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4.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D-29
저도 이 책에서도 그렇지만 실은 많은 심리치료나 상담 시간에도 내가 느끼는 감정이나 인식하는 현실이 실은 내가 나의 안에서 구성하는 거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는데요..(그러고보니 이 상담하시는 선생님들도 CTE를 응용하신 듯..?) 제 자신이 구성한 건데도 참 제 마음대로 안되는 게 아쉽네요.. 제 자신에 있어서도 그렇지만 제 자식이 참 감정으로 힘들어할 때 이런 걸 자꾸 피드백을 통해 얘기해줘도 바로 조절되기는 아직 힘들 때가 많은 가봐요..
* 감정에 대한 새로운 이론이라고 해서, 다양한 의견을 알아보면 좋지 라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는데요. 어떤 부분에서는 "1+1=2" 처럼 너무 당연한 내용을 왜 길게 설명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또 어떤 부분에서는 “어? 1+1=0이라는 건가? 이건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약간 혼란스럽습니다. 이 혼란스러운 독서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서 빨리 끝까지 읽고 싶어요. ^^::
저도 비슷한 생각 했어요. 읽다가 '응? 이렇게까지?'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만날때도 있는데, 또 조금 더 계속 읽어나가다 보면 '흠.. 그렇군. 그렇게 설명할 수도 있겠군.' 하고 자연스럽게 의문이 해소될 때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처음 의문이 들때는 (몽테뉴 평전 벽돌책 읽으면서 배운) '에포케(epoche, 판단중지)'를 마음 속으로 외치며 😆 뒷 내용을 조금 더 읽어보고 또 다시 생각해보고 그러면서 읽고있어요.
오.. epoche.. 요 단어도 좋은데요.. 복잡한 논픽션 읽을 때 꼭 필요한 단어군요.
당연한 부분도 있고 일부 내용은 굉장히 많이 반복되는 느낌입니다. 빌드업에 엄청난 공을 들이시는 스타일!!!
저도 혼란스러울 때가 많은데.. 아직 반밖에 안 읽었고 이후 좀더 명확해지겠지..하고 희망을 갖고 읽어봅니다. ㅎㅎ
"당신이 다른 사람의 얼굴에서 감정을 발견하거나 인식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당신이 당신의 신체에서 일어나는 생리적 패턴을 인식하는 것도 아니다. 당신은 이런 감각의 의미를 개연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예측하고 설명한다. 당신이 어떤 감정 단어를 들을 때마다 또는 일련의 감각을 접할 때마다 이런 일이 일어난다."(213쪽) "내가 범주화했기 때문에 뱀을 보았고, 심장이 마구 뛰는 것을 느꼈고, 도망친 것이다. 나는 이런 감각을 올바르게 예측했으며, 그럼으로써 이런 감각을 ‘공포’ 개념의 사례로 설명했다. 이것이 바로 감정이 만들어지는 방식이다."(215쪽)
끊임없이 예측하는 뇌는 감각 입력들을 잽싸게 예상하면서, “내가 가진 개념 중에 무엇이 이것과 같은가?”라고 묻는다. 예컨대 당신이 어느 차를 정면에서 보고, 다시 측면에서 볼 때 당신이 그 차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있다면 이 두 각도에서 당신의 망막에 와닿는 시각 정보는 완전히 다르지만 당신은 이것이 똑같은 차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5장,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이게 안 되었던 기억의 천재 푸네스가 생각났습니다. 뇌의 범주화 능력에 문제가 있었던거군요. :)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에게는 일반적인 사고, 즉 플라톤적인 사고를 할 능력이 실질적으로 거의 없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개’라는 속(屬)적 상징이 형태와 크기가 상이한 서로 다른 개체들을 포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좀처럼 이해할 수 없었으며, 또한 3시 14분에 측면에서 보았던 개가 3시 15분에 정면에서 보았던 개와 동일한 이름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곤 했다.
픽션들 기억의 천재 푸네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송병선 옮김
픽션들'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5권. 기호학, 해체주의, 후기 구조주의, 포스트모더니즘 등 20세기 주요 현대 사상을 견인한 선구자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대표작. 1941년 발표한 '두 갈래로 갈라지는 오솔길들의 정원'과 1944년 발표한 '기교들'에 수록된 열일곱 편의 단편 소설을 모은 소설집으로, 일생 동안 단 한 편의 장편 소설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유명한 단편 전문 작가 보르헤스의 문학적 정수를 보여 준다.
