 청년을 일컫는 명칭 이 범람하고 있다. 88만 원 세대, N포 세대, 2030세대, MZ 세대, 알파 세대, 더 나아가 이대남, 이대녀까지. 그런데 흥미롭게도 동일한 대상이 때에 따라서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세대로 규정된다. 도대체 우리 시대의 청년은 어떤 이들인 걸까?
책장 바로가기
borumis
오오 감사합니다. 정말 책들이 많이 나왔군요.
572쪽 정도면 뒤에 appendix reference 빼고나면 벽돌책 기준에 못 미칠지도 모르겠네요..ㅎㅎ 세 권 다 흥미로워보이네요.
장맥주
『나쁜 교육』 인상 깊게 읽었어요. 『조너선 하이트의 바른 행복』은 읽어보려는 책인데 먼저 쓴 건줄 몰랐습니다.
『나쁜 교육』은 분명 좋은 책이지만 『바른 마음』에 비하면 덜 쫀쫀한 거 같았습니다. 미국 대학가의 PC 문화에 두 저자가 마음 밑바닥에 분개심이 있어서 정밀성이 조금 떨어진 거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해봤습니다. PC 문화의 확산을 전부 교육의 잘못으로 돌릴 수 있는가 하는 의문도 약간 남았고요. 어쨌든 제 기준 벽돌책은 아닙니다! ^^
YG
@장맥주@바나나 네, 『바른 마음』이 최고죠. (『행복의 가설(조너선 하이트의 바른 행복)』도 만만치 않게 좋습니다.) 그런데 『바른 마음』은 여러 경로로 읽으신 분들이 많고(사실, 제가 벽돌 책 읽기도 이미 한번 진행한 적이 있어서 지겹기도 해서), 『나쁜 교육』은 그 내용의 중요성이나 시의성에 비해서 덜 알려진 것 같아서 꼭 여러분과 함께 읽고 싶었어요. 비록, 장 작가님 벽돌 책 기준에 안 들더라도 눈 감아주시길. :)
장맥주
『꼰대들은 우리를 눈송이라고 부른다』 저도 관심 있었는데 어떤가요? 읽고 안타까움을 느끼셨다는 말씀이 저자가 전하려는 답답함이 잘 전해져서 그랬다는 것인가요, 아니면... 저자의 사고력과 필력 수준에 안타까움을 느끼셨다는 건지요?
YG
저는 꼰대라서 그런지 저자의 논지가 동의가 안 되더라고요. 사실 한 세대 전체가 예민하고 화가 나 있고 불평에 차 있는 일은 사회 문제죠! :)
장맥주
꽤 서글픕니다. 꼰대라는 말은 참 마법의 거부 표현이구나 싶기도 하고요.
YG
아, 조너선 하이트는 한국과도 연이 있어요. 하이트가 한국어판 책의 서문에도 밝혀 놓았듯이, 그의 아내 제인 류가 재미 한국인 2세 아티스트거든요.
borumis
아, 그리고 영어책에서도 이상하게 링크가 제대로 안된 주석이 있던데 4장 5번 주석에서 heam-info/network-1이 하이퍼링크가 작동 안하면 여기 들어가셔도 됩니다. https://how-emotions-are-made.com/notes/Network_homeostasis
우리가 보통 항상성 유지하는 homeostasis가 신경세포 네트워크 안에서도 이루어져서 근접한 신경세포 들 사이에 조화로운 싱크로율을 유지하기 위해 시냅스를 역동적으로 조정해서 서로 유사한 역치 안에서 활성화시켜서 intrinsic firing rate을 스스로 조절해서 신경망의 안정성을 추구하는 건데요. 이걸 통해 신경망이 다르게 작용해도 결과적으로는 똑같아 보이는 결과가 보이는 degeneracy가 높은 신경세포들의 집합으로 이루어진 게 신경망이지 모듈 형태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게 최근 지견입니다.
그런데 저번에 스티븐 핑커의 module 얘기가 나와서 예전에 읽었던 스티븐 핑커의 How the Mind Works와 Language Instinct, Blank Slate를 다시 훑어보니 How the Mind Works에서 특히 modularity에 대한 언급이 많았는데이 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Jerry Fodor의 The Mind Doesn't Work That Way에서 Fodor가 비판한 encapsulated modularity는 자기가 얘기한 것과 다르다고 하며 다음 논문 'So How DOES the Mind Work?'라는 논문에서 자기 책의 문장 'The mind is a set of modules, but the modules are not encapsulated boxes or circumscribed swatches on the surface of the brain.'을 증거로 들며 반박하는 데요. 실은 'The Modularity of the Mind'라는 저서로 인지과학에서 인지도가 높았던 Jerry Fodor에 비해 핑커는 homogeneous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뚜렷이 구분되지는 않은 module을 가정한 것 같구요.
https://stevenpinker.com/files/pinker/files/so_how_does_the_mind_work.pdf
이는 또 2016년 팟캐스트에서 " Modules never quite seemed like the best metaphor. There is structure or specialization. I don’t think the mind is spam. I don’t think we just have a homogeneous neural network in the skull. There is some organization.
