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4.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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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설명 감사합니다. 폴 에크먼의 연구가 왜 국가 기밀이었을까 잠깐 생각했는데 정보기관에서 테러리스트 취조를 하는 상황 등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을 거라고 판단했나 보네요. 말씀대로 주석을 살피려다 뒤에 있는 ‘감사의 말’을 읽게 되었는데 여기서는 저자가 비록 의견은 다를지 몰라도 에크먼이 용기 있는 과학자였고 그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심을 느낀다고 적어서 괜히 훈훈했습니다. 에크먼이 자기 연구 결과를 발표했을 때에도 학계에서 맹비난을 받고 파시스트라는 소리를 들었다는 데서는 기분이 묘해졌고요.
감사의 말을 읽다가 맥스 브로크먼이 리사 배럿의 에이전트라는 사실을 알고 역시 괜히 반가웠습니다. 아버지가 세운 브로크먼 에이전시의 현 대표이고 대중과학서 기획자로도 이름난 분인데 엮은 책 『퓨처 사이언스』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퓨처 사이언스 - 첨단 과학자들이 들려주는 미래 과학 이야기첨단 과학의 최전선에서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진행중인 젊은 과학자들이 <퓨처 사이언스>에서 뭉쳤다. 그들은 인간 몸과 마음이 빚어내는 온갖 현상들의 비밀의 밝혀 인류의 오래된 궁금증을 해소하고, 인간의 미래를 예리한 눈으로 내다본다.
오호 이렇게도 연관되어 있군요.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에드워드 윌슨이 사회생물학 이론을 발표했을 때의 반응을 생각해보면 정말 주먹이 날라가고 쌍욕도 많이 날라갔을 것 같네요. 과학자들의 세상은 그다지 점잖고 이성적이지만은 않은 것을 저도 학회에 갈 때 가끔 느끼곤 합니다. ㅎㅎ
그런데 윌슨은 인문학자들로부터는 더한 공격을 징글징글하게 오래 받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통섭』을 읽어보니 인문학자들이 왜 그렇게 분개했는지는 이해가 가더라고요. 과학과 인문학이 소통해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더군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아! 전자책 읽으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앞으로는 전자책 염두에 두고 분량을 제시할게요. 다들 즐겁게 읽기 시작하신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1부와 2부가 이론적인 내용이고 3부는 응용, 4부는 함의 식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과학 책 낯선 분들도 있으신 것 같아서 조금 천천히 진행하니 참고하세요.
어제부터 25페이지 읽기 했습니다. 그뭄 모임은 처음인데요. 각자 읽고 느낌을 쓰는 건가요? 집에 모셔둔 책 읽게 되어 너무 좋았네요.
네, 서로 게시판에서 의견도 나누고, 인상 깊은 문구도 공유하고, 잘 이해가 안 되는 대목은 서로 질문하고 답하는 식으로 운영됩니다.
책 주문했습니다. 슬슬 따라갈게요. ㅎ
내게 찾아온 기회는 감정이 어떤 물체가 아니라 여러 사례를 포괄하는 범주이며, 어떤 감정 범주든 거기에는 어마어마한 다양성이 포함되어 있다는 뜻밖의 깨달음이었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장, 54쪽 ,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몇몇 과학자들은 분노 또는 공포의 신경 지문이 이런 통계적 요약본으로 묘사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것은 어마어마한 논리적 오류다. 공포의 통계적 패턴은 뇌의 실제 상태가 아니라 많은 공포 사례의 추상적 요약일 뿐이다. 이 과학자들은 수학적 평균을 표준으로 착각하고 있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장, 67쪽 ,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맞아요. 의외로 가장 기본적인 통계학을 잘못 이해하는 과학자들이 많더라구요..
저도 평균을 표준으로 착각하고 있던 문장에서 '아!!' 했어요. 일상 생활에서도 그렇게 생각했던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서요
얼굴 표정으로 그 사람의 감정을 알 수 있다는 것 역시 학습된 것이라는 내용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감정마다 그것을 알아챌 수 있게 해주는 표정이 있다는 주장에는 어떤 합리적 근거도 없다" (p.47)
수많은 연구를 거듭했지만 근육 움직임으로 누가 화가 났는지 아니면 슬픈지 아니면 공포에 휩싸였는지를 알 수 있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시 말해 근육 움직임은 각각의 감정을 예측할 수 있게 해주는 지문이 아니다. 우리는 이런 움직임을 통해 기껏해야 유쾌한 감정과 불쾌한 감정을 구별할 수 있을 뿐이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장 감정의 지문을 찾아서,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만약 표정이 보편적인 것이라면, 분노를 느낄 때 노려보고 슬픔을 느낄 때 입을 삐죽 내미는 것은 성인보다 아기에게서 더 잘 관찰될 것이다. 아기는 아직 어려서 사회의 예의범절을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정을 불러일으킬 만한 상황에서 유아를 관찰했을 때, 유아는 과학자들이 기대한 표정을 짓지 않았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장 감정의 지문을 찾아서,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감정과 관련해 얼굴이 그 자체로 무엇을 말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기본 감정 기법에 사용된 표정들은 실제 세계에서 얼굴을 관찰해 발견한 것이 아니다. 과학자들은 다윈의 책에서 영감을 얻어 이런 표정들을 미리 규정했고, 그런 다음에 배우들에게 이것을 연기하라고 요청한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이런 얼굴들이 감정의 보편적 표현으로 간주되고 있는 것이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장 감정의 지문을 찾아서,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웃는 표정을 지으면 실제로 기분이 밝아진다는 식의 ‘안면 피드백’은 우울증에 대한 조언을 담은 책에서 자주 나옵니다. 저도 그래서 밝은 표정, 웃는 표정을 지으려고 애썼고요. 그런데 이게 논란이 많은 가설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배신당한 느낌이 드네요.
지인들이 웃는 표정을 지으면 실제로 스트레스 호르몬이나 생리학적 반응이 변화하는지 실험을 지금 하고 있는데 이 또한 결국에는 basic emotion theory에 기반을 둔 것이군요. 그다지 좋은 결과를 기대하진 않고 있지만 나중에 결과를 검토해봐야겠습니다. 웃는 낯에 침뱉으랴나 소문만복래도 그런 basic emotion theory 에서 비롯된 걸지도?
볼펜을 물고 만화책을 본 피실험자들이 더 재미있게 봤다고 평가했다, 웃는 얼굴로 졸업사진을 찍은 사람들이 나중에 성공했다는 식의 연구 이야기는 자주 들었는데, 아직 결론이 난 이야기는 아닌가 보네요. 지인 분들의 연구 결과 저도 궁금합니다. 그래도 얼굴 찡그리며 사는 것보다는 웃으며 사는 게 제 기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몰라도 제 근처에 있는 사람들 기분은 한결 낫게 하겠지요? 미소 지으며 살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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