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4.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D-29
글로만 읽는데도 정말 무섭네요... 진짜 스마트폰 이전에 패키지가 아닌 1인 해외 여행을 어떻게 다녔었는지 지금은 상상도 못하겠습니다.
아휴 다행이네요. 저희 남편도 옛날에 유럽에 혼자 배낭여행하다 스킨헤드에게 다짜고짜 영문도 모르고 맞은 적이 있어서..;; 너무 무서웠을 듯..
해외 여행에서 잠깐 인터넷 안되었을때도 무서웠던 1인입니다 ㅠ
어휴... 인터넷이 되도 무서운데...
@모시모시 @borumis @장맥주 @시어러 @빨간리본 스마트폰이 발달한 요즘에도 이런 비슷한 일은 종종 일어납니다 ㅎㅎ (예: 만리방화벽으로 둘러싸인 중국에서 구글맵 연결 불가 등) 사실 7장 읽다가 리사 배럿이 주장하는 문화 간의 감정 예측오류 부분에 나온 예시가 너무 소소해서 (?) 부족하나마 제가 예시를 넣어봤습니다. 리사 배럿의 약한 고리는 문화 관련이겠구나 하면서..
배럿 박사님의 예시보다 훨씬 와 닿는 예시였습니다. ^^
유럽 어느 나라인가요? 혹시 그리스인가요?
헉. 갑자기 왜 물으셨나요?
그러나 오직 인간만이 언어와 집단지향성 모두를 가지고 있다. 이 두 능력이 복잡한 방식으로 상승작용을 일으킴으로써 인간 아기의 뇌에서는 배선의 변화를 수반하는 개념 체계의 발달이 이루어진다. 또한 이 두 능력의 결합을 바탕으로 사람들 사이의 소통과 사회적 영향력 행사의 기초가 되는 협동적인 범주화가 가능하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7장, 258쪽,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또한 단어는 집단이 공유하는 개념을 소통할 때 우리가 아는 한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다. (중략) 또한 단어는 힘을 가지고 있다. 단어에 힘입어 우리는 이런저런 관념을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곧바로 넣을 수 있다. (중략) 이처럼 단어는 특별한 형태의 텔레파시를 가능하게 해준다. 또한 단어는 다른 사람의 의도, 목표, 신념 등을 알아내려는 심리추론의 계기로 작용한다. "(259~260쪽) 단어가 이런 큰 의미와 기능이 있었다니 .... 별 생각없이 "말하며" 살고 있었는데 7장을 읽다 보니 언어학에 대한 관심도 생기고 이런 내용들이 밝혀지고 쌓이면 AI가 인간처럼 될 수도 있을 것 같은 (불길한 + 낙관적인)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
그렇다면 개념이 먼저인가 아니면 단어가 먼저인가? 과학자들과 철학자들 사이에서는 끊임없이 논쟁의 대상이 되지만, 여기서 이 물음을 해결하려고 시도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단어를 알기도 전에 특정 개념을 형성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7장, 261쪽,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감정 개념이 있어야만 그 감정을 경험 또는 지각할 수 있다는 나의 주장은 분명 매우 도발적인 것이다. 상식이나 일상 경험에 비추어보면 전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감정은 우리 안에 확실히 내장된 것처럼 느껴진다. 감정이 예측을 통해 구성된다면, 그리고 개념을 가지고 있어야만 예측할 수 있다면,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당연히 당신도 그러할 것이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7장, 271쪽,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서양인은 감정이 개인의 내면에서, 몸 안에서 일어나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다른 많은 문화권에서는 감정이 두 명 이상의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태라고 본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7장, 280쪽,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7장까지 읽었는데 저자의 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 집니다. 감정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했었는데 막연히 내가 생각한 감정에 어떻게 생기는지는 너무 별생각 없었구나 싶었네요 가끔 전문용어 나올때 어렵긴한데 점점 더 재밌어 지고 있습니다 7장에서는 @장맥주 님 말씀하신데로 호모데우스가 생각났네요 뒤 쪽에 문화에 따라 단어나 개념이 다르다는 내용에서는 생각나는 책이 있었는데 제목이 기억안나고 있습니다 에세이 비슷한데 각나라나 문명에서 예쁜 말을 모아둔 책이었습니다 괜찮게 읽었는데 제목 기억나면 적겠습니다
'자연에 실재하는'것 대 일종의 '착각'인 것의 구별은 잘못된 이분법이다. 공포와 분노는 신체, 얼굴 등의 특정 변화가 감정으로서 의미 있다고 동의하는 사람들에게 실재한다. 다시 말해 감정 개념은 사회적 실재다. 감정 개념은 자연의 일부인 인간 뇌에 마법처럼 구현된 인간의 마음 안에 존재한다. 물리적 실재에 뿌리박고 있고 뇌와 신체에서 관찰 가능한 범주화의 생물학적 과정을 통해 사회적으로 실재하는 범주가 창조된다. '공포'나 '분노' 같은 통속적인 개념은 과학적 사고에서 배척해야 할 단어들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감정이 뇌에서 어떻게 창조되는지에 관한 이야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p.253-254 ch.7 감정은 사회적 실재다,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7장에서 완전 설득 당했네요. 6장까지는 안개속을 걸어온 기분이었는데...
