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4.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D-29
그게.. 골치 아픈 문제도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골치 아프지 말고 골치 밖으로 밀어내는 거죠. 잠을 자고 일어나면 매몰됐던 문제에서 좀 거리를 두게 되더라고요. '에융, 그러거나말거나~'로 말이죠.
타이레놀이 뭡니까 ㅠㅠ 저라면 잔나비 노래 시즌별로 골라서 돌려 막기로 권해주는 성의라도 보이겠습니다! 봄에는 <여름가을겨울 봄> 여름에는 <뜨거운 여름날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가을에는 <가을밤에 든 생각> 겨울 노래가 없군.. (잔나비여 분발하라) 어쩐지 타이레놀이 더 효과 직빵일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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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한 대로 오늘 수요일(4월 3일)은 1부 2장까지 읽습니다. 2장 분량이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라서 단숨에 읽을 수 있습니다. 1장에서 2장으로 갈수록 더욱더 흥미진진해집니다. 저자가 '들어가며'와 1장에서 공백으로 남겼던 부분을 하나씩 해명해요.
오늘 읽을 분량에서 한국어판 종이책 기준 53쪽(1부 뒷부분)에 나온 일화는 너무 인상적이죠. 배럿이 생각보다 훨씬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 같아요. (이런 비슷한 이야기는 뒤에서도 몇 차례 더 언급된답니다.)
다양성이 표준이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들어가며~2장,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자주 나와서 외우겠네요. ㅎㅎ 전자책의 좋은 점은 검색기능인데 처음부터 2장까지 6번 나왔고, 책 전체로는 13번 나옵니다;; 꼭 감정만이 아니라, 어울려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자세 같기도 해요. ;)
저는 이런 건 미국 저자한테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국 저자는 같은 책에서 메시지가 중복되는 걸 피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미국의 잘 쓴 책은 자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메시지를 계속 적재적소에 반복하잖아요.
어....저는 이부분이 외국책 읽는데 불편하다고 느끼는 지점인데요. 외국책 2/3쯤 읽다가 그만두는 이유중에 하나에요. 뒤로 갈수록 안그래도 집중력 떨어지는데 했던말을 계속 반복하니까 지겨움 증폭. "뭘 했던말을 또하고 또하고...지겹다 다음 메세지를 다오." 이런 마음이 되곤합니다 ^^;;;
전 그래서 좋더라구요. 자기가 하고 싶은 말 반복적으로 하는 것 말이죠. 물론 동거인이나 피할 수 없는 상사가 이러면 세상 싫겠지만요.
저도 이부분 픽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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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원래는 2장에서 '구성'의 세 가지 종류(사회적 구성, 심리적 구성, 신경 구성)에 관심을 가지라는 말씀을 드리려고 접속했다가 여러분 수다 보면서 웃다가 깜박 잊을 뻔했어요. :) 구성의 세 가지 종류에 대한 배럿의 설명은 정말 탁월하고, 나중에 다른 책을 읽을 때도 '앗!' 하면서 생각날 일이 있을 테니 꼭꼭꼭 별 표 세 개 부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어제밤 2장에서 쿠키와 머핀 얘기 읽다가 급 허기져서 괴로웠어요;;; 머핀과 컵케익의 차이는 죄책감 유무 아닌가요오.. 실은 아직 공포가 innate하지 않다는 것에 완전히 설득되지는 않았지만.. degeneracy에 대한 걸 읽으면서 주석 링크에서 자연계에서 독립적인 모듈은 거의 자연선택되지 않고 만약 드물게 진화하는 경우라도 그건 모듈의 evolutionary goal 자체가 독립적이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N. Kashtan의 논문을 언급하는 데요. 문제는 Kashtan의 논문을 실제로 읽어보니 fixed environment에서는 nonmudular desing이 진화하겠지만 고정된 환경이 아니고 변화하는 환경에서는 modularly varying goal에 따라 진화가 되는 데 이는 chemotaxis, signal tranduction pathway, embryo development, 등 꽤 다양하고 중요한 단계에서 modularity가 진화할 가능성을 보여주던데 리사 바렛 작가는 왜 이런 자연계의 모듈 진화에 대해 거의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단정지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잘못 이해한 건지 모르겠지만요.
