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쵸 편집이나 번역 등이 아쉬웠던.. 그래도 내용이 좋고 연구가 더 축적되서 개정판이 나오면 좋을 것 같아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4.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D-29

borumis

YG
그나저나, 다들 즐겁게 읽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완독에 성공하시지 못하신 분들도 '어, 과학책 별 것 아니네!' 정도의 생각과 '와! 과학책이 이런 주제를?' 정도의 호기심을 가져가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5월에 『나쁜 교육』을 읽고 나서 6월 이후에도 가능한 한 다양한 분야의 벽돌 책을 함께 읽어보려고 해요. 그 가운데 만지작거리는 과학 책도 두세 권 있습니 다. :)

조영주
이 책을 연이어 보고 있는데 뇌자체의 문제로 보는 입장 같아서 비교하며 보니 흥미롭슴다. 마침 뇌의 성장을 다룬 소설 <가여운 것들>도 같이 보고 있거덩여

마음이 아니라 뇌가 불안한 겁니다 - 최신 과학이 밝힌 뇌 유형별 회복 탄력의 비밀인간의 두뇌를 다섯 가지 기본 유형(균형 잡힌 뇌, 즉흥적인 뇌, 집요한 뇌, 예민한 뇌, 신중한 뇌)과 열한 가지 복합 유형으로 나누고, 각각의 유형별 취약점과 특질, 뇌 건강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생물학적ㆍ심리학적 측면에서 세세하게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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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jin
“ 정동 실재론에 대한 최선의 방어책은 호기심이다. 나는 학생들에게 책에서 읽은 것을 사랑하거나 미워하게 될 때, 특히 이 점을 유념하라고 말한다. 이런 느낌은 십중팔구 책에서 읽은 견해가 당신의 정동적 적소에 굳건히 자리 잡고 있음을 의미하므로, 이에 대해 열린 마음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
생물학자 스튜어트 파이어슈타인은 그의 멋진 책 <무지: 과학의 추진력>에서 세계에 관해 학습하는 방식으로서 호기심을 추천한다. 불확실성을 어색해하지 말고, 수수께끼에서 즐거움을 찾으며, 의심의 함양을 게을리하지 말라고 그는 조언한다. 이런 습관은 마음속 깊이 뿌리내린 신념에 반하는 증거를 평온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해 주고, 지식 탐험의 기쁨을 경험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3장, 513쪽,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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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jin
13장 뇌가 창조한 마음, 뇌를 오해한 마음
"마음의 이런 세 가지 필 연적 측면을 통해 구성적 견해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회의적인 태도다. ~ 구성적 견해는 회의주의를 따르는 반면에, 본질주의는 확실성을 깊이 신봉한다."(518쪽)
"따라서 우리가 범주화를 통해 의미를 창조하며, 재범주화를 통해 의미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깨닫는 것은 일종의 자유를 선사한다. 그리고 불확실성은 사태가 보이는 것과 다를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이것을 깨달으면 어려울 때는 희망이 생기고 잘나갈 때는 감사하게 된다."(523쪽)
"이 책을 통해 당신이 당신 경험의(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경험의) 설계자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면, 우리는 함께 이 새로운 실재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525쪽)

himjin
온갖 TEST며 MBTI나 혈액형이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걸 알 면서도 못말리게 좋아하는 1인으로서
얼마 전에 10년 정도 된 독서 모임의 다수가 T인 걸 알고 TJ인 저는 "아 이래서 이 사람들과 편했던 걸끼?"라는 사후적 해석을 해보았습니다.
분류하는 게 차별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다양성, 다름을 인정하는 게 어울려 살아가는데 중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자주 재미로 mbti를 화제로 올렸던 과거를 돌아보며, MBTI 를 조금 덜 맹신해야겠다는 반성을 해봅니다::
4월도 그믐 덕분에 또 한 권의 벽돌책을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5월도 벽돌책 화이팅!
푸름
“ 당신의 지각은 세계를 촬영한 사진이 아니다. 네덜란드 화가 베르메르의 작품이나 사진 같은 그림도 아니다. 오히려 당신의 지각은 반 고흐나 모네의 작품을 더 닮았다(또는 아주 안 좋은 날이면 잭슨 폴락의 작품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p.511,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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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
책을 읽던 중 잠깐 여행을 가서 모네의 <베퇴이유>를 보게 되었는데요, 순간 이것이 바로 배럿이 말하는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돌아와서 위의 문장을 보고 크게 기뻤습니다. 이 책을 조금은 이해를 했구나 하구요. 덕분에 좋은 책 같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고맙습니다.
푸름


