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자가 논리적으로 이야기하고 글도 잘 쓰셔서 무척 호감이 갑니다. ‘구성된 감정 이론’이 만약 객관적으로 실재하는 감정은 없다는 데까지 나아간다면 제가 납득하지 못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지만요.
애덤 윌킨스의 『얼굴은 인간을 어떻게 진화시켰는가』를 무척 재미있게 읽었어요. 인간만큼 얼굴 표정이 다채로운 동물이 없으며, 이는 진화의 결과라는 주장을 펼치는 책입니다. 의사소통, 특히 감정 표현을 위해 얼굴 근육이 매우 섬세하게 발달하고 표정이 대단히 풍부한 동물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품은 감정에 따라 표정을 짓는 것, 그리고 표정을 보고 상대의 감정을 파악하는 것이 인간에게는 매우 중요한 능력이고, 그 능력을 발달시켰다고 윌킨스는 주장합니다. 무척 설득력이 높은 책이었고 읽는 재미도 좋았거든요. 그런데 리사 배럿의 주장에 따르면 표정은 그 정도로 정확하고 보편적인 의사소통 도구는 못 되는 거네요. 배럿 박사님이 표정의 역할을 아예 부인한 것은 아니지만요.

얼굴은 인간을 어떻게 진화시켰는가5억 년 전 최초 척추동물의 얼굴부터 오늘날 현대 인류의 얼굴까지, ‘얼굴 진화의 역사’를 종합적으로 다루고, 인간의 얼굴과 인간의 본질 사이에 얽힌 촘촘한 그물망을 밝혀 나가면서 인간의 진화에서 얼굴이 갖는 중요성을 규명하는 책이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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