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병행 독서 책이었던 『워크는 좌파가 아니다』(생각의힘)를 읽다가 새삼 개념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짚는 대목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수전 니먼은 톰 키넌의 주장을 빌려서 '인권이라는 개념은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것"(본질주의)이 아니라 "우리가 주장하는 것"(구성주의)이라고 보는 것이 낫다'고 주장합니다.
톰 키넌의 주장을 인용해 봅니다.
"사소한 표현상의 차이로 보이지만, 나는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인권 담론에 대해 사유하고 실천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도전을 던질 만한 잠재력이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인권이 그저 주장일 뿐 그 이상이 아님을 인정한다고 해서 그러한 주장의 힘이 약해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주장이 본질주의와 교조주의를 덜어내고, 신성 혹은 우상숭배적이라고 부른 성격도 벗어날 수 있으며 더욱 강력한 것이 될 수 있다." (78쪽)

워크는 좌파가 아니다“왼쪽에 선다”는 것의 의미를 망각한 시대에 건네는 강렬하고도 도발적인 비평과 성찰을 담았다. 이 시대 가장 중요한 목소리 중 하나이자 신중하고 원칙적인 좌파 사상가라 평가받는 도덕철학자 수전 니먼이 빼앗긴 ‘좌파’라는 단어를 되찾아 오기 위한 여정 으로 독자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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