The problem with the module metaphor is some of them are snap-in components with very limited channels of communication between them. I think that’s too strong, but I think it is reasonable to say that there are different faculties, to use an old‑fashioned word."라고 하는 걸 보면 핑커가 갈수록 Fodor의 modularity에서 더 멀어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긴 했던 것 같습니다. 그가 인터뷰에 말한 것처럼 module이라는 메타포보다는 faculties라는 표현을 선호하는 듯하고 Barrett이 주석에서 언급한 2004년 Olaf Sporns 연구의 motif라고 하는 개념이 우리가 읽고 있는 책에서는 더 신경망에서 유효한 듯하네요.
https://conversationswithtyler.com/episodes/steven-pinker/https://journals.plos.org/plosbiology/article?id=10.1371/journal.pbio.0020369
5장 개념과 단어의 통계학
"그러므로 개념은 당신의 뇌에 있는 고정된 정의가 아니다. 그리고 개념은 가장 전형적인 또는 빈번한 사례에 해당하는 원형도 아니다. 그 대신에 당신의 뇌는 차, 점들의 패턴, 슬픔 기타 등에 대한 많은 사례를 가지고 있다가 특정 상황에서 당신의 목표에 맞게 순식간에 사례들 사이의 유사성을 내세운다."(181쪽)
"이렇게 개념은 정적이지 않고 상당히 유연하며 맥락에 따라 좌우된다. 바로 목표가 상황에 따라 변하기 때문이다."(183쪽)
himjin
“ 오히려 당신은 당신의 목표를 바탕으로 상황을 경험한다. 그렇다면 당신이 범주화를 수행할 때 당신의 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당신은 세계 안의 유사성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한다.
개념이 필요하면 당신의 뇌는 당신이 과거에 경험한 개체군을 바탕으로 이리저리 짜맞추어 특정 상황에서 당신의 목표에 가장 부합하는 개념을 즉석에서 구성해낸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감정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이해하기 위한 열쇠다. ”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5장, 184쪽,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문장모음 보기
himjin
"실제로 당신이 경험하는 것은 당신 자신이 구성한 세계다."(174쪽)
"감정은 세계에 대한 반응이 아니다. 감정은 당신이 구성하는 세계의 일부다."(206쪽)
borumis
저도 이 책에서도 그렇지만 실은 많은 심리치료나 상담 시간에도 내가 느끼는 감정이나 인식하는 현실이 실은 내가 나의 안에서 구성하는 거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는데요..(그러고보니 이 상담하시는 선생님들도 CTE를 응용하신 듯..?) 제 자신이 구성한 건데도 참 제 마음대로 안되는 게 아쉽네요.. 제 자신에 있어서도 그렇지만 제 자식이 참 감정으로 힘들어할 때 이런 걸 자꾸 피드백을 통해 얘기해줘도 바로 조절되기는 아직 힘들 때가 많은 가봐요..
[도서 증정] 정재승, 김경일 추천 도서『집단 망상』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비공개 PDF 제공] 미출간 신간 <슈퍼 아웃풋 공부법> 먼저 읽고 이야기 나눠요!
[도서증정][번역가와 함 께 읽기] <전차 B의 혼잡>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내 맘대로 골라보는《최고의 책》
[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그믐밤] 17.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북티크
🎨책과 함께 떠나는 미술관 여행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그믐 앤솔러지 클럽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듣고 이야기했어요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
⏰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1일 오프라인 북토크 예정!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AI 에 관한 다양한 시선들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 결과물과 가치중립성의 이면[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AI 이후의 세계 함께 읽기 모임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
한 해의 마지막 달에 만나는 철학자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9. <미셸 푸코, 1926~1984>[책걸상 함께 읽기] #52.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철학자 몽테뉴 에게 인생을 묻다>[도서 증정] 순수이성비판 길잡이 <괘씸한 철학 번역> 함께 읽어요![다산북스/책증정]《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저자&편집자와 읽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