@borumis 님께서 말씀하시는 모듈 진화는 진화심리학 계열의 심리학자나 언어학자 특히 스티븐 핑커 같은 저자의 견해인데요. 요즘에는 핑커조차도 그런 견해를 고수하는 데에 유보적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저도 좀 더 찾아보고 다시 대화 이어가겠습니다. :)
Degeneracy and natural selection관련 리사 바렛 홈페이지 링크 https://how-emotions-are-made.com/notes/Degeneracy_and_natural_selection#cite_ref-7 관련 논문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1236541/ 여기서는 심리학이나 언어학과 별개로 signal transduction, embryo development 등 생물학적 모듈과 관련한 내용들이 많아서 흥미롭네요. 저도 스티븐 핑커의 모듈 얘긴 들어봤는데 이쪽 분야에서도 modularity가 나올 줄 몰랐어요.
https://how-emotions-are-made.com/notes/Evolution_favors_non-modular_solutions 진화가 nonmodular solution을 더 선호한다는 이 링크에서도 Kashtan의 같은 논문이 나오는데 Kashtan의 논문 Conclusion에서 Fig 3와 관련해서 For example, in a fixed-goal problem, we saw that an initially modular network rapidly lost modularity and approached one of many different nonmodular solutions, given pressure to minimize the number of components. 이 부분을 발췌한 것 같은데요. 문제는 이게 pressure to minimize the number of components가 작용하는 "fixed-goal condition"에서 빠르게 modularity에서 non-modularity로 진화한다는 결과의 그래프인데요. 게다가 잇따라 나오는 바로 그 다음 문장은 Our results help explain how modules are maintained, because of their benefit in a changing environment. Once modules are established, gene duplication can be effective in generating new modules with new functions.라는 문장이어서 혼동을 유발하네요.
텍스쳐가 조금 다르긴 하지만 전 가끔 컵케이크의 아이싱 거둬내고 난 지금 머핀을 먹고 있는거야, 라고 스스로에게 핑계거리를 줍니다. ^^;
- 사회적 구성: 우리가 세계 안에서 지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이 사회적 가치와 관심에 의해 어떤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 연구하는 것. 사회적 구성은 생물학적 요인을 감정과 무관한 것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음 - 심리적 구성: 내면에 초점을 둠. 지각, 사고, 느낌이 더 기초적인 부분을 바탕으로 구성된다고 주장. 감정은 촐발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고, 매두 가변적이고 지문이 없다는 것. 감정이 원칙적으로 인지나 지각과 구별되지 않음 - 신경구성: neuroonstruction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일관성이 아니라 다양성이 표준이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53p,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얼굴 표정.. 그걸로 감정을 잘 표현하는 사람.. 솔직히 좀 무서워요. 안면근육을 그리 잘 움직인다는 것도 대단하고 심지어 눈물까지 또르르르...륵 흘리는 표정연기까지 잘 하는 친구(이쁘기까지)를 보면 주위에 아주 남자들이 득시글.. 표정 변화가 별로 없는 전 그저.. 옆에서 따로 앉아 내 할일이나 하자.. 거든요. 근데 그렇게 또르르르.. 눈물을 흘린 아이 말을 들어보면 가관도 아닌데 남자들은 그 눈물 몇 줄기로 그녀의 심약함을 이해하는 걸 뛰어넘어 막 감싸주고 싶다고.. 그러고보면 여성들의 감정 표현이 더 리얼하다고 봐야하나요.. (여성비하 아님)
2장 "당신이 살아 있는 매순간 당신의 뇌는 개념을 사용해 바깥 세계를 시뮬레이션한다."(77쪽) "여기서 우리가 감당해야 할 도전 과제는 뇌의 역동성이, 그리고 감정이 만들어지는 방식이 원인과 결과 같은 직선적인 이야기 구조를 따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82쪽) "구성된 감정이론에서는 감정이 타고난 것이 아니며, 만약 보편적인 감정이 있다면 그것은 개념을 공유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보편적인 것은 우리의 신체 감각에 의미를 부여하는 개념의 형성 능력이다."(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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