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4.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D-29
전 근데 왜 사춘기인 우리 애들 감정을 더 종잡을 수 없을까요;;; 실은 우리 남편은 오춘기인 듯.. 폐경기 친정엄마도 장난 아닌 듯;;;
@오손도손 @borumis 저도 오손도손님이 말씀하신 것중에 “ 정서에는 종류에 따라 위계(수준)이 있다고 생각하고 일차적인 정서는 고전적 시각이, 좀 더 고차원적 정서는 현대적 시각이 더 적합하게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 부분이 흥미로운 대목인데요, 일차적 정서라는 것은 애크먼의 기본 감정 6가지 같은 것 - 고차원적 정서란 더 세분화된 감정를 뜻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아, 그리고 오손도손님은 여기서 ‘감정’이란 단어 대신 ‘정서’란 단어를 쓰시네요?
앗 그러네요. Emotion, feeling, affect, mood 각자 조금씩 다르게 쓰이는 것 같긴 한데.. 또 interchangeable하게 쓰이기도 하던데 어떤 건지 모르겠네요.
네~~~ 감정도 다 같은 레벨에서 경험(인식-표현-조절 등등)되는건 아닌 것 같거든요. 에크만이 말한 기본정서가 모두 다 일차적일 수도 있고 사회문화적 배경이나 개인의 발달사 등에 따라 그 종류는 달라질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그런가 하면 고차원적인 정서란 좀 더 세분화된 정서일 수도 있고 (순전히 인간 입장에서) 좀 더 발달된 인지적 기능을 전제로 하는 정서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회환, 죄책감 등은 우울, 불안 보다 좀 더 복잡한 인지적 과정이 요구되는 정서이니까요.. 감정, 정동, 정서,……………, 기분. 모두 비슷한 개념이라 혼용 하기도 하는데요, 우리 책처럼 emotion이라면 사실 저는 정서가 더 자연스러운 거 같아요. 그래도 의식적으로 감정이라는 단어를 쓰느라 썼는데 저도 모르게 정서가 나와버렸네요ㅎ. 예리하십니다, 소피아님.
이게 실은 이차감정 삼차감정까지 분류하는 이론도 있어서요 혹시 염두해두고 있던 이론이나 분류가 있는지 궁금했어요. 오손도손님은 인지적 기능을 전제로 하느냐에 따라 고차원적인 정서로 분류하는군요. 그리고 Heijst (2023)은 BET와 CTE가 각자 다른 개념인 emotion과 feeling에 그 대상을 두고 있다고 보더라구요. Affect와 emotion을 구분하는 연구자들도 있던데요. 이 개념들의 차이를 어디에 초점을 두는지에 따라서도 고전적 basic emotion theory와 constructed theory of emotion이 달라지나봐요.
당신 주위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과 관 련해 당신의 신체 감각이 의미하는 바를 당신의 뇌가 구성한 것이 바로 감정이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8%,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깨어 있는 매순간 당신의 뇌는 개념으로 조직된 과거 경험을 사용해 당신의 행동을 인도 하고 당신의 감각에 의미를 부여한다. 관련 개념이 감정 개념인 경우 당신의 뇌는 감정의 사례를 구성하는 셈이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8%,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구성된 감정이론을 읽다보니, 어려서 엄마한테 빗자루로 맞곤 했는데... 엄마가 "빗자루 가져와" 그러면 맞는줄 알고 무서워 했죠. 성인이 되어 엄마 집에 놀러갔는데, 엄마가 "빗자루 가져와" 하는데 갑자기 심장이 철렁하고 땀이 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엄마의 그 목소리와 억양, 특정 단어가 감정을 불러일으킨거죠 ㅎㅎ
아아 빗자루가 이리도 무섭게 느껴지는..;;; ㅠㅠ
세상에!
