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4.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D-29
YG님의 명쾌한 설명을 바탕으로 저도 제 생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개념 or 언어 or 감정의 형성 = (a) 선천적인 부분 (객관적 실재) + (b) 개인의 인지적 발달 (주관적 실재) + (c) 환경과의 상호작용 (상호주관적 실재) (a) < (b) + (c) —> (b)와 (c)의 합이 (a)보다 크다고 생각합니다. 청산가리 물을 피할 수 있게 해주는 게 (b) 인지적 발달의 역할이 아닐까요? 예를 들면, 인지적인 발달 과정에 있는 어린아이는 청산가리의 독성을 모를 수 있죠. 저 라투르란 분은 상당히 어렵게 보이시네요..
‘원효대사 해골물 발언은 내가 오버했나’하고 (내가 뒷목 잡을 타이밍인가 하고 ㅎㅎ) 3초간 반성 타임 가졌는데, 이 포스트 보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리사 배럿 주장이 원효대사랑 연결되어서 장맥주님이 열받고 괴로워하며 또 술 마시고 글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받아들이지 못하겠다고 울부짖으며 게시판 초토화시키실거 상상만 해도 즐겁네요 ^^
어허허... 이 또한 함께 읽기가 너무 즐겁다는 뜻으로 원효대사처럼 주관적 인식을 가동합니다. ^^
@소피아 님 말씀에 덧붙이자면, 범주화(categorization)를 "개체 간에 유사성을 발견하고(identify) 분류한 후(classify) 묶는(group) 사고방식"으로 이해하더라도 동양과 서양은 그 양상이 다른 것 같아요. 조금 거칠게 얘기해보면 동양은 유사성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연결'하고 '확장'하는 데에 관심을 둔다면 서양은 유사성을 좁게 이해하고 '나누고' '좁히는' 데에 관심을 둔다고나 할까요. 여기서 좀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데 서양은 그렇게 나누고 좁혀서 분류한 것을 또 위아래로 위계 질서를 만들죠. 그런 경향을 분류학과 우생학에 대한 열망과 연결해서 비판한 멋진 책이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곰출판)이고요. 또 여기서 고민이 되는데. 그럼, 동양은 다 그러냐? 동북아시아와 남아시아와 서아시아가 다를 테고, 동북아시아 사이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이 다르겠죠. 그리고 동북아시아나 남아시아(인도)에서 오랫동안 존재해 왔던 신분제와 노예제 등을 염두에 두면 위계 질서에 대한 집착이 동양은 없었나, 이런 의문도 들고. (마지막은 제 개인적인 고민이랍니다.)
동북아시아 뿐만 아니라 서남아시아도 생각해보면 카스트 제도 등의 위계질서에 집착하긴 하네요.
왜 이 장면을 보며 비디오드롬을 떠올리냐...?
비디오드롬유선 방송 사장 맥스의 하루는 하루 일정을 알려주는 비디오와 함께 시작한다. 고객들의 환상과 욕구 불만을 비디오를 통해 해소시키고자 하는 맥스는 고통을 받아야 성적으로 만족을 느끼는 닉키를 사귀게 된다. 맥스는 ‘음극서 전도단체’에서 브라이언 오블리언 교수를 만나고 교수가 만든 비디오드롬을 통해 새로운 환각세계를 경험하게 되는데...
아주 오래된 영화네요..!
넹 작년 복습했거덩여.
오탈자 연예ㅡ연애
헉. 치명적인데요. 허허... ㅜㅠ
그르게 말임당
옛날 옛적에 아주 멀리 떨어진 산 너머 마법의 왕국에 아름다운 공주가 살았는데 피를 흘리며 죽었다. 당신은 마지막 세 단어가 뜻밖아리고 느끼지 않았는가? 예측 오류는 잘못된 것이 아니다. .. 예측 오류가 없는 삶은 지루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예측 오류가 없다면 놀랍거나 신기한 것도 없을 것이며, 뇌는 새로운 것을 학습하지도 못할 것이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2부 감정은 어떻게 구성되는가 중 134p,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실은 저 이 문장 보고 “오, 재미나겠는데?”하고 낚였다는.. 이런 예측오류, 반전이 있어야 이야기도 인생도 재미있죠..ㅎㅎ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예요~ 꼭 뒤에는 황당하게 끝나버리고 싶은~~ ㅋㅋㅋ
5장 완독. 앞쪽 이야기를 찰지게 풀어줘서 재미집니당.
5장까지 다 읽고 댓글도 다 읽었습니다. 후하후하 댓글 읽기도 힘든 이게시판!! 아기를 데리고 한 실험 내용도 재밌고, 이걸 진즉 알았으면 아이들 키울때 한번 유심히 볼수 있었을텐데...아쉽네요. 모국어에는 없는 외국어 단어들에 대해서 성인이 새로 개념을 형성해 나가는 내용도 흥미로워요. 책을 꼼꼼히 읽었는데도 불구하고 p.206 "감정은 세계에 대한 반응이 아니다. 감정은 당신이 구성하는 세계의 일부다."라는 이 문장이 마음에 와닿지 않아서 물음표 몇개를 달아놓고 일단 계속 읽어보겠습니다.
저도 애기 어릴 땐 이런 책 볼 정신도 없었지만 육아할 때 뇌과학 책을 좀더 읽어볼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드네요.
근념하시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어제 말씀드린 대로 오늘 수요일(4월 10일)은 6장 '뇌는 어떻게 감정을 만들어내는가?'를 읽는 일정입니다. 오늘은 선거일 쉬는 분들이 많아서 하루 건너 뛸까 하다가, 이번 주에 2부를 마무리하고 싶은 욕심에 일정을 집어넣었어요. 원래 이런 책은 발동이 걸렸을 때 쭉 읽는 맛도 있고요. 다들 흥미롭게 읽고 계시고 또 그에 따른 토론도 활발한 것 같아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
이 모임은 정말 재미있는 게 모임을 들여다본 숫자와 글의 비율이 거의 10대 1을 유지하고 있어요. 제가 1년 넘게 여러 모임을 진행해봤지만, 그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후기를 많이 쏟아내는 소수의 분들이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여러분이 아주 흥미진진하게 책을 읽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생각됩니다. 3부로 넘어가면 더 논쟁적인 주제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자유 의지는 있는가, 같은 문제에서 확장되는 사람이 문제인가 죄가 문제인가, 같은 아주 고전적인 질문에 대한 답까지. 이건 책임과 관련된 아주 오랜 논쟁의 주제인데요. 다들 기대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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