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4.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D-29
비슷하게 생긴 물체들을 보면서 이것들에 대한 개념을 형성할 수 있는 동물은 무수하게 많다. 그러나 인간의 아기는 생김새도 다르고 소리도 다르며 촉감도 다른 물체들을 제시해도 여기에 단어 하나만 추가하면 이런 물리적 차이를 넘어서는 개념을 형성한다! 아기는 물체들이 오감을 통해 직접 자각할 수 없는 심리적 유사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 이 유사성이 바로 우리가 개념의 목표라고 부른 것이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p.195 ch.5,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감정 단어는 당신이 세계에서 들어오는 단순한 물리적 신호에 대해 당신의 감정 지식을 바탕으로 구성하는 다양한 감정적 의미를 반영한다. 그리고 당신이 획득한 이 지식의 일부는 당신을 돌보면서 당신과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당신이 사회적 세계를 창조하도록 거들었던 사람들의 뇌에 저장된 집단 지식에서 온 것이다. 감정은 세계에 대한 반응이 아니다. 감정은 당신이 구성하는 세계의 일부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p.206 ch.5,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목요일(4월 11일)과 내일 금요일(4월 12일)은 7장 '감정은 사회적 실재다'를 읽습니다. 오늘은 번역본 기준 267쪽 '우리는 저마다 감정 사전을 갖고 있다' 앞까지 읽고, 내일은 그 나머지를 읽는 일정입니다. 분량도 많고 꼼꼼히 읽어야 할 부분이라서 평일 이틀에 걸쳐서 읽습니다. 7장은 저자가 생각하는 구성된 감정 이론(TCE)의 결론에 해당합니다. 각자 정리도 해보시고 의견도 나누시고 그러시죠.
저는 7장이 이 책 1, 2부에서 가장 멋진 부분 가운데 하나였어요. 사실, 평소 제가 가진 생각이랑 비슷해서 더 그런 것도 있을 테고요. 저는 내일 읽을 부분의 'Chiplessness'에서 많이 웃었습니다.
단어에 앞서 개념이 먼저 형성되는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확실히 알지 못한다. 그러나 순전히 정신적인 개념이 우리 안에서 발달하고 전파되는 방식에 단어가 결정적으로 결부되어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7장,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7장에서 영어로 번역하기 어려운 비영어 문화권의 감정에 대해 나오는 걸 보면서 저는 한국인의 ‘미운 정’을 떠올렸습니다. ^^
모든 지각은 지각하는 사람이 구성한 것이며, 이때 세계에서 들어 온 감각 입력은 보통 이런 구성 과 정의 한 성분일 뿐이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31%,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식물은 자연에 객관적으로 존재하지만, 꽃과 잡초는 이것을 지각하는 사람이 있어야만 존재한다. 이것은 지각하는 존재에게 종속된 범주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31%,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당신의 근육 움직임과 신체 변화가 감정 사례로서 기능하게 되는 것은 오직 당신이 이것들을 그렇게 범주화 할 때이며, 그래서 이것들에게 경험과 지각의 새로운 기능을 부여할 때다. 감정 개념이 없으면 이런 새로운 기능도 없다....... '자연에 실재하는' 것 대 일종의'착각'인 것의 구별은 잘못된 이분법이다. 공포와 분노는 신체, 얼굴 등의 특정 변화가 감정으로서 의미 있다고 동의하는 사람들에게 실재한다. 다시 말해 감정 개념은 사회적 실재social reality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31%,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사회적 실재 social reality는 socially shared (constructed) reality라고 이해해도 되는 걸까요. 즉 감정은 공유된 실재이고 객관적으로 절대적으로 존재하는 실재는 아니라는 것이 저자의 핵심인거죠? 맞게 따라가고 있는건지... ㅠㅠ
정동이라는 건 물리적 실재이고, 정동을 바탕으로 사회적 실재인 감정이 만들어지고, 사회적 실재도 실재이므로 감정은 실재한다고 이해했습니다. 맞게 이해한 건지는 저도 잘... ^^;;;
- 사회적 실재란? 창조과정이 범주화를 통해 작동한다는 것. conceptualization .. 그리고 그것을 전파 --> 뇌를 서로 배선 wire 하는 것 - "감정이 실재하는가?" --> "감정이 어떻게 실재가 되는가?" - 감정범주는 집단지향성 collective intentionality을 통해 실재가 됨 - 새로운 실재를 창조해낼 수 있는 것은 언어 language 때문임 - 언어와 집단지향성 두가지를 통해 협동적 범주화 collaborative categorization??
- 감정의 기능 1) 의미구성 2) 행동을 명령 3) 신체 예산을 조절 - 감정개념의 기능: 감정 소통, 사회적 영향력 행사 - 감정의 기능을 위해서는 맥락화가 중요
당신이 깨어 있는 매순간 뇌는 개념으로 조직된 과거 경험을 사용해 당신의 행동을 인도하고 당신의 감각에 의미를 부여한다. 나는 이 과정을 ‘범주화’라고 불렀지만, 과학에서는 이것을 경험, 지각, 개념화, 패턴 완성, 지각적 추론, 기억, 시뮬레이션, 주의, 도덕성, 심리 추론 등 수많은 이름으로 부른다. 우리가 일상적 삶에서 사용하는 퉁속심리학에서는 이런 단어들을 다른 의미로 사용하고, 과학자들은 종종 이것들을 상이한 현상으로 취급하면서 마치 이것들이 제각기 별개의 뇌 과정을 통해 산출되는 것처럼 가정한다. 그러나 실제로 이것들은 모두 똑같은 신경 과정을 통해 일어난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6장, 242쪽,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감정은 의미다. 감정은 당신의 내수용성 변화와 이에 따른 정동적 느낌을 상황과 관련시켜 설명한다. 감정은 행동 지침이다. 개념을 실행하는 뇌 체계들은, 내수용 신경망과 통제 신경망 같은 체계들은 의미 구성의 생물학적 메커니즘이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6장, 243쪽 ,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오구오구 @장맥주 정확하게 이해하신 걸로 하시죠. :)
휴... 가슴을 쓸어 내립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금요일(4월 12일)은 어제 예고해드린 대로 7장 '감정은 사회적 실재다'를 마저 읽습니다. 이렇게 2부까지 읽고서 주말은 쉬고(다른 책도 뒤적이고) 다음 주부터 3부를 들어갑니다.
감정 개념이 있어야만 관련된 감정을 경험하거나 지각할 수 있다. 이것은 필요 조건이다... 꽃의 개념이 없는데, 누가 당신에게 장미를 보여준다면, 당신은 식물을 경험할 뿐이며 꽃을 경험하지는 않을 것이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7장. 감정은 사회적 실재다,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이런 차이만 서로 이해하더라도 사회에서 일어나는 충돌이나 반목은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기도 했어요. 또 뜬금없이 마리앙뜨와네트가 "빵이 없으면 케익을 먹으면 되잖아."라고 해서 시민의 분노를 샀다(잘못 알려졌다고 하긴 하지만)는데 마리앙뜨와네트 입장에서는 그런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 아니었을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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