소피아
이 책을 통해 당신이 당신 경험의(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경험의) 설계자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면, 우리는 함께 이 새로운 실재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3장,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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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이번 달은 책을 읽으면서 ‘함께 읽기’의 효용성에 대해 어느 때보다 많이 생각해 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독서모임이란 흥미로운 분야, 좋아하는 작가, 어느 정도 이상 알고 소화할 수 있는 내용, 내 생각과 거의 비슷한 책을 읽고 내가 하고 싶은 말/글을 쓰고, 나와 비슷한 생각을 듣는 활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정도는 실제 그렇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번 달에는, 함께읽기는 그 너머를 추구하는 것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내가 잘 모르는 세계, 내 이해 한도 너머에 있거나 공감하지 못하는 내용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지적 경험을 하고 감정입자도를 높이면서(!) 나의 경험을 구성하는 효용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습니다.
거의 처음 과학 벽돌책 읽으면서 여러분이 남기신 댓글들 보며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게 맞는지, 이렇게 쓰는 게 맞는 방향인지 확신할 수가 없을 때 길잡이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달 벽돌책으로 비교적 순한 맛 과학책을 선정해주신 YG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시작 전 쫄았던 거에 비해 수월하게 완독했습니다. 아, 그리고 매번 노란색 공지 포스트 꼬박꼬박 올리시는 거 보고도 새삼 감탄했습니다. ^^

YG
@소피아 님께서 새삼 '함께 읽기'의 효용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셨다니 기쁩니다! 사실, 매일 읽을 분량을 제시하는 일은 가이드로서의 최소한의 역할을 한 것이죠. :) 사실, 좀 더 세게 개입해야 하나 하는 고민을 안 해본 것도 아닌데, 그건 함께 읽기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행위인 독서의 즐거움을 빼앗는 게 될 수도 있어서 자제했답니다. 하하하! 아무튼, 이번 달에도 흥미로운 감상과 의견 또 정보 남겨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시어러
책 잘 읽었습니다. 항상 다 읽고도 소감 잘 못남겼었는데
남겨 봅니다.
감정에 대해 별생각이 없었는데 (알고보니 고전적견해)
이런 내용도 있구나 하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용어들이 처음에 잘 안들어와서 필사도 하며 읽었네요
특히 감정이 이렇게 만들어진다 이정도만 나올줄 알았는데 9장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법도 알려주어 좋았습니다.
모임분들 댓글이나 @YG 올려주시는 내용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벽돌책에서 뵙겠습니다.
책을 읽으며 감정에 관해 생각나는 책이 있어 하나 올려봅니다, 글쓰기에 관한 책이긴한데 다양한 감정표현이 나와 도움되는듯 합니다.

인간의 130가지 감정 표현법 - 감정이 살아있는 캐릭터 만들기'감정'과 '표현'의 문제는 작가 지망생이라면 누구나 시달리는 것들이다. 이 책은 모두 130항목의 감정 상태를 다룬다. 각각의 항목에는 독자 여러분이 등장인물의 반응을 완벽하게 창조해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선별한 신체적 반응, 사고, 내적인 동요 등의 목록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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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댓글들을 읽다가 이 책을 놓치면 안 되겠구나 하는 마음에 참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청합니다.

YG
ㅠ. 이 모임은 오늘이 마지막 날입니다. 혼자서 읽으시면서 올라온 글들 참고하시면 큰 도움이 되실 거예요.

오뉴
아직 완독을 하지 못했는데 오늘이 마지막 날이군요. 책 내용은 흥미로워서 끝까지 읽을 생각입니다. 글은 올리지 못했지만 올라오는 글들 읽어보면서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얼렁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YG
@시어러 님께서는 이번 벽돌 책 선정에 영향을 주신 분이잖아요! 재미있게 읽으셨을까, 궁금했는데 이렇게 감상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3부의 9장, 10장은 특히 실용적이고 최근에 나온 마음, 건강에 대한 연구와도 궤를 같이 하니 눈여겨봤다가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한 달 동안 고생하셨습니다.

YG
@오뉴 님, 책을 읽다 만 것과 완독한 건 또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저의 경우지만) 결국은 기억에서 희미해지더라도 꼭 완독하세요! (숙제입니다!) 한 달 동안 고생하셨어요.

YG
@borumis 님, 『4321』 함께 읽기로 인연이 되어서 이곳 모임도 참 여하셨는데 즐거우셨죠? 꼼꼼히 읽고 또 계속해서 감상과 의견 올려주시고 좋은 정보도 나눠주셔서 이번 모임이 훨씬 풍성해졌습니다.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벽돌 책 혹은 다른 책 함께 읽으면서 즐거운 시간 가지면 좋겠습니다.

borumis
네, 안 그래도 지금 다른 모임에서 감정조절이 안 되서 치정살인이 일어나는 소설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를 읽으면서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가 생각났어요.
또다른 모임에서 '시간의 물리학'을 읽으면서 4321도 생각났구요. 계속 이렇게 병렬독서의 많은 책들이 서로 연결점을 찾아가며 거대한 개념들의 연결망을 이루어 제 감정 niche가 만들어지겠죠? 그럼 저도 좀 emotional granularity가 업그레이드 되면 좋겠습니다..^^ <나쁜 교육>에서도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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