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4.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D-29
호오.. 경영진들에게는 정말 혹할 것 같긴 하네요..
ㅎㅎ 2017년인 것 같아요. 오손도손님이 말씀하신 위계(수준)에서 말한 일차적 정서와 고차원적 정서가 혹시 Parrott W.가 말한 일차, 이차, 삼차 감정으로 가지치는 구조일까요? 아니면 dyad로 이루어진 Plotchik의 모델이나 Russell의 cimcumplex model에 더 가까울까요? 저는 에크만의 뚜렷하게 구분된 범주는 아니고 분명 더 세밀한 입자의 granularity가 감정에서 보일 것 같긴 해요. 그런데 실은 저도 위계까지는 모르겠지만 감정이 좀더 다차원적인 조합으로 이루어진 건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드는 게 다른 감정은 제쳐두더라도 공포 감정 자체는 어느 정도는 construction이 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hard-wired되어 있지 않았다면 다른 감정과 다르게 더 빠른 action이 필요하고 가장 필수적으로 내장되어 있지 않았다면 생존과 진화에서 도태되지 않았을까..하는 의심도 생겼습니다. 아마도 뒤의 챕터에서 이에 대해 다룰 듯 한데.. 아직은 뚜렷한 감정 지문이나 이와 관련된 명확하게 구분될 생리학적, 뇌신경학적 근거가 부족한 것만을 지적한 것이어서 (그리고 실은 이를 뒷받침한다는 meta-analysis는 함정이 많을 수 있는 방법이고 fMRI나 기타 생리학적 측정도 오류가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도 있을 수 있겠죠) 고전적 이론의 문제를 지적한다고 해서 Constructive emotion theory가 받아들여질 근거가 충분한 건 아니어서 뒤로 갈수록 이를 뒷받침할 연구 자료가 더 자세히 나오면 좋겠네요. 대중적 과학책을 읽을 때 보통 주장하는 건 잘 전달되지만 그 근거 자료에 대한 상세한 기술이 부족한 게 아쉬웠거든요.
과학자들의 고전적 견해를 한쪽으로 제쳐놓고 그냥 데이터만 살펴보면, 감정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른 설명을 떠올리게 된다. 한마디로 말해 우리의 감정은 내장된 것이 아니라 더 기초적인 부분들을 바탕으로 구성된 것이다. 감정은 보편적인 것이 아니라 문화에 따라 다르다. 감정은 촉발되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감정을 만들어낸다. 감정은 당신의 신체 특성, 환경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발달하는 유연한 뇌, 이 환경에 해당하는 당신의 문화와 양육 조건의 조합을 통해 출현한다. 감정은 실재하지만, 분자나 뉴런이 실재하는 것과 같은 객관적 의미에서 실재하지는 않다. 오히려 감정은 화폐가 실재하는 것과 같은 의미에서 실재한다. 다시 말해 감정은 착각은 아니지만, 사람들 사이의 합의의 산물이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p.22 들어가며 ,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4월에는 책 읽을 시간이 없고 많이 늦게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래도 열심히 읽어 보겠읍니다. 궁금한 주제이네요. 지나번 책에 비하면 단편이니까요 ㅋㅋㅋ
겨우 700여 쪽에 불과해서 내용이 빈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좀 듭니다.
@빨간리본 @귀연사슴 저랑 친한 과학자 선생님들은 친구가 실연을 당하면 조용히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을 건넵니다. 그런데 이게 또 효과 만점이에요. :) 이 책의 메시지랑 통하는 일화죠. 저는 보통 잠을 자요. 잠만 잘자고 일어나도 골치 아픈 문제가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바뀔 때가 많죠. :)
저도 골치 아픈 문제가 있을 때 잠을 자는데요, ‘잠에서 깬다→골치 아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다시 잔다’의 악순환으로 빠질 때가 많더라고요. 다음에는 타이레놀 서방정을 먹고 자봐야겠습니다.
수면은 만병통치약입니다. 세상과 나를 격리시켜주는 묘약이죠.
수면이 너무 좋아서, 가끔 영원히 자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
저도 타일레놀PM 매우 좋아합니다. 골치아플 때 최고!
그게.. 골치 아픈 문제도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골치 아프지 말고 골치 밖으로 밀어내는 거죠. 잠을 자고 일어나면 매몰됐던 문제에서 좀 거리를 두게 되더라고요. '에융, 그러거나말거나~'로 말이죠.
타이레놀이 뭡니까 ㅠㅠ 저라면 잔나비 노래 시즌별로 골라서 돌려 막기로 권해주는 성의라도 보이겠습니다! 봄에는 <여름가을겨울 봄> 여름에는 <뜨거운 여름날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가을에는 <가을밤에 든 생각> 겨울 노래가 없군.. (잔나비여 분발하라) 어쩐지 타이레놀이 더 효과 직빵일거 같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예고한 대로 오늘 수요일(4월 3일)은 1부 2장까지 읽습니다. 2장 분량이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라서 단숨에 읽을 수 있습니다. 1장에서 2장으로 갈수록 더욱더 흥미진진해집니다. 저자가 '들어가며'와 1장에서 공백으로 남겼던 부분을 하나씩 해명해요.
오늘 읽을 분량에서 한국어판 종이책 기준 53쪽(1부 뒷부분)에 나온 일화는 너무 인상적이죠. 배럿이 생각보다 훨씬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 같아요. (이런 비슷한 이야기는 뒤에서도 몇 차례 더 언급된답니다.)
다양성이 표준이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들어가며~2장,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자주 나와서 외우겠네요. ㅎㅎ 전자책의 좋은 점은 검색기능인데 처음부터 2장까지 6번 나왔고, 책 전체로는 13번 나옵니다;; 꼭 감정만이 아니라, 어울려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자세 같기도 해요. ;)
저는 이런 건 미국 저자한테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국 저자는 같은 책에서 메시지가 중복되는 걸 피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미국의 잘 쓴 책은 자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메시지를 계속 적재적소에 반복하잖아요.
어....저는 이부분이 외국책 읽는데 불편하다고 느끼는 지점인데요. 외국책 2/3쯤 읽다가 그만두는 이유중에 하나에요. 뒤로 갈수록 안그래도 집중력 떨어지는데 했던말을 계속 반복하니까 지겨움 증폭. "뭘 했던말을 또하고 또하고...지겹다 다음 메세지를 다오." 이런 마음이 되곤합니다 ^^;;;
전 그래서 좋더라구요. 자기가 하고 싶은 말 반복적으로 하는 것 말이죠. 물론 동거인이나 피할 수 없는 상사가 이러면 세상 싫겠지만요.
저도 이부분 픽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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