저도 7장에서 완전히 설득됐습니다. 8장을 읽는 중인데 이 구성된 감정 이론으로 분노와 증오가 덜한 사회를 설계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생기네요. 이 이야기가 더 나오면 좋겠어요. (지금은 다윈과 본질주의 이야기하는 부분을 읽고 있습니다.) ^^
희망이 생겼다니 작가님을 주목해 봐야겠네요^^
@소피아 @장맥주 @borumis @모시모시 호메로스의 '와인 빛' 바다를 둘러싼 이야기를 아주 흥미롭게 지켜보면서, 오래 전에 책장 한구석에 꽂아두고 읽어야지 했던 책을 한 번 살펴봤어요. 스파이크 버클로의 『빨강의 문화사』(원서: 2016). 예술사를 전공한 회화 보존 및 복원 전문가가 책 제목대로 ‘빨강’을 둘러싼 문화사를 정리한 책이에요. 이 책을 훑어보니 흥미로운 대목이 있어서 공유합니다. 1969년(<Basic Color Terms: Their Universality and Evolution>)에 미국의 인류학자 Brent Berlin과 언어학자 Paul Kay가 이런 주장을 했다고 해요. “빨강, 검정, 하양은 모든 언어에서 발견되지만, 다른 색은 언어 자체의 진화 정도에 따라서 서서히 나타난다.” 이 주장은 전문가 사이에서 널리 인정받으며 영향을 지금까지 주고 있는데, 사실은 영어권 중심의 연구여서 계속해서 반박받고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Anna Wierzbicka의 2005년 연구(There are no "color universals" but there are universals of visual semantics)가 결정적인 반박인데요. The search for the "universals of color" that was initiated by Berlin and Kay's classic book is based on the assumption that there can be, and indeed that there are, some conceptual universals of color. This article brings new evidence, new analyses, and new arguments against the Berlin and Kay paradigm, and offers a radically different alternative to it. The new data on which the argument is based come, in particular, from Australian languages, as well as from Polish and Russian. The article deconstructs the concept of "color," and shows how indigenous visual descriptors can be analyzed without reference to color, on the basis of identifiable visual prototypes and the universal concept of seeing. It also offers a model for analyzing semantic change and variation from "the native's point of view.". 리사 배럿의 주장과 묘하게 통하죠? 이 연구를 보면, 호주 원주민 부족 대부분은 ‘빨강’처럼 색의 범주를 나타내는 단어는 물론이고 ‘색’을 개별적으로 표현하는 말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들이 그리는 그림은 색이 대단히 풍부하고 빨간색을 많이 사용하는데도 말이죠. 오늘 우리의 기준으로 봤을 때 빨간색이나 파란색 염료를 사용했고, 또 자연환경에서 빨간색이나 파란색이 많이 보였다고 해서 꼭 그 색을 표현하는 우리와 비슷한 의미의 단어가 있었으리라 생각하는 것도 어쩌면 오류일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 같아요. 호메로스 얘기가 나왔으니 최근에 트로이 전쟁을 새로 쓴 나탈리 헤인스의 책도 소개해요. (지난번에 ‘책걸상’에 나와서 장 작가님께서 추천하신 『키르케』의 저자로 이 분야 장인 매들린 밀러가 강력하게 추천한 여성주의 버전의 새로운 트로이 전쟁 이야기입니다.)
빨강의 문화사 - 동굴 벽화에서 디지털까지모든 색은 다 중요하다. 색마다 각각의 역할이 있고 우리의 감성을 건드린다. 그럼에도 유독 빨강은 검정, 하양, 파랑, 노랑 등의 다른 색보다 훨씬 강한 감정, 혹은 열정, 에너지를 환기시킨다. 이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과 빨강이 깊은 관계를 맺어온 어떤 흔적이 아닐까.
키르케소설가 매들린 밀러의 최신작. 『아킬레우스의 노래』가 서양문학사상 최초이자 최고의 걸작인 호메로스의 두 편의 서사시 중에서 『일리아스』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것이었다면, 『키르케』는 호메로스의 또다른 걸작 『오디세이아』에서 영감을 받아 쓴 작품이다.
천 척의 배 - 트로이아 전쟁의 여성들고대 신화를 여성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흐름의 정점에 있는 작품이다. 최근 몇 년 새 『키르케』(매들린 밀러), 『침묵은 여자가 되나니』(팻 바커) 등 호메로스 서사시의 남성 중심적 시각을 탈피한 소설들이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는데, 『천 척의 배』는 이 두 작품과 동일한 맥락에 있으면서도 트로이아 전쟁 전반의 이야기를 망라해 다룬다는 점에서 남다른 야심이 돋보인다.
오, 『천 척의 배』 궁금했는데 책장에 잘 담았습니다. 『키르케』 다시 한번 추천하고, 책걸상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팻 바커의 『침묵은 여자가 되나니』도 다시 슬쩍 추천합니다. ^^
침묵은 여자가 되나니 - 아킬레우스의 노예가 된 왕비트로이아 전쟁에 관한 한 누구도 들어본 적 없는 이야기를 조명한다. 전장에서 더러워진 옷을 세탁하고, 베틀로 천을 짜고, 전사자를 염습하면서 병영의 세간을 떠받치던 수천 명의 여자 노예들이 이제 소설 속에서 제 목소리로, 오랜 침묵을 깨고 말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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