오오 픽션들의 발췌까지..! 감사합니다~
그쵸. 일반화를 할 수 없었던 푸네스...
가끔 '폭력적인 일반화'라는 말을 들으면 푸네스가 생각납니다. 지성을 가지려면 범주화를 해야 하는데, 그런 범주화는 대상의 여러 개성들을 무시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그걸 폭력이라며 거부하면 우리는 푸네스처럼 살 수밖에 없다고요. 범주화가 지성의 본질이라는 주장은 "괴델, 에셔, 바흐"를 쓴 더글라스 호프스태터가 에마뉘엘 상데와 함께 집필한 "사고의 본질"에서 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사고의 본질 - 유추, 지성의 연료와 불길‘유추’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한 두 학자의 지적 교류. <괴델, 에셔, 바흐>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더글러스 호프스태터와 파리 제8대학 인지 및 발달 심리학 교수인 에마뉘엘 상데 교수가 만나, 7년여에 걸친 사고 교환 끝에 완성된 책이다.
아, 괴델 에셔 바흐 너무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 책도 나중에 읽어봐야겠어요. 안그래도 꽤 오래전에 읽은 책인데도 인식에 대한 책들을 읽다보면 호프스태더가 그 책에서 얘기한 것과 연관해서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괴델 에셔 바흐"보다는 읽기 훨씬 수월한데, 대신 "괴델 에셔 바흐"의 현란한 맛도 없습니다. ^^;;;
아하.. 하긴 괴델 에셔 바흐의 현란함과 재미를 따라가기는 힘들죠.
앗 안그래도 주석에서 보르헤스의 푸네스를 언급했어요!^^ https://how-emotions-are-made.com/notes/Funes_the_Memorious
헛, 그렇군요! ^^
우리는 모임리더 YG가 푸네스의 비상한 기억력을 닮았다는 얘길 했는데... 과연..?
@borumis 한때 제가 기억력에 자부심이 있었던 때가 있기는 했어요. 특히 아주 사소한 디테일에 강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고유명사부터 떠올리는 일이 어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천천히 읽어요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세계문학전집 느리게 읽기 (1)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웰다잉 오디세이 2분기의 여정
[웰다잉 오디세이 2026] 6.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4.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나누고 싶은 책 이야기 by 꼬모
편지들이 알려주는 먼 시절의 인생역정낙담과 희망이 뒤섞인 사우디 아라비아 이야기편안하게 명랑하고, 평범해서 비범한 일상과 성장여전히 재미있고 여전히 김빠지는 시리즈 신간추리로 양념 친 러브스토리 연작집
조선과 한국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어크로스/책증정]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과 함께 진짜 한국 탐사하기!
우리 아버지는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4. <아버지의 시간>[도서 증정] 《아버지를 구독해주세요》마케터와 함께 자유롭게 읽어요~! <책방지기의 인생책> 좋은 날의 책방과 [아버지의 해방일지] 함께 읽기
한 출판사에서 나온 이토록 다양한 책들의 향연, 오늘 당신이 고를 이야기는?
[김영사/책증정] 쓰는 사람들의 필독서!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함께 읽기[김영사 / 책 증정] <새로운 실용주의 과학철학> 편집자 & 번역가와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무작정 퇴사하기 전에, <까다로운 사람과 함께 일하는 법> 함께 읽기[벽돌책 독파] 주자와 다산의 대결 <두 개의 논어> 편집자와 함께 읽기 [김영사/책증정]수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세상은 아름다운 난제로 가득하다》함께 읽기
같이 연극 보실 분들, 구합니다.
[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그믐연뮤번개] 2. [독서x관극x번역가 토크] 인간 내면을 파헤치는 『지킬앤하이드』[그믐연뮤번개] 1. [책 읽고 연극 보실 분] 오래도록 기억될 삶의 궤적, 『뼈의 기록』
우리의 노동 일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일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여러분은 일을 즐기고 있나요?[그믐밤] 4.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다시 읽기 @국자와주걱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한국 희곡 낭독이 이렇게 재밌다니!
<플.플.땡> 4.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
나이지리아 소설가, 치누아 아체베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8.신의 화살,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7.더 이상 평안은 없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