당신이 당신 자신의 감정경험을 구성할 경우, 나는 이것을 감정사례라고 부른다. 나는 공포, 분노, 행복, 슬픔 등을 일반적으로는 감정범주로 언급한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1%,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감정은 우리가 만들어낸다. 우리는 감정을 인식 또 는 확인하지 않는다. 우리는 여러 체 계의 복잡한 상호 작용을 통해 필요 할 때마다 즉석에서 우리 자신의 감 정 경험을 그리고 다른 사람의 감정 에 대한 우리의 지각을 구성한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1% ,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드디어 함께 합니다. 책은 주문했고, 미리보기로 1장을 부분적으로 읽어보았습니다. 쉽게 흥분하고, 쉬운 감정이입으로 대인 관계에 많은 손해를 봤고, 반면에 많은 상처도 주었습니다. 과학으로 인문학을 하는 느낌의 책인 것 같습니다. 천천히 끝까지 함께 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감정에 대해서 생각한 것과는 완전히 다른 구성된 감정 이론이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특히 저자는 요리, 동물등을 비유에 들면서 이해하기 쉽게 글을 써서 그나마 가까스로 정신줄 잡으며 따라갑니다) 다음 내용도 기대가 됩니다.
‘공포’ 같은 하나의 감정 범주 안에 이렇게 다양한 안면 움직임이 포함되어 있다면, 어째서 우리는 눈을 크게 뜬 얼굴이 공포의 보편적 표현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을까? 그 이유는 이것이 우리의 문화 안에서 잘 알려진 ‘공포’라는 주제에 어울리는 고정 관념 또는 상징이기 때문이다. 이미 유아원이나 유치원에서부터 “노려보는 사람은 화난 사람이고 입을 삐죽 내민 사람은 슬픈 사람이다”라는 식으로 고정 관념을 아이들에게 가르친다. 이런 고정 관념은 문화적 약식 기호 또는 관습이다. 46쪽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생각연구소
도입부를 읽다보니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을 읽을 때 느꼈던 위화감이 다시 기억나네요. 경험적이거나 직관적이지 않아서 그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기도 어려웠고, 실은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해서 인용하듯이 설명을 전하며 마음이 찔렸던 기억이 나네요. 이 책 다 읽고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오 그 책도 나중에 함 읽어봐야겠습니다.
에크먼의 문제의 그 연구법이 언급되는데요. 사실 심리학적 연구방법론은 상당히 변혁적인 변화를 겪어왔고 겪고 있기 때문에 '고전'으로 대접 받는 연구들이라고 할지라도 현대 심리학적 연구방법적 관점으로 보면 제대로 된 연구가 있을까요? (없다고 확신해요.) 방법론적 문제는 차치하고, 고전이라는 연구들도 윤리적이지 않은 연구도 얼마나 많은가요.. 암튼 자꾸 언급이 되는데, 감정에 의한 신체적 변화는 감정의 종류에 따라 다르기 보다 감정이 가지는 valence(?)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분노와 같이 애초에 높은 valence를 가진 감정이 아니고서는 다 신체적 변화에 따라 구분하기는 어려운 게 아닌가 깊어요..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다양성'인 것 같고요.
안그래도 2장에서 나온 비윤리적 연구 Schachter & Singer 가 몰래 실험대상자들에게 아드레날린을 주입했던 것도 60년대지만 참 끔찍하더라구요.. 74년에 National Research Act에 의해 연구 IRB가 필수가 되었으니.. https://how-emotions-are-made.com/notes/Schachter_and_Singer_(1962)
시뮬레이션은 당신의 뇌가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추측하는 과정이다. 당신은 깨어 있는 매순간 눈, 귀, 코, 그 밖의 다른 감각기관을 통해 들어오는 잡다하고 애매모호한 정보에 둘러싸여 있다. 이때 당신의 뇌는 당신의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가설을 세우고(시뮬레이션) 이것을 당신의 감각을 통해 전달되는 불협화음과 비교한다. 이런 방식으로 당신의 뇌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잡음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중요한 것을 선택하고 나머지는 무시한다. 1990년 후반, 시뮬레이션의 발견은 심리학과 신경과학을 새로운 시대로 이끌었다. 과학적 증거를 통해 밝혀지고 있듯이 우리가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고 냄새 맡는 것은 대부분 세계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 세계에 대한 시뮬레이션이다. 게다가 앞서 가는 사상가들의 추측에 따르면 시뮬레이션은 지각의 공통 메커니즘일 뿐만 아니라 언어 이해, 공감, 기억, 상상, 꿈, 기타 많은 심리 현상의 공통 메커니즘인 듯하다. (…) 시뮬레이션은 모든 정신 활동의 기본 모드다. 또한 이것은 뇌가 어떻게 감정을 만들어내는 가 하는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이기도 하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p.74 ch.2 우리는 우리의 경험을 설